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불균형 시장

판매자보다 소비자가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적어서 제품을 속아 살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레몬시장의 이론적 창시자는 조지 애컬로프(George Arthur Akerlof) 교수다. 그는 레몬시장이 생겨나는 원인을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꼽았다. 미국에서는 레몬마켓을 중고차시장을 말할 때 주로 사용한다. 자동차 딜러는 판매 자동차의 불량내용을 잘 알고 있지만, 구매자는 모르고 사게 되니까 관계에서 신뢰가 깨지고 ‘중고차 매입은 무조건 저가에 사지 않는다면 손해.’라는 인식이 생기게 된다. 이런 현상은 경제계에서도 인용되고 있다. 화폐가 금화로 유통되는 시절에 사람들이 우량금화는 숨기고 불량금화만 내다 팔아, 결국 불량금화만 남아 ‘그레셤의 법칙’도 여기에서 나왔다.

국내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 논의가 2년 반째 진전이 없다. 완성차 업계와 중고차 판매업계 등으로 구성된 ‘중고차매매산업 발전협의회’는 지난 9일 3개월간의 상생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업계의 이해관계 충돌로 합의가 되지 않은 피해는 소비자가 지게 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자동차위원회는 2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각 업계 합의와 중기부 결정이 지연되면서 중고차 시장이 혼란스럽고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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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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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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