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사회적 책임

리세스 오블리주 (Richesse Oblige)

리세스 오블리주는 영국연방의 유대교 최대 지도자인 조너선 삭스가 그의 저서 <차이의 존중>에서 부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말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지도층의 도덕적 심성과 책임감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리세스 오블리주는 부자의 책임을 요구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널리 쓰일 당시, 부자들은 상대적으로 사회 환원의 책임에서 자유로웠다. 정치지도자나 고위공직자, 사회적 명사 등 지도층에 책임이 집중됐다. 부자들은 기부나 자선을 통해 존경받는 부자로 살 수 있었다. 혹은 사회적 기부에 인색하여 존경 받지 않더라도 부자로 사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리세스 오블리주는 부자의 책임을 말하고 있다. 최근 월가의 시위에서는 '1대 99'라는 슬로건이 등장하면서 1%의 탐욕과 부패, 1%에 의한 부의 독식을 공격하고 있다. 대중이 부자의 책임, 부의 타당성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10월 10일 "금융의 바람직한 역할 정립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금융권의 리셰스 오블리주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높은 예대마진으로 높은 수익을 챙긴 금융회사들이 이익을 사회적 약자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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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 뉴스
김석동 “금융권 리세스 오블리주 중요”
 

* 한국경제
존경받는 부자의 의무, 리세스 오블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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