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 끝 부분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모양의 그래프

기후 과학자들이 약 1000년 전부터 현재까지 지구 연평균 기온을 추정해 나타낸 그래프다. 비교적 최근인 1815년에서 2013년까지의 기온은 직접 측정한 값으로, 그 이전 값은 통계적인 방법이나 대리지표(proxy records)를 이용해서 재구성한 값을 사용했다. 지난 150여년 간 평균기온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준다. 그래프는 1999년 기후학자 마이클 만 등이 발표한 논문 ‘지난 천년 간 북반구 기온: 추측, 불확실성, 그리고 한계(Northern Hemisphere Temperatures During the Past Millennium: Inferences, Uncertainties, and Limitations)’에 실린 그림인데, 기후학자인 제리 말만이 그래프의 끝부분이 하키스틱의 날과 같은 모양이라며 하키스틱 곡선으로 부르면서 널리 사용하게 됐다. 그래프의 급격한 변화 구간을 보면 산업화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결국 지구온난화 현상이 인간들에 의한 영향이라는 점도 담고 있다.

전 세계를 덮친 극단적 기상재난은 부인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징후라고 많은 과학자가 인정했다. 지난 1000년 간의 지구 온도 상승 추이를 나타낸 ‘하키스틱 곡선’으로 유명한 마이클 만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2018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시간으로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충격을 목도했으며, 올여름 전 세계를 덮친 폭염과 산불은 그 완벽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암이 담배 때문인 것은 아니지만, 의사들은 흡연이 암 발병 위험을 현저히 높인다는 사실을 안다”며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의 관계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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