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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년 자연온천 몸 담그는 찰나의 행복
[어서오너라 벗고놀자] 우세린 부부 여행기 ⑩
2020년 01월 06일 (월) 21:26:57 우세린 부부 homerunsery@gmail.com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는 활성화한 마그마의 작용으로 온천이 발달해 있다. 온천은 아메리카 원주민이 신성시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온천이 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인 정착민이 원주민의 온천을 강제로 빼앗다시피 해 주변에 온천 리조트를 지었다. 전현직 기자 부부가 이 지역 무료 자연 온천을 다니며 썼다.

“에이 참, 침대 흔들지 마.”

베개를 가슴에 받치고 책을 읽고 있는데 침대가 휘청거린다. 남편은 옆에 누워 휴대전화로 유튜브를 보고 있다. 휘청, 휘어청. 이번엔 창문에 달린 블라인드가 파르르 떨린다. 지진이구나! 한가로웠던 토요일 저녁, 남편과 부리나케 집을 빠져나와 동네 카페로 몸을 피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주유소에 들러 차에 기름도 가득 넣었다. 여차하면 바로 미 중부로 피난 가기 위해 커피값도 미리 지불했다. 인터넷에는 뉴스 속보가 연신 올라왔다. 지진 규모 7.1. 진앙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 202km 떨어진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Ridgecrest). 기상청은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발표했다. 그날부터 일주일간 진앙에서는 규모 3.0 이상 지진이 600번가량 감지됐다.

이번 여행지는 캘리포니아 중부 모노카운티(Mono County)에 있는 모노레이크(Mono Lake) 일대다. 진앙과 같은 시에라 국유림 동쪽에 있으며 수만 년 전 지진이 발생해 만들어진 거대한 호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로 6시간 걸린다.

   
▲ 모노레이크 투파타워는 종유석 같은 석회암 퇴적물이지만 나무처럼 아래서 위로 자란다. © 우세린

‘파리’가 주인인 알칼리 호수

이곳은 500만 년 전 지진과 화산 폭발로 형성됐다. 단층 작용 등으로 시에라네바다 산맥이 해발 4000m 이상 치솟고 동쪽은 해발 600m~2000m 높이로 비스듬히 가라앉았다. 그 뒤 수만 년 동안 화산 폭발이 일어나 화산암과 화산재 퇴적암인 응회암 지대가 만들어졌다. 76만 년 전에는 오목이 파인 분지에 계곡물이 모이면서 호수가 형성됐다. 그것이 모노레이크다.

모노레이크는 해발고도 1944m에 있다. 한국 최고봉인 한라산(1947m)과 맞먹는 높이다. 둘레는 21km, 면적은 180km²로 충북 충주호 2.5배다. 서울 3분의 1 크기다. 호수에는 화산섬 네짓(Negit)과 파오하(Paoha)가 있다.

호수에는 5개 지류에서 물이 흘러 들어가지만 배수로가 없다. 이 때문에 수만 년 동안 증발만 일어나 염도가 바다보다 2.5배 높은 알칼리성 소금물이 됐다. 물고기 한 마리 살지 않는다. 각종 낚시협회가 여러 종류 물고기를 호수에 풀어놨지만 한 마리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 대신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010년 모든 생명체 구성물질인 ‘인(P)’ 없이, 비소를 기반으로 한 디엔에이를 가진 박테리아를 이곳에서 발견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항공우주국은 이를 근거로 우주에서도 생명체가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수변에 알칼리 파리떼가 대거 서식하는데 사람에게는 좀처럼 달려들지 않는다. © 우세린

독특한 호수에도 생명이 자란다. 호수의 엔진은 소금새우(Brine Shrimp)와 알칼리 파리(Alkali) 유충 쿠차비(Kutsavi)다. 이들은 호수에서 자라는 조류를 먹고 서식하며, 캘리포니아 갈매기(California Gull)와 흰물떼새(Snowy Plovers), 논병아리(Grebe), 지느러미발도요(Phalarope) 등 새 200만 마리의 주식이 된다.

