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총비서 다음 직책인 제1비서 자리를 신설한다는 내용을 당 규약에 명시한 것으로 지난 1일 알려졌다. 북한이 권력 서열 2인자를 공식화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정은의 통치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책 실패에 따른 책임과 업무 부담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당 규약을 개정하고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제1비서, 비서를 선거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또 ‘제1비서가 총비서의 대리인이다’란 조항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총비서 아래 제1비서 직함을 신설한 것으로, 7명의 당 비서 가운데 명실상부한 2인자 자리를 공식화 한 셈이다. 제1비서는 김정은이 2012~2016년 사용한 직함과 유사하다. 김정은은 2012년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고 자신은 제1비서직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