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청풍호반무대 등에서 오늘 개막

26개국 101편 상영∙∙∙ 개막작은 <뮤직 네버 스탑>

▲ 2010 제천국제영화음악제. ⓒ JIMFF 공식 홈페이지

세계의 음악영화인과 관객들이 물을 만났다. 제7회 제천국제영화음악제(JIMFF)가 11일 개막돼 6일간 영화와 음악, 그리고 영화∙음악인과 관객의 만남을 주선한다. 청풍호반무대, 의림지, TTC 복합상영관, 중앙시장 등을 옥내외 무대로 해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모두 26개 국, 1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해 24개 국, 84편에 견주어 우선 규모면에서 영화제가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개막작으로는 짐 콜버그 감독의 <뮤직 네버 스탑>이 선정되었다. 뇌종양으로 기억을 잃은 소년이 음악을 통해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음악의 긍정적 효과가 잘 담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개막작 <뮤직 네버 스탑>의 한 장면. ⓒ JIMFF 공식 홈페이지

제천영화제만의 특별 이벤트인 ‘시네마 콘서트’에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흑백 무성영화 <태어나기는 했지만>과 <지나가는 마음>이 상영된다. 영화음악의 원초적 형태를 재현해 현장에서 영화와 함께 음악 연주를 들을 수 있어 많은 영화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일본 전통악기 사쿠하치의 명인 ‘라일리 리’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경쟁부문 화제작 <스웰 시즌> 감독 등 관객과 만나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는 8편이 참여했는데, 5편은 감독이 직접 영화제를 찾아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장애를 가진 아마추어 밴드에 관한 다큐멘터리 <원스 인 마이 라이프>의 짐 버검 감독과 <제5현>의 카사블랑카 출신 여성 셀마 바가슈 감독, 일본 영화계의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스즈키 료헤이의 출연으로 주목받는 <스윙 미 어게인>의 시오야 토시 감독, ‘피크 청춘’의 천 타푸 감독 등이 제천을 방문한다.

▲ 이번 영화제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스웰 시즌>의 한 장면. ⓒ JIMFF 공식 홈페이지

특히 주목받는 감독은 이번 음악영화제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스웰 시즌>의 카를로 미라벨라 데이비스인데, 그 역시 제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스웰 시즌>은 제3회 제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원스>의 시즌 2로 주연들의 음악과 이별을 담았다. 개막 전부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객들의 기대가 높다.

'원 섬머 나잇'에는 강산에 장기하 등 12팀 출연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리는 영화제의 메인 음악프로그램 ‘원 섬머 나잇’에는 12개 팀이 참여한다. 개∙폐막식을 제외한 4일간 매일 밤 8시에 각기 다른 콘셉으로 열정적인 뮤지션들의 다양한 라이브를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강산에’ ‘브로콜리 너마저’ ‘리쌍’ ‘스윗소로우’ ‘장기하와 얼굴들’ ‘노브레인’ ‘국카스텐‘ 등이 출연해 관객들을 만난다.

▲ 영화제의 메인 음악프로그램 ‘원 섬머 나잇’. ⓒ김상윤

영화제의 열기로 잠 못 드는 영화인들을 위한 심야 음악 쇼 ‘제천 라이브 초이스’는 수상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좀 더 깊이 있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이 공연은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행된다. '옥상달빛', '황보령=SMACKSOFT', ‘뎁’, '룩앤리슨', '라 벤타나', '9와 숫자들', ‘정민아’, '소란', ‘류승범’ '오리엔털 펑크 스튜'가 무대에 오른다.

천혜의 자연을 무대로 활용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영화와 관객이 자연 속에 동화하는 독특한 영화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답답한 영화관을 벗어나 물을 만나고, 영화와 음악과 함께 바람나고 싶은 관객들을 유혹한다. 온라인 예매를 통해 이미 25편의 영화가 매진되는 등 예년에 견주어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인터넷 예매가 매진되었더라도 당일 현장에서 표를 구할 수 있다. 영화제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jimff.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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