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가상 제품

기존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미래의 제품을 별도의 용어로 규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신조어로, 사용자들에게 지금 당장은 할 수 없는 일이 미래에는 가능하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당장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경쟁업체의 제품을 사지 못하도록 막는 효과가 생긴다. 자사 제품의 중장기 판매 기반을 확보하는 마케팅 기법인 셈이다. 이 전략을 구사해온 대표적인 경우는 미국의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이다. 이들은 베이퍼웨어를 미리 발표해 컴퓨터시장의 흐름을 자사에 유리하게 유도하고 있다.

구글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CEO는 2018년 듀플렉스(Duplex)라는 음성 기술을 시연했다. 구글 듀플렉스는 시연을 통해 미용실과 레스토랑에 스케줄을 예약하며, "Mm-hmm"이나 "Aha"라고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을 선보여 많은 사람에게 경외 혹은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다. 구글 듀플렉스가 베이퍼웨어(Vaperware, 개발 중이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또는 완성되지 않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일 가능성도 있지만,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을 전세계에 알리기에 충분한 계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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