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해 정책을 펼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옛 서독의 총리
본명은 헤베르트 에른스트 칼 프람(Karl Herbert Frahm).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한 이후 반독재투쟁을 벌이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빌리 브란트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를린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해 ‘동방정책(동서화해 정책)’으로 동서독의 냉전을 완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는 이 정책으로 1971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2018년 4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관계 설정 모델로 ‘빌리 브란트-에곤바’ 사례를 들었다. 그는 과거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와 그의 핵심 참모 에곤 바가 동방정책을 펼치는 서독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미국을 어떻게 대하고 설득했으며, 이를 통해 독일 통일의 초석을 세울 수 있었다는 독일 통일사의 한 대목을 복기했다. 임 전 실장은 “남북간 대화를 하는데 1을 공들였다면 한미간 소통엔 3이상의 공을 들였다. 남북, 북미가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풀지 못한 ‘근본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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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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