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성기를 묘사한 구스타브 쿠르베의 작품

세상의 근원

'세상의 근원'은 여성의 성기를 정밀 묘사한 그림이다. 19세기 사실주의 화가인 구스타브 쿠르베(1819~1877)의 작품으로 현재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이 1955년 아마추어 미술 애호가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150만 프랑을 주고 사들였다고 알려졌다. 이후 세상의 근원은 40년간 라캉의 서재에 'X'라는 이름이 붙여진 채 감춰져 있다가 1995년 오르세의 전시실에 걸렸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박경신 위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남성 성기 사진에 이어 여성의 성기를 정밀 묘사한 세상의 근원을 게재해 논란이 불거졌다. 여성 음부가 그려진 세상의 근원을 게시하면서 남성 성기 사진 자체를 음란물로 규정한 방통심의위의 심의에 대한 의문을 드러낸 것이다. 7월 28일 박경신 위원은 자신의 블로그 검열자 일기 란에 세상의 근원 사진을 올리고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걸려 있는 쿠르베의 그림”이라며 “(방통심의위에서 시정명령을 통해 삭제토록 한) 문제의 사진들과 같은 수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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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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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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