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음악영화제] ‘원 썸머 나잇’ 현장스케치

▲ 13일 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원썸머나잇 공연 '믹스&매치나잇' 공연이 청풍호반에서 열렸다. ⓒ 진희정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 여름 밤의 꿈 ‘원 썸머 나잇’이 청풍호반무대에서 매일 저녁 8시에 시작돼 자정까지 이어진다. 음악영화제 대표 음악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은 6일의 영화제 기간 중 12, 13, 14, 15일 밤에 진행되며, 매일 다른 주제의 뮤지션들 공연을 청풍호반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즐길 수 있다. 12일 첫 번째 밤 ‘뮤직&필름 나잇’에서는 2008년 제천음악영화제 개막작 ‘로큰롤 인생’의 삽입곡을 밴드 뮤지션들이 재해석해 공연했으며, ‘밴드 강산에’와 ‘브로콜리 너마저’, ‘아침’이 참여했다.

이어 13일 ‘믹스&매치 나잇’에서는 청풍호의 매혹적인 풍광과 어울리는 발라드와 함께 여름 밤의 더위를 날려주는 힘찬 힙합 공연이 펼쳐졌다. 영화제 상영작 <플레이>에 특별출연한 ‘스윗소로우’와 케이블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출연해 가수로 데뷔한 ‘조문근’, 독특한 음색의 실력파 여성 보컬 ‘정인’, 한국의 대표 힙합 듀오 ‘리쌍’이 꾸민 원 썸머 나잇 두 번째 밤 무대에 <단비뉴스>가 함께 했다. 

▲ 힙합듀오 리쌍의 길과 개리가 열정적 무대를 선보인다. ⓒ 진희정

“제천이 이렇게 아름다운 밤을 가진 지역인줄 몰랐습니다. 여느 영화제에도 있는 무대 공연이라 생각했지만 탁 트인 호반에서 멋진 구름 사이로 은은하게 비치는 달빛 아래 시원한 바람이 부는 오늘 밤의 기억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비오는 날의 한 여름밤 꿈을 우비를 입은 관객들이 즐기고 있다. ⓒ 진희정
▲ 케이블 오디션 프로 '슈퍼스타k' 출신 조문근의 밤을 잊은 열정적 공연. ⓒ 진희정
▲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또 내가 걷는게 걷는게 아니야" 가수 정인이 리쌍과 함께 공연하고 있다. ⓒ 진희정

영화제를 위해 연인과 함께 김제에서 처음 제천을 방문한 이대희(29) 씨의 말이다. 가족과 함께 온 관객도 많고, 배낭을 메거나 손에 물병 하나 달랑 들고 공연을 즐기러 나온 젊은 관객들도 많이 눈에 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영화제 ‘원 썸머 나잇’을 즐기러 나온 제천시민 김효선(26) 씨는 “회를 거듭할수록 영화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관객들이 몰려 준비된 좌석이 아닌 바닥에서 공연을 봐야 하는 ‘불편한 즐거움’을 토로한다.  

▲ 관객과 안무를 같이 하고 있는 스윗소로우. ⓒ 진희정

‘원 썸머 나잇’ 세, 네 번째 밤인 14, 15일에도 다양한 뮤지션들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한국 록 대중음악의 아이콘이자 전설인 산울림의 ‘김창완 밴드’와 데뷔부터 신선한 음악으로 대중의 이목을 끈 ‘장기하와 얼굴들’이 꾸미는 ‘뉴&뉴 나잇’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14일 밤 펼쳐진다. 몸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와 마음 속 깊은 곳을 울리거나 흔들 마지막 밤 ‘필&피버 나잇’에는 ‘노브레인’, ‘이승열’, ‘국카스텐’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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