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이념 등의 대립을 이유로 특정집단의 구성원을 대량 학살시켜 집단을 없애려는 행위

인종을 나타내는 그리스어 'genos'와 살인을 나타내는 'cide'를 합친 것으로 '집단학살'을 뜻한다. 1944년 법률학자인 라파엘 렘킨(Rafael Lemkin)이 국제법에서 집단 학살을 범죄 행위로 규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제노사이드를 공식적으로 처음 범죄로 인정한 것은 1945년 2차대전 직후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의 전범을 기소할 때였다. 이후 1948년 유엔 총회에서 제노사이드에 관한 협약이 승인됐으며 특정 국가·종족·인종 또는 종교집단을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할 의사를 갖고 자행하는 행동을 '제노사이드 범죄'라고 정의하였다.

간토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 정부가 조선인 학살에 대한 진상조사와 희생자, 유족에게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재일동포 오충공 감독은 "1923년 9월 1일 일본의 간토지방을 중심으로 큰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많은 일본인이 지진으로 사망했지만, 조선인들은 지진이 아닌 일본 군대와 경찰, 민간인에 의해 학살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 4‧3사건에 대해서도 제노사이드라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나온 바 있다. 2017년 4·3희생자유족회와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제주지역 초·중등 교사 6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3의 성격에 대해 30.8%가 제노사이드, 25.2%가 학살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사건(25%), 항쟁(18%), 봉기(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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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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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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