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이 소나무에 침입해 감염시키는 병
크기 1mm 내외의 소나무 재선충이 소나무 조직 안으로 침투한 후 수분의 흐름을 막아 나무를 급속하게 죽이는 병이다. 소나무 재선충은 보통 솔수염하늘소 등의 몸에 기생하다가, 매개충이 나무 수피를 갉아 먹을 때 생기는 상처를 통해 줄기로 침입한다. 일단 감염되면 100% 말라 죽는 등 회복이 불가능해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2019년 11월 기준 소나무를 말려서 죽이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남해안 섬지역을 덮쳤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을 포함한 통영 가왕도 소나무숲을 이미 몰살시켰다. 소매물도·곤리도·화도 등 주변 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현장에서 확인한 가왕도는 소나무에게 ‘죽음의 섬’이었다. 살아있는 소나무를 단 한그루도 발견할 수 없었다. 섬 전체에 소나무숲이 형성돼 있었으나, 모든 소나무는 이파리 하나 없이 발가벗겨진 채 말라죽어 있었다. 동백 등 다른 나무는 푸르고 싱싱한데, 소나무만 몰살당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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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주 기자]
단비뉴스 청년부, 시사현안팀 박동주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