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강제동 더캐슬CGV제천(이하 제천CGV)의 영업 중단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천CGV의 운영사였던 ‘더캐슬주식회사’(이하 더캐슬)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지난 2월 금융기관인 KB부동산신탁회사(이하 KB신탁)가 담보였던 건물을 내놨는데, 입찰 마지막 기한이었던 지난 20일까지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물의 새 주인이 나서지 않으면 제천CGV의 영업도 불가능하다.담보신탁으로 200억 원대 대출…못 갚아 결국 공매지난 2월 9일, 제천CGV 건물을 파는 공매 공고가 한국자산관리공사 누리집에 올라왔다
2021년 4월 미국 미니애폴리스, 흑인 남성 던트 라이트(Daunte Wright, 당시 20세)가 형 이름으로 등록된 차를 몰고 있었다. 그는 좌회전 차선에 차를 세우고 우회전 신호를 켰다. 현장을 목격한 경찰관이 차량 번호판을 조회했다. 경찰관은 즉시 라이트의 차를 세웠다. 라이트에겐 운전 면허증이 없었다. 그의 신원을 검색하자 허가 없이 총을 소지해 발부됐던 체포 영장이 나왔다. 경찰이 그를 체포하겠다고 하자 라이트는 차를 몰고 도주하려고 했다. 경찰관은 테이저건 대신 실탄을 쐈다. 라이트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대한민국 헌법 1조에 ‘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 극복 의무’를 명시해 ‘환경국가’로 도약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2021년 7월 6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대한민국 헌법 1조 개정안 제안’ 기자회견에서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등 각계 인사 29명이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를 지닌다’는 내용의 3항을 헌법 1조에 추가하자는 것입니다. 현행 헌법 1조는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하나, 우리는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나온 133만 톤(t) 오염수의 태평양 투기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둘, 우리는 삼중수소 추정량 이외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총량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한다. 셋, 우리는 해양 투기 계획을 취소하고 오염수의 육지 저장을 지속할 것을 요구한다. 넷, 우리는 태평양에 방사성 폐기물 및 기타 방사성 물질의 투기를 금지하는 국제 조약을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한국과 일본의 녹색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 녹색당은 지난달 30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는 오염물질을 완전히 걸러내지 못합니다. 알프스에서 한 번 걸러진 물 샘플을 조사했을 때, 70%가 규제 기준 이상으로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 거르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일본 정부가 오염물질 양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물이 많은 다른 방사성 물질이나 유기물, 금속, 그리고 연료봉이 녹으며 의해 생성된 독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사흘째 열린 제5회 세계녹색당(글로벌그린즈) 총회
취재팀은 7개월에 걸쳐 ‘도시재생’이 현장에서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취재했다. 1편과 2편에서는 기껏 예산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한 직후에 곧바로 전면 철거를 하고 재개발에 들어가거나, 역시 돈을 들여 지은 거점시설이 사업 종료 후에 방치되는 실태를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3편에서는 이런 문제가 도시재생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것인지, 예방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것인지를 취재했다.
세 편에 걸친 도시재생 기획보도, 이번에는 거점시설이다. 거점시설은 도시재생 사업 일환으로 사업지에 짓는 건물을 말한다. 동네 공동체가 모여 활용할 수 있도록 지은 시설이지만 사업이 끝나고 나면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힌다. 단비뉴스 취재팀이 ‘새뜰마을사업’ 거점시설 운영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80곳 거점시설 중 15곳이 쓰임을 찾지 못하고 문을 닫은 상태였다. 취재팀은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돼 사업기간인 4년이 지난 대상지 98곳을 전화로 취재한 뒤 5곳을 선정해 직접 현장 취재했다. 시군구청 관계자,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주민은 무엇을 원하고 어떤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지 그 현장을 소개한다.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과 <뉴스타파함께재단>은 지난해 ‘2022 뉴스타파-세명대 보도기획안 공모전’을 열었다. 기존의 ‘세명 시사보도 기획안 공모전’과 ‘뉴스타파 대학생 탐사보도 공모전’을 통합한 두 번째 공모전이었다. 국내 유일의 실무형 저널리즘대학원인 세명대저널리즘대학원과 역시 국내 유일의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뉴스타파가 힘을 합쳐 예비 언론인들이 취재, 제작의 실무와 함께 저널리즘의 공익적 가치와 취재윤리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모전에서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도시재생법 10년 집중 점검> 기획안이 선정됐다
오는 25일, 세명대학교에서 제5회 민송백일장이 열린다. 이 백일장에서 상을 받아 인생이 바뀌었다는 사람이 있다.제천시 청전동 대제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국어 담당 엄재민 선생님이다. 그가 2018년 민송백일장 장원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대제중학교는 글 잘 쓰는 아이들이 몰린 곳으로 소문이 났다. 지난 5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단비뉴스>가 취재했다.
