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력과 경제력 같은 ‘하드파워’나 문화적 힘인 ‘소프트 파워’와 달리 비밀스럽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

군사력·경제력(하드파워)이나 문화의 힘(소프트 파워)과는 구별되는 파워로, 회유와 협박은 물론 교묘한 여론 조작 등을 통해 행사하는 영향력을 가리킨다. 소프트 파워가 상대를 설득해 자발적으로 따르도록 하는 것인 반면 샤프파워는 막대한 음성자금이나 경제적 영향력, 유인, 매수, 강압 등 탈법적 수법까지 동원해 상대로 하여금 강제로 따르도록 하는 힘이라 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 국가가 내부의 정치적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조직적으로 억압하는 데 성공했던 '샤프 파워'를 이제 국제사회에도 표출한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환구시보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던 당시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소용돌이에서 개구리밥이 될 것’,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고 멍청해진 것 아니냐’는 등 자극적인 표현을 연일 쏟아냈었다. 구체적인 근거가 없었음에도 이로 인해 ‘사드 찬성’ 여론이 중국의 의도대로 흩트려졌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물론, 중국의 경제 보복 문제가 해결되는 데도 걸림돌이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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