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자세로, 일본 사회의 장인정신을 의미

후지모토 다카히로 동경대 대학원 교수가 제조업에 강한 일본기업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물건을 뜻하는 '모노'와 만들기를 뜻하는 '즈쿠리'가 합성된 용어로, '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물건을 만든다.'는 뜻이다.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독특한 제조문화를 일컫는 대명사로, 일본 제조업의 혼(魂)이자 일본의 자존심을 상징하기도 한다.

흔히 일본 경제를 ‘모노즈쿠리 경제’라고 부른다. 모노즈쿠리란 ‘물건을 만들다’라는 뜻의 일본어다. 일본 사회 특유의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단어이자, 기술 수준을 세계적으로 높임으로써 성장해온 일본 경제·산업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다용도 소재인 ‘등방성 흑연’의 선두주자인 일본 기업 ‘도요탄소’가 스스로를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초하이테크 도예가 집단”으로 자랑스럽게 정의한 데서 볼 수 있듯, 일본 경제는 기술에 천착했다. 도레이가 2010년대 초반 보잉 비행기 구조재에 채택된 탄소섬유를 개발하는 데 쏟은 시간만 40년에 가깝다. 탄소섬유는 최근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강화한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다음 ‘타깃’으로 삼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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