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디즈니랜드처럼 관광객을 위해 고유한 특징을 잃고 획일화한 테마파크로 변하는 현상

디즈니피케이션(Disneyfication)은 도시가 놀이공원 디즈니랜드처럼 관광객을 위한 테마파크로 변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단어로, 각 도시의 개성을 잃어버리고 획일화한 테마파크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뜻이다. 뉴욕대 피터 팔론 교수가 처음 사용했으며, 이는 도시의 개성과 특징을 획일화하고 도시의 소비화와 상품화로 도시 노동자의 감정노동을 포함한다. 도시의 인구 수용 범위를 초과한 관광객이 몰려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의 삶을 침범하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도 원인으로 꼽힌다.

인구 85만명의 암스테르담은 연간 18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로 심각한 '디즈니피케이션(Disneyfication)' 현상을 앓고 있다. 2017년 암스테르담시가 대형 크루즈선용 항만을 만들기로 하면서 개발 예정지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다 마찰을 빚었다. 집주인들은 숙박 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집을 빌려주는 영업에 열을 올린다. 그 결과, 임대용 주택이 부족해 월세가 치솟고 에어비앤비로 집을 빌린 외지인들이 고성방가로 밤샘 파티를 열어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시내는 관광객들 때문에 늘 혼잡하다.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마차가 거리를 메우고, 관광버스가 비좁은 도로 한편에 주차해 교통 체증이 극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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