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근대 일본의 사업가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본 자본주의가 제국주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본 자본의 조선 침탈과 관련 있는 인물로 보고 있다. 메이지 유신 후 설립된 다이이치 국립은행의 은행장을 맡아 1878년 부산지점 개설, 1884년 부산·인천·원산무역항에서의 관세 취급 등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이시 시대의 영광을 꿈꾸는 보수 우익의 국수주의적 역사관이 반영된 평가라는 말이 나온다.

2019년 4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일왕 연호 변경에 따라 1만엔(약 10만원)·5000엔(약 5만원)·1000엔(1만원) 지폐의 인물을 오는 2024년부터 전면 바꾼다고 밝혔다. 1만엔은 명문 게이오대 창설자이자 탈아입구(脫亞入歐·아시아를 탈피해 구미에 진입함)론의 주창자인 후쿠자와 유키치에서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로 변경한다. 5000엔권은 현재 메이지 시대 여류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 대신에 메이지유신 시기 여성 교육자인 쓰다 우메코가, 1000엔권은 전염병 연구로 유명한 노구치 히데요에서 페스트균을 발견해 일본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의 초상으로 각각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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