아메리칸 원주민 파이우트족 일파인 쿠자디카(Kutzadika)족에게는 알칼리 파리가 단백질 주 공급원이었다. 여성들이 호숫가에 나가 바가지로 파리 유충 쿠차비를 잡아 햇볕에 말렸다. 여성들은 말린 쿠차비의 껍데기를 벗겨서 먹거나, 다른 부족과 물물교환을 했다. 마리당 0.01칼로리로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했다. 호수 이름 모노(Mono)도 원주민 말로 파리를 먹는 사람들(Fly Eaters)이라는 뜻 ‘모노케(Monoche)’에서 유래했다.

마크 트웨인도 감탄한 ‘잠수부 파리들’

파리는 호숫가에 서식한다. 몸집이 초파리보다 크고 보통 파리보다는 작다. 수면에 서로 밀착해 무리 지어 지낸다. 저마다 서식 활동을 하느라 사람이 다가가도 귀찮게 하지 않는다. 막대기로 무리를 건드려봐도 윙 소리를 내며 집단으로 떠올랐다가 다시 제자리에 얌전히 앉는다.

알칼리 파리는 마블 히어로도 놀랠 만한 능력이 있다. 소금물을 먹지만 소금기를 체내에 축적하지 않고 다른 물질로 배출한다. 온몸에 있는 잔털에는 왁스 성분이 있어 잠수할 때 몸 주변에 산소통 역할을 하는 커다란 공기방울을 만든다. 최대 15분간 잠수한다. 영화 스파이더맨에 투자할 돈을 떼어다 ‘파리맨’을 만들어야 한다고 월트디즈니 사에게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일찍이 소설가 마크 트웨인도 1972년 여행기 ‘서부 유랑기(Roughing it)’에서 “파리를 붙잡아 당신이 원하는 만큼 물속에 집어 넣어보라, 그들은 개의치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랑스러워할 것이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호수에는 파리를 먹기 위해 수백 종류 새가 날아든다. 사람들은 이 호수를 새의 천국이라 부른다. 특히 호수에 떠있는 화산섬은 들짐승으로부터 보호받아, 새들에게는 유토피아 같은 곳이다.

‘540km짜리’ 스펙터클한 아전인수

하지만 1940년대부터 수위가 낮아지면서 염도는 배로 높아졌다. 호수가 품고 있는 화산섬 넷지에는 육로가 열려 코요테들이 건너가 새 둥지를 털었다. 가장 큰 변화는 호수에 잠겨있던 석회암 기둥인 투파 타워(Tufa Tower)가 수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투파는 종유석과 같은 석회암 퇴적물이다. 한국에서 보는 종유석과 달리 나무처럼 아래에서 위로 자란다. 칼슘 성분이 있는 뜨거운 온천수가 호수 지하에서 올라오면서 호수의 탄산염과 만나 석회암 기둥을 만든 것이다. 수면 위로 투파가 머리를 내밀었다는 것은 ‘암석 나무’의 성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범인은 다름 아닌 내가 사는 로스앤젤레스시였다. 물 자급자족이 안 되는 시가 이곳 땅을 매입해 1941년부터 모노레이크로 들어가는 지류 5곳 중 3곳을 로스앤젤레스로 끌어다 썼다. 훨씬 전인 1913년 캘리포니아 중부 오언스레이크(Owens Lake)로 들어가는 오언스 강물을 끌어다 썼지만, 도시의 급격한 성장으로 물 수요를 감당할 수 없자 더 상류인 모노카운티까지 어두운 손길을 뻗친 것이다. 집에서 이를 닦을 때 수도꼭지를 틀어놓지나 않았나 내심 찔렸다.

인공 수로는 무려 540km다. 서울과 부산 거리(410km)보다 길다. 그야말로 스펙터클한 아전인수다. 모노레이크 수위는 1941년 1956m에서 2013년 1945m로 11m나 낮아졌다.

   
▲ 모노레이크 입구 방문센터에 가면 이곳 생태계 특성을 자세히 배울 수 있다. © 우세린

파괴돼 가는 호수에 관심을 가진 건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조교수를 하던 데이비드 게인(David Gaines)이었다. 그는 1974년 정부기관인 국립과학재단 지원을 받아 UC데이비스, UC샌타크루즈,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생과 이곳 생태를 연구한다. 3년 뒤인 1977년 6월 모노레이크를 최초로 연구한 보고서인 ‘모노레이크 생태 연구’를 학계에 발표한다. 호수의 환경 파괴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첫 연구였다.

