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책상에서 급히 먹는 점심

알 데스코(Al desko)는 야외서 즐기는 음식을 뜻하는 ‘Al fresco’의 변형으로 사무실 책상에서 먹는 음식을 지칭한다. 정해진 근로시간 내 업무를 마쳐야 하는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은 갈수록 '사치'가 되고 있다. 글로벌 HR 컨설팅 기업 라잇 매니지먼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 65%는 별도의 점심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그중 책상에서 식사하는 직장인은 39%에 달했다. 정해진 근로시간 내 업무를 마쳐야 하는 직장인의 특성상 밀린 일이 생길 가능성이 많고, 이 경우 점심시간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최근 은행권 노동조합이 '점심시간 1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한 것을 계기로 은행원들의 알데스코가 논란이 됐다. 영업점의 경우 직원들이 1시간 동안 교대로 점심을 먹다 보니, 제대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햄버거나 김밥으로 20여 분 만에 끼니를 때우는 것이 보통이고, 근처에 식당이 없는 곳에선 컵라면이나 즉석식품을 찾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점심 1시간을 사용한 은행원 비율은 전체의 26%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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