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으로 제품별 배치를 설계하는 물류 소프트웨어

랜덤스토우(Random Stow)는 상품별로 정해진 공간에 배치하던 기존의 물류 시스템에서 벗어나 한정된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아마존과 같은 방식인데, 커다란 수납장 같은 진열대들을 일렬로 배열해놓고, 다양한 제품을 진열대 곳곳에 구역이나 종류 구분 없이 소량씩 배치하는 것이다. 각 상품의 입출고 시점을 예측한 데이터와 저마다 다른 400만 종 상품의 크기, 주문된 상품을 피킹(보관 장소에서 꺼내는 일)하는 인력의 동선 등을 모두 고려해 시스템이 배치 공간을 정한다.

유통업계 출혈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1라운드가 ‘가격 경쟁’이었다면 2라운드는 ‘배송 시간 경쟁’이다. 대표업체 중 하나인 쿠팡은 전국을 망라할 수 있는 자체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8년 9월 누적 배송 물량이 10억개를 돌파했다. 로켓배송 상품은 자정이 다 돼가는 시간에 주문해도 이르면 다음 날 오전 중 배송이 완료된다. 수백만 개의 제품을 단 몇 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이유는 랜덤스토우(Random Stow)와 같은 숨은 기술력 때문이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서울경제

과열되는 유통업계 배송 경쟁…"지속 서비스 어려울 것" 주장도

-한국일보

쿠팡 물류 혁신의 비결, 뒤죽박죽 넣는 ‘랜덤 스토우’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