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나 식물이 불완전 연소할 때 생기는 검은색 그을음.

화석연료나 식물이 불완전 연소할 때 생기는 검은색 그을음이다. 탄소를 품은 유기 물질로 논과 밭을 태울 때 나온다. 색이 검어 태양열을 더 많이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촉진한다. 블랙카본이 대기로 방출됐다가 바람을 타고 움직여 하얀 만년설이나 빙하에 내려앉으면 얼음이나 눈이 녹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블랙카본이 열을 흡수하는 힘은 이산화탄소보다 460~1500배나 강하다. 대기에 방출되면 최대 수주일 뒤에는 사라지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존재하는 동안에는 엄청난 힘으로 열기를 빨아들인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주 홈페이지를 통해 논과 밭을 태울 때 나오는 블랙카본이 지구온난화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농사 짓는 시기를 앞두고 농민들이 논두렁을 태우는 일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행해지는 관행이다. 농사 중 나오는 쓰레기를 없애고 해충을 잡기 위해서다. 하지만 실제로는 농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올해 농촌진흥청이 국내 경작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땅속에 있는 전체 곤충의 80~97%가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이었다. UNEP 역시 농사 짓는 땅에 불을 지르면 수분과 생산력이 25~30% 떨어진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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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논밭 태울 때 나오는 블랙카본 온난화 영향, 이산화탄소의 1500배

-국민일보

논·밭두렁 태우기, “병·해충 감소에 별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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