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3~15일 아이스쇼 펼치는 ‘피겨여왕’의 기자회견

“관객들에게 또 다시 멋진 공연을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기분이 좋아요. 특히 광복절에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오마주 투 코리아>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 긴장도 많이 됩니다. 그만큼 연습도 많이 하고 있어요.”

▲ 기자회견에 앞서 김연아 선수가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하고 있다. ⓒ 정혜정
13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삼성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섬머2011> 아이스쇼를 펼치는 ‘피겨여왕’ 김연아(21) 선수가 12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연습장면을 공개했다.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 패트릭 챈(캐나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이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김 선수는 특히 광복절에 ‘오마주 투 코리아(한국에 대한 경배)’를 공연하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 아이스쇼 출연 선수들이 단체 안무를 연습하고 있다. ⓒ 정혜정
<오마주 투 코리아>는 김 선수의 2011 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초연해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4분 10초짜리 프로그램을 3분 30초로 다듬어 광복 66주년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국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연습 도중,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김연아 선수에게 모자를 씌우며 장난치는 모습. ⓒ 정혜정
지난 5월에 열린 <올댓스케이트 스프링2011>은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자마자 열렸기 때문에 김 선수가 연습시간 부족과 발목 부상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 공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번 공연은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활동으로 다녀온 2주간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출장을 제외하고는 훈련에 열심히 임했기 때문인지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모든 프로그램이 그렇듯이 <피버>도, 시간이 지날수록 안무가 몸에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다보니 이번에는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평가는 관객들이 하시는 거지만요(웃음).”

 ▲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는 데이비드 윌슨과 김연아 선수. ⓒ 정혜정
<피버>는 김 선수가 2011년에 선보인 갈라(축하공연)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아이스쇼에서 처음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대회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관능미와 고혹적인 느낌으로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김 선수도 가장 좋아하는 갈라프로그램으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연기한 <타이스의 명상곡>과 함께 <피버>를 꼽았다.
 
 ▲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 정혜정
김 선수와 함께 회견에 나선 러시아의 이리나 슬루츠카야 선수는 세계선수권 등에서 김연아의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주니어 때부터 봤는데 모든 출전자가 비슷한 수준의 경연을 펼치고 있을 때 군계일학처럼 뛰어난 선수가 김연아였다”고 평했다. 슬루츠카야 선수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은메달,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동메달 등을 수상하고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선수권 등 13차례 대회에서 우승한 ‘러시아 피겨계의 전설’이다. 대선배로부터 극찬을 받은 김 선수는 “땡큐(감사)”라고 고개를 숙이면서 환하게 웃어보였다.

▲ 기자회견 후 가진 포토타임에서 활짝 웃고 있는 김연아 선수. ⓒ 정혜정
2011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패트릭 챈은 “한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피겨 스케이팅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 같다”며 “김연아와 함께 공연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고 영광인데 초대해 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 이리나 슬루츠카야, 데이비드 윌슨, 김연아, 패트릭 챈. ⓒ 정혜정
이번 아이스쇼에는 세 선수 외에도 커트 브라우닝(캐나다),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셰린 본(캐나다), 키이라 코르피(핀란드), 테사 버츄와 스캇 모이어(캐나다), 셴 슈에와 자오 홍보(중국) 등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출연진들이 멋진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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