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쉬운 일은 컴퓨터에게 어렵고, 컴퓨터가 하기 용이한 것은 인간에게 어렵다는 의미

인간에게 쉬운 것은 컴퓨터에게 어렵고 반대로 인간에게 어려운 것은 컴퓨터에게 쉽다는 역설을 말한다. 미국의 로봇 공학자인 한스 모라벡(Hans Moravec)이 1970년대에 "어려운 일은 쉽고, 쉬운 일은 어렵다"고 말한 것에서 유래됐다. 인간은 걷기, 느끼기 등의 행위는 쉽게 할 수 있지만 복잡한 수식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 반면 컴퓨터는 수식 계산, 논리 분석 등을 인간보다 빠르게 할 수 있다. 대신 컴퓨터는 의사소통, 공감 등의 능력은 인간보다 떨어진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에릭 브리뇰프슨과 앤드류 매카피는 저서 <제2의 기계시대>에서 미 리싱크로보틱스의 범용 로봇 ‘백스터’에 대해 “모라베크 역설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백스터는 특정 기능에 국한된 게 아니라, 간단한 학습을 통해 사람이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을 따라하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인간 우월성의 근거로 거론된 운동능력, 지각능력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능가하는 현상은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컴퓨팅 능력과 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인해 모라베크의 주장이 더 이상 역설이 아니게 된 상황에서 인간의 고유성에 대한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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