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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 더 만들어 다시 오고파”
[제천음악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휘트니 다우 감독
2011년 08월 18일 (목) 20:07:09 최원석 기자 romedios@gmail.com
   
▲ 시상식이 끝난 후 다른 게스트들과 함께. 왼쪽에서 두 번째가 휘트니 다우 감독. ©최원석

지난 15일 저녁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필 앤 피버 나잇’ 에서는 공연 내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객석의 외국인 몇 명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청풍 레이크 호텔에서 묵고 있던 참가 감독들과 심사위원들이었다. 미국에서 온 휘트니 다우 감독도 그 중 하나였다. 그 밤 내내 ‘음악을 즐기는 기쁨’에 푹 빠져있던 그는 다음날 폐막식에서 더 기쁜 소식을 들었다. 그의 작품 <아이티, 음악의 전사들>이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것이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운영진과 자원봉사자 등 많은 분들이 좋은 음식으로 몸을 돌봐주셨고, 다른 감독들과의 대화에서는 지적인 자극을 받았습니다. 관객들을 보면서 마음이 꽉 차는 느낌도 받았고요. 심지어 영적으로도 보살핌을 받았는데, 절을 방문했을 때 스님께 들은 가르침은 뉴욕에 돌아가서도 기억하겠습니다.”

다우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얼마나 많은 즐거움과 지적 소득을 제천에서 얻어가는지 힘주어 얘기한 뒤, 상을 받는 기쁨과 감사를 표했다. 

36세에 시작한 늦깎이 감독의 눈부신 성과

   
▲ 셉텐트리오날 밴드의 옛 사진(좌), <아이티, 음악의 전사들>의 한 장면(우). © <아이티, 음악의 전사들> 공식 홈페이지

그가 감독한 <아이티, 음악의 전사들> (When the Drum Is Beating, 2011) 은 아이티에서 60여년 간 활동해온 셉텐트리오날(Septentrional) 밴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멤버들의 평균 연령이 아이티 평균 수명인 62세 보다 12년이나 많다는 이 밴드는 80세인 리더 울릭 피에르 루이스의 주도 아래 자연재해와 독재, 쿠데타 등 격동의 역사에 굴하지 않고 ‘부두 리듬’을 연주해 왔다. 영화는 셉텐트리오날이 암울한 현실에 절망하는 아이티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미국 뉴욕의 트리베카 영화제 (Tribeca Film Festival)와 캐나다 토론토의 핫독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Hot Docs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휘트니 다우 감독은 광고회사와 선박업계 등에서 일하다 서른 여섯 살에 처음 영화계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지난 94년 동료 감독 마르코 윌리엄스와 함께 투톤 (Two Tone) 프로덕션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윌리엄스와 공동연출한 다큐멘터리 <재스퍼의 두 마을> (Two Towns of Jasper)은 지난 2002년 선댄스(Sundance)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 받은 뒤, 2003년 미국 공영채널 <PBS>의 다큐멘터리 전문 ‘포인트오브뷰(P.O.V.)’ 에서 방영돼 프로그램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종문제 고발 영화로 호평, <오프라 쇼> 출연도

<재스퍼의 두 마을>은 미국 텍사스의 작은 마을 재스퍼에서 1998년 인종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살인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미국인들이 꼭 봐야 할 다큐멘터리”(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종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스크린에 보여준 영화”(시카고 트리뷴) 등 여러 언론의 찬사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이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2003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는 등 주목 받는 영화인으로 떠올랐다.

   
 ▲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휘트니 다우 감독. ⓒ <오프라 윈프리 쇼>홈페이지

다우 감독은 시상식 후 단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른 여섯에 영화 인생을 시작한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으며 “누구든 열정이 있으면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나 역시 가진 것이라곤 필름과 파이널컷(영상편집프로그램) 밖에 없다”며 가난한 영화지망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또 “영화제에 초대돼 영광인데 상까지 받게 돼 더 큰 영광”이라며 “대단한 감독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제천에서의 경험에 대해서는 “친절한 사람들 덕에 고향에 온 듯 한 기분이었다”며 “음악영화 한 편을 더 만들어서 꼭 다시 와야겠다”고 덧붙였다.  


* 영화 <아이티, 음악의 전사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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