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버려지는 낙엽 재활용한 퇴비, 제천에서 첫 상품화

[앵커]

가을이면 거리에 쌓이는 낙엽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아시나요?

지금까지는 주로 소각처리를 하느라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쳤는데, 골치 아픈 낙엽을 친환경 퇴비로 재탄생시키는 지자체가 있습니다. 

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가을을 맞은 산에는 이미 단풍도 끝물입니다.

도로변 어디에나 떨어진 낙엽이 수북합니다.

이렇게 쌓인 낙엽은 그동안 땅에 묻거나, 소각 처리를 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처리 비용이 발생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원일 / 제천시 산림공원과 주무관]
"일반적으로 낙엽은 저희가 처리를 할 경우에는 다 소각 처리를 해요. 소각 처리를 하거나 매립을 하거든요. (소각 처리를 할 경우에는) 소각 처리 비용이 발생하는 게 있고,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환경적인 문제가 있긴 있죠." 

제천시는 지난 2018년부터 거리에 쌓인 낙엽을 사들여 왔습니다.

취약계층에게 소득도 지원할 수 있고, 산불 예방과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이 낙엽을 모아 지역 산림조합에 가져가면 1kg에 300원 씩에 사들입니다.

이렇게 사들인 낙엽에 미생물을 섞어 발효시키면 친환경 퇴비가 됩니다. 

[최진욱 / 제천산림조합 사원]
"생산하기 전에 건조를 시켜야 퇴비 생산을 할 수가 있어요. 지금 겉에다 자연광을 쐬어서 말려놓은 상태고, 저 안에 있는 건 열풍기로 건조시키는 중이에요."

제천시는 지난 1일부터 이렇게 만든 친환경 퇴비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정에서도 정원이나 텃밭, 화분 분갈이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10리터와 20리터 소포장으로 판매합니다.

순수 유기질 성분으로 만들어져 냄새가 나지 않고 보관도 쉽습니다.

낙엽으로 만든 친환경 퇴비가 환경도 보호하고, 주민들의 소득도 지원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단비뉴스 현경아입니다.

(편집: 현경아 기자 / 촬영: 현경아 기자, 심미영 PD / 그래픽: 현경아 기자 / 앵커: 이정민 기자)


편집: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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