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유전적 수단을 통해 전달되는 문화

밈(meme)

밈(meme)은 모방과 같은 비(非)유전적 수단을 통해 전달되는 문화 요소 또는 문화전달 단위를 말한다.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자신의 책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으로 개념화했다. ‘밈’은 ‘모방’의 의미가 들어 있는 그리스어 ‘미메메(mimeme)’에서 따온 용어다.

우수한 생물학적 유전자(gene)를 가진 개체가 자손을 많이 퍼뜨리는 것처럼, 인기 있는 밈은 많이 복제돼 널리 전파되고 오래 지속된다. 사람이 악수를 하는 행동,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하는 행동, 돌고래가 피부 보호를 위해 해면동물 조각으로 주둥이를 감싸는 행동이 무리 사이에 확산되는 것도 밈이라는 문화적 유전자가 전달된 덕분이다. 밈 확산의 가장 고전적 사례는 1953년 9월 일본 고시마(幸島)에서 살던 18개월 된 암컷 원숭이 이모(Imo)가 퍼뜨린 행동이다. 이모는 연구자들이 준 고구마를 개울물에 씻어 먹기 시작했고, 59년에는 이 행동이 새로 태어난 새끼들을 중심으로 무리 전체에 퍼졌다.
 

 관련 기사로 알아보기

* 중앙일보
문화유전자 밈(meme) 동물에게도 있다

* 한겨레
신은 자기 복제하는 ‘문화유전자’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