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머이를 이끈 베트남 전 공산당 서기장

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인 도므어이(본명: 응우옌 주이 꽁)는 1990년대 '도이머이(쇄신)' 정책으로 베트남의 개혁·개방을 이끌었다. 도므어이의 일생은 베트남 현대사와 겹친다. 반(反)프랑스 독립 투쟁에 가담했으며, 프랑스 식민 정부 전복 쿠데타에 성공한 뒤 베트남 각 지역의 공산당에서 당 서기와 대표 등을 맡으며 베트남 국부(國父) 호찌민이 주도한 독립 투쟁을 도왔다. 악명 높은 수용소 '호아로 감옥'에 갇혔던 그는 4년 뒤 탈출해 본명 대신 '열 번 탈출한다'는 뜻의 예명 '도므어이'로 불리게 됐다.

도므어이는 베트남 공산당이 전후 경제 재건 및 국제사회 고립 타개를 위해 1986년 전당대회에서 주창한 '도이머이' 정책을 본궤도에 올려놓으며 베트남을 '정상 국가'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경제 도입, 사유재산 인정, 전방위 외교노선 등 당시로선 파격적 정책을 이끌었다. 그의 재임기 베트남은 과거 적국이었던 한국·미국과 잇따라 수교했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1995년)에도 가입했다. 개혁·개방의 주역이라는 사실 때문에 도므어이는 '베트남의 덩샤오핑'으로 불렸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조선일보

베트남 개혁·개방 주역… 그의 일생이 곧 역사였다

-한국경제

베트남 개혁·개방 이끈 도므어이 前 서기장 별세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