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 홀로 고독한 죽음에 이르는 것

고독사란 가족, 친척, 사회에서 격리돼 홀로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음을 뜻한다. 죽은 이후 오랫동안 시신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개인주의 확대로 현대사회에 이르러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 고독사 중에서 시신을 인수할 사람이 없는 것을 무연사라고 한다. 가족을 찾았음에도 그 가족들이 시신의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도 무연사에 해당한다.

고독사는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인생의 종결을 의미한다. 고독사라는 현상과 마주하면서 죽음은 인생의 마침이라는 결말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사회에서 고립된 상태에서 방치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렀고, 가족과 사회와 단절되면서 소통 없는 외로움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고독하고 우울 증상에 빠지면 가장 먼저 마음의 문이 닫힌다. 자연스럽게 입맛도 잃게 되고 식욕이 없어지고 부엌에 가는 일도 드물어진다. 당연히 요리도 하지 않는다. 밥솥 안에 밥은 상하다 못해 벌레가 생기고, 냉장고의 식재료들도 모두 부패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과 햇반, 라면과 초콜릿 봉지가 방바닥에 나뒹굴어 다닌다. 결국, 마음이 죽으면 부엌도 함께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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