[포토뉴스] 시민들 한목소리로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 외쳐

지난 1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사죄하고 피해자에게 배상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20년간 매주 수요일 대사관 앞에 섰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1000회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1000차 수요집회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씨는 "오늘이 기쁜 날인지, 슬픈 날인지, 답답한 날인지 모르겠다"며 "할머님들 소원대로 '더 이상 수요집회가 없도록' 연대하고 결의하자"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징병·징용 피해자 문제 등을 제외했던 지난 1965년 한일협정을 전면재협상하는 등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밖에 시민들의 모금으로 마련한 평화비 제막식과 희망승합차 전달식도 있었다. 

 

▲ 14일 1000회를 맞이한 '수요집회'에는 시민과 외국인, 정치인 등 약 3천명이 참여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일본 정부의 사과 등을 촉구했다. ⓒ 정혜아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은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역사교과서에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등 7가지다.
▲ 많은 시민들이 일본정부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다. ⓒ 정혜아

 

▲ 한 일본 시민단체에서 '반전,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퀄트 현수막을 집회 현장에 전시했다. ⓒ 정혜아
▲ 시민사회의 모금을 통해 건립한 평화비는 한복을 입고 손을 무릎 위에 모은 채 작은 의자에 앉은 위안부 소녀의 모습을 높이 약 130㎝로 형상화했다. 옆자리 빈 의자는 소녀를 위로하는 시민의 몫으로 남겨뒀다. 의자 옆 돌바닥에는 `1992년 1월8일부터 이곳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2011년 12월14일 1천번째를 맞이함에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잇고자 이 평화비를 세우다'라는 문구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개 국어로 새겨졌다. ⓒ 정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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