그는 1978년 비영리단체 모노레이크위원회를 만들어 로스앤젤레스 수도전력국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인다. 로스앤젤레스가 물을 빼 가 공적, 사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소송은 1983년 대법원이 모노레이크위원회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했다. 이후 캘리포니아 수자원통제이사회는 모노레이크 물을 로스앤젤레스로 끌어가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했고, 호수의 최소 수위도 정해 수위를 회복하도록 조처했다. 현재 목표 수위는 1948m다. 1941년 1956m보다 8m 낮지만 계속 높아지고 있다.

고산에서 즐기는 암석 온천

씁쓸한 자아비판을 끝내고, 이제는 온천이나 즐기자! 모노레이크에서 북쪽으로 39km 떨어진 곳에 브릿지포트(Bridgeport)라는 마을이 있다. 인구가 600명도 안 되지만 시에라 산맥으로 산악스키와 스노우모빌, 개썰매를 즐기러 전 세계 겨울 스포츠광들이 모이는 곳이다. 송어 낚시도 유명하다. 자세한 정보는 ‘하이시에라스노우캣닷컴(highsierrasnowcat.com)’ 등에서 찾아보시라. 가까운 마을 보디(Bodie)에는 골드러시 때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역사 투어를 할 수 있다.

브릿지포트에서 북서쪽으로 14km 떨어진 곳에 있는 벅아이 온천(Bukeye Hot Springs)을 찾아갔다. 395번 하이웨이를 따라 북쪽으로 가다 좌회전해 산길로 들어가면 된다. 20분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주차장이 나온다. 폭설이 내리는 겨울이 아니라면 내비게이션을 따라 승용차로도 갈 수 있다.

   
▲ 노동절 연휴여서 벅아이 온천은 들어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 우세린

온천은 한라산(1950m)보다 높은 해발 2116m에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비탈길을 걸어 내려가다 보면 멀찍이 밝은 갈색 암석이 보인다. 그 곁으로 수증기가 푸르르 피어 오른다. 내려가는 길에선 조심해야 한다. 경사가 아주 급한 데다 주변에 온천수가 흘러나와 습한데 뱀이 나올 수 있다. 마른 돌덩어리에 남기고 간 거대한 뱀 허물을 보고 괜히 오금이 저렸다.

벅아이는 도토리 같은 열매가 열리는 침엽수 속 나무다. 오하이주 주립 나무로 선정돼 있는데, 어원학 책인 ‘지리적 명칭의 어원(Etymology of Current Geographical Names)’은 오하이오 출신들이 브릿지포트 일대에 이주하면서 이곳을 벅아이로 불렀다고 기술했다.

온천은 툭 튀어나온 이마처럼 불룩한 바위 아래 있다. 언덕에서 온천수가 낙하에 석회암 퇴적물인 트래버틴 바위 아래로 모인다. 온천은 바위를 따라 길쭉하게 나 있다. 사람들이 꼭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것 같다. 60도 고온 온천수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데 아름답다고 만지면,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기겠다.

   
▲ 동굴이 만든 그늘에 들어가 온천욕을 즐기는 것이 일품이다. © 우세린

바위 아래에는 작은 굴이 형성돼 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어 그 안에 쏙 들어갔다. 따듯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으니 머리에는 서늘함이 느껴졌다. 이 고산에 암석으로 만들어진 온천이라니! 이곳을 찾은 나도 참 별나다는 생각에, 웃음이 피식 나왔다. 아니 경상도 말로 ‘쪼갰다’.

9월 첫째 주 노동절에 찾아간 그날은 캠핑족,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시끌벅적했다. 친구들과 캠핑을 왔다는 개빈은 캔맥주를 끊임없이 따서 마셨다. 당구장에는 짜장면, 피시방에서는 컵라면, 온천에서는 캔맥주다. 온천으로 몸이 노곤해지면 바로 옆 강물에 몸을 식히면 된다. 정신이 번쩍 뜨일 것이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영어로 ‘바블링 브루크(babbling brook)’라고 말한다. 속어로 ‘수다쟁이’라는 뜻이 있는데 온천은 사람들 수다로 가득했다.

수만 년, 자연이 축조한 트래버틴 온천

모노레이크에서 북쪽으로 42km, 브리지포트에서 동쪽으로 3.5km 떨어진 곳에 트래버틴 온천(Travertine Hot Springs)이 있다. 이곳도 내비게이션에 장소 이름을 찍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가 찾아간 날에는 주차장에 차가 대여섯 대가 있었다. 화장실도 있다.

