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 내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

대나무 천장(bamboo ceiling)

대나무 천장은 미국 직장 내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뜻한다. 직장 내 여성 차별을 뜻하는 ’유리 천장’에 빗대어 만들어진 용어다. 미국 싱크탱크인 워크라이프정책센터(CWLP) 소장 실비아 앤 휴렛은 최근 센터 조사팀이 펴낸 ‘미국 내 아시아인들(Asian in America)’이란 보고서를 인용, 아시아인들이 대나무 천장을 뚫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지난 7월 미 경제지 포브스에 실었다.

CWLP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인들은 일류 대학 진학과 취업까지는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고 향후 성공에 대한 열망도 높았다. 아시아계가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지만 아이비리그 대학생 가운데서는 15~25%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계 전문직 종사자 중 64%는 최고경영자(CEO)가 되길 희망하는 반면, 백인 전문직 종사자 중 CEO가 되길 원하는 비율은 52%에 그쳤다. 그러나 포천 500대 기업 CEO 중 아시아계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계 여성이 1년 이내에 회사를 그만둘 가능성은 백인 여성보다 4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도 백인보다 3배나 높았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아시아인들은 타 인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학 졸업 때까지 ‘잘나가다가’ 취업 후 주위의 편견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휴렛은 “자기 조직에 백인이 들어오길 원하는 백인 리더들의 심리와, 아시아인들은 리더십이 부족한 데다 너무 조용하고 순종적이라는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아시아인의 최고위직 진출이 좌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끈따끈 시사용어

* 동아일보

승진 차별 ‘대나무 천장’… 美 아시아계 꿈 꺾인다

* 매일경제

`대나무 천장`에 美아시아인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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