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러시아가 19∼20세기 초에 중앙아시아 내륙의 주도권을 두고 벌였던 패권 다툼.

제국주의 시기 당시, 대영제국은 인도의 이권을, 러시아 제국은 영토 확장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활을 건 경쟁을 벌였다. 이 패권 다툼은 1813년의 러시아-페르시아 조약부터 시작해서 1907년의 영러 협상으로 끝이 난다. 그레이트 게임 용어는 영국 동인도부대의 장교 아서 코널리의 말에서 나왔다. 이 용어는 중앙아시아의 강대국과 지역 강국의 지정학적 권력과 영향력에 대한 경쟁을 의미하는 말로 계속 사용되고 있다. 

미국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겠다는 결정을 하면서, 중앙아시아를 두고 미-중 패권 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군 이유로 '국익 없는 전쟁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한반도의 안보와 한미동맹에도 변화가 있을 거라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외교부 발언을 통해 유라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미·중·러 외무장관이 지난 16일 아프간 상황과 관련해 연쇄 통화에 나서고, 유엔을 포함해 유럽 주요국들은 테러 및 난민 확산 우려를 표명하는 등 국제 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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