차에서 내리니 오른쪽 낡은 카펫 옆에 온천이 있다. 성인 대여섯이 들어갈 만하다.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던 아주머니는 방해받고 싶지 않았던지 “저 아래로 걸어가면 온천이 있어”라며 먼저 알려줬다.

   
▲ 뱀처럼 뻗은 트래버틴 온천에는 온도가 각기 다른 탕이 4개 있다. © 우세린

20m쯤 걸어 들어가자 이무기가 누운 것 같은 긴 암석이 보였다. 뱀 껍데기처럼 까슬까슬한 줄무늬가 규칙적으로 나있다. 암석을 타고 올라가니 정상에는 동맥 같은 물줄기가 나 있다. 일부에는 뜨거운 온천수가 타고 흘러 탕으로 낙하한다.

암석은 벅아이 온천과 같은 돌인 트래버틴이다. 흰색과 크림색, 갈색을 띠며 동그란 무늬가 과녁처럼 퍼져나간다. 트래버틴은 종유석과 같은 석회암 침전물로 온천수가 탄산염 광물과 만나 만들어진다. 프랑스 티볼리(Tivoli) 지방의 라틴명인 티버(Tibur)에서 유래했다.

트래버틴은 호화 건축 재료다. 로마 콜로세움 원형극장이 이 돌로 만들어졌다. 각종 기념비 제작에도 사용된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석유왕 장 폴 게티가 만든 게티센터 외벽을 이 돌로 만들었다. 외벽에 구멍이 숭숭 뚫린 아이보리색 돌이 트래버틴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 리처드 메이어가 설계했다.

이곳에서는 1980년대 중반까지 이 돌이 채굴됐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을 만들 때 이 돌이 사용됐으며 꾸준히 고가 주택 건자재로 팔려나갔다. 지금은 주정부가 환경 파괴 우려 지역으로 지정해 채굴을 금지하고 있다.

   
▲ 로버츠 할아버지가 청년들과 이야기하며 수온을 측정하고 있다. © 우세린

트래버틴 온천에는 탕이 4개다. 60도에 이르는 원수가 암벽을 타고 흐르다 탕에 내려오면 40도 안팎이 된다. 온천수는 옆으로 옆으로 이동해 마지막 탕에서는 30도까지 떨어진다. 수만 년 동안 자연이 축조한 온천에 누워 만년설이 쌓인 산맥을 바라봤다. 한국 종유석 동굴에 들어가 종유석을 만지지 말라고 교육을 받았던 내가 그 연대와 같은 곳에 몸을 담그고 있다니 오묘한 재미가 있다. 10년 전부터 이곳을 즐겨 찾았다는 사우스 레이크타호 주민 로버츠 할아버지는 온도계로 수온을 측정하며 이곳에 관해 설명했다.

“여기서 술도 자유롭게 마실 수 있어. 지역 맥주를 사 와서 한여름에도 겨울 산을 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지. 해질 때는 노을이 온천탕에 떨어지는 데 기가 막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미 여러 여행 매체, 패션 잡지, 각종 순위 사이트가 이곳을 소개해 인스타그램 인기 촬영지가 됐다. 젊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와 연휴에는 호젓함을 즐기기 어렵다. 버리고 간 맥주 캔, 과자 봉지, 속옷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브릿지포트 원주민 출신이자 지역 역사학자 조셉 렌트가 2019년 4월 지역 방송국 KXTV와 한 인터뷰가 무겁게 와 닿는다.

“이 지역은 유럽 정착민이 오기 전 파이우트족이 열매 채취와 낚시를 하던 곳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온천 주변에 묻혔지요. 영성적으로 중요한 장소입니다. 하지만 요즘 많은 사람이 찾아와 속옷을 벗어두고 덤불에 휴지를 버리죠. 이 땅을 아무도 깊이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저 원주민을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쫓아내려고 하죠.”


** 전 <경기방송> 기자이자 LA 한인가정상담소에서 가정폭력 생존자를 돕고 있는 우세린 씨 부부가 캘리포니아 중남부 자연 노천 온천을 돌아다니며 글을 썼다.


편집 : 임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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