현장에서 직접 글을 쓰는 ‘민송 백일장’이 오는 5월 25일 열린다. 세명대학교가 주최하는 이 백일장은 온라인이나 우편으로 글을 받지 않고, 대학 캠퍼스 현장에서 짧은 시간 안에 종이 원고지에 작성한 글을 평가하는, 전국적으로도 희귀한 ‘현장 백일장’이다. 2017년 처음 개최한 이래 4년 동안 2천여 명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열리게 됐다.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민송 백일장의 제시어는 5월 25일 오전 10시, 세명대학교 학술관에서 공개된다. 역대 제시어를 보면, ‘먼지’(2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전혜원/서해문집/15,000원 전혜원 <시사인> 기자는 한국 언론의 노동 보도 행태에 갈증을 느꼈다. 평소 출입처를 오가느라 바쁜 기자들은 큰 사건이 나야 노동 현장을 찾았다. 고공 농성이나 대규모 파업이 있기 전까지는 보도하지 않았다. 사건 중심으로 보도하느라 사안의 배경과 경과를 생략하고 단편만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정파성도 강했다. 보수언론은 ‘귀족 노조’, ‘강성 노조’라고 노동계를 공격했다. 진보 언론은 노동자를 ‘연약한 피해자’로만 간주해 방어했다. 그렇게 한국의 노동 보도는 입체적인 논의
솔루션 저널리즘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기록하거나 이를 제시하는 보도다. 미국 솔루션스 저널리즘 네트워크(Solutions Journalism Network, SJN)가 제시한 솔루션 저널리즘의 핵심 가운데는 ‘복제 가능성’이 있다. 다른 이들이 따라 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뒤집어 보면, 비슷한 문제를 이미 겪은 이들의 문제 해결 과정을 소개하는 것도 훌륭한 솔루션 저널리즘이 될 수 있다. <시사인>이 그 전형을 보여줬다.지난해 10월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 대규모 압
방치된 쓰레기장에서 시작한 도시 농장, 어반팜 태국 제2의 도시인 치앙마이 구시가지 동남쪽에는 작은 강이 흐른다. 치앙마이 사람들은 그곳을 ‘크렁 매카’(Khlong Mae kha)라고 부른다. 매카 운하라는 뜻이다. 도시 안에 흐르는 11km의 매카 운하 주변에는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빈민촌이 형성돼 있다. 주변의 불법 건축물에는 약 2500가구가 산다.원래 매카 운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한 유용한 수자원이었으나, 1950년대 이후 치앙마이가 급격한 도시화를 겪으며 각종 폐수와 생활하수로 인해 오염되었다. 오염과 악취를
“정부·연구원·규제기관·학계가 똘똘 뭉쳐있습니다. 이런 마피아도 없을 것입니다.”박종운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2017년 8월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가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노동조합에게 형사고소를 당했습니다.“현재 한국 정부나 한수원은 원전 한 기를 하루만 가동하면 10억 원의 경제적 이득이 생긴다며 가동을 멈추려고 하지 않습니다. 굳이 그들을 핵마피아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그들이 마피아처럼 조직의 이해관계를 깰 수 없기 때문입니다.”같은 대학 김익중 교수는 2016년 12월 서울
미얀마와 라오스 사이, 히말라야로 이어지는 해발 316미터(m) 고원에 태국 치앙마이(Chiang Mai) 주 치앙마이 시가 있다.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는 이 나라에서 방콕 다음으로 큰 도시다. 여의도 약 14배 크기(40.2㎢)에 30만 명 가량의 시민이 산다. 오랫동안 수도였던 역사와 천혜의 경관 덕에 매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휴양지이기도 하다. 치앙마이의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7km 가량 떨어진 곳에 국립대학인 치앙마이대학교가 있다.치앙마이대는 1964년 개교한 태국 최초의 지방 대학이다. 이 대학의 캠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년 무렵이던 2018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현지 방사성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원전 인근 마을의 오염도가 줄지 않았고 일부 지역은 방사성 준위가 전년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린피스는 다음과 같이 촉구했습니다.“원전 인근의 방사성 오염은 이번 세기말 혹은 22세기까지 지속될 정도로 심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피해 지역 주민을 성급하게 귀환시키는 정책을 중단해야 합니다.”그린피스 전문가팀 ‘지속되고 있는 재난’ 확인그린피스가 2018년 3월 1일 전 세계에서 동시 발표한 <후쿠시마를 돌
지난 1편에서는 2000년대부터 쇠락하기 시작한 막걸리 양조장의 현재를 살펴봤다. 1975년 전국 읍과 면마다 하나씩 있고도 남을 만큼 많았던 ‘풀뿌리 막걸리 양조장’은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85% 이상 사라졌다. 지역 소멸과 수도권 대형 막걸리 공세가 맞물리면서 남은 15% 양조장 주인들은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났다.전국 단위로 납품하는 몇 군데를 빼면 사정은 엇비슷하다. 막걸리 시장 전체가 기울면서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