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무관하게 직무를 행해야 하는 감정적 노동

감정노동은 자기 감정과 무관하게 직무 수행을 위해 하는 감정적 노동을 뜻한다. 은행원·승무원·전화상담원처럼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 직업 종사자들이 해당한다. 감정노동은 앨리 러셀 혹실드 교수가 저서 ‘관리된 마음(The Managed Heart)’에서 처음 언급했으며, 인간의 감정까지 상품화하는 현대사회 단면을 보여준다.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발의한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지만 ‘감정노동자’의 일상에는 애환이 가득하다. 감정노동이란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무관하게 일해야 하는 감정적 노동을 나타낸다. 지나친 업무로 온몸이 쑤신 택배기사, 수화기 너머로 무례한 말을 들어야 하는 전화상담원, 종일 고객을 상대하는 마트계산원이 대표적이다. 택배연대노조가 2016년 택배기사 3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가 본인의 잘못과 무관하게 고객에게서 욕설을 듣는다고 답했다.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인 만큼 택배기사도 감정노동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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