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의 총격으로 2015년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대표적 친서방 정치인이었던 보리스 넴초프는 1990년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공산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후 요직을 거쳐 38세에 제1부총리에 올랐다. 1999년 우파 연합을 창설했으며, 2000년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야권 지도자로 푸틴과 대립했다. 2008년부터 반정부 인사들과 야권 단체 연대를 조직하고 푸틴에 맞서 반정부시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 반대 시위 등을 벌였다. 그러던 2015년 2월 27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크렘린궁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괴한이 쏜 총 6발 중 4발을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넴초프는 며칠 후 반정부 집회를 이끌기로 예정돼 있었으며, 그의 친구들은 넴초프가 죽기 전 푸틴의 우크라이나 노보로시야 연방국 지원정책으로 인해 살해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최근 각국의 치열한 외교 전쟁에 '도로명'까지 동원되고 있다. 미국이 주미 러시아 대사관 앞 도로의 이름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보리스 넴초프'로 바꾸겠다고 하자, 러시아 모스크바시도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 앞 도로 주소명을 '1 North American Dead end(미국의 막다른 길)'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2018년 2월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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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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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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