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발표한 ‘2017 전세계 여행 목적지 도시 지표’에 따르면 서울은 132개 도시 가운데 7위인 1244만 명이 방문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영국>이 보도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7년에 1333만여 명의 관광객이 한국에 왔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469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북촌은 한옥보존지역인데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에서 가장 인기 높은 여행 목적지 가운데 하나다. 서울의 관광객 증가는 한국에 이익을 남기지만 북촌 한옥마을에서는 주민 수가 줄어들고 있다. 한양대 조사에 따르면 주민은 2012년 8,7
신라 천년수도 경주로 가보자. 사적16호 월성(月城)이 맞아준다. 5대 파사이사금이 101년 쌓았다니 800년 넘게 신라의 왕성이었다. 파사이사금의 증조할아버지가 신라 시조 박혁거세, 할아버지는 2대 남해차차웅, 아버지가 3대 유리이사금이다. 박씨 왕조 계보에 고모부인 4대 탈해이사금이 끼어든다. 석(昔)씨 시조인 탈해이사금 때 월성 옆 작은 숲 계림(鷄林)의 전설이 피어오른다. 김(金)씨 시조인 김알지가 갓난아기 상태로 금궤에 담겨 나뭇가지에 걸린 채 발견된 것이다. 이때 흰 닭이 크게 울어 닭(鷄)의 숲(林)이라는 ‘계림’ 이름
“머럴 스탑! 머럴 스탑!”아따, 뭐를 멈추라는 거야! 미국 서남부 샌버나디노 국유림이 숨겨 놓은 딥크릭 온천(Deep Creek Hot Springs)으로 가기 위해 사유지인 보웬 랜치(Bowen Ranch)에 차를 세웠다. 안내소로 보이는 낡은 오두막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쓴 백인 아저씨가 소리 치며 고개를 내밀었다. ‘아하…. 모터 스탑! 차 시동을 끄라고….’ 나의 영어 뇌세포는 가끔 이렇게 버퍼링이 길다. 차량 시동을 끄고 10달러 주차요금(1인당 5달러)을 낸 뒤 손으로 그려진 지도를 받았다. 까칠한 문지기는 <엘에이 매거
“산 위에 저게 뭐꼬?” 경상북도 고령군청에서 동북쪽 교외로 빠지면 지산동 대가야 박물관이 나온다. 박물관 뒤로 고령군 대가야읍(2015년 이전 고령읍)과 낙동강 지류(대가천, 소가천, 회천)를 굽어보는 해발 311m 주산(主山) 능선이 보인다. 산정상부 능선을 거대한 봉분들이 가득 메운다. 유라시아 대륙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가야만의 가파른 능선 고분군이다. 1501년 안동 출신의 퇴계 이황과 동갑나기로 함께 동인의 영수로 추앙받던 합천 출신 남명 조식이 육순을 맞아 1560년경 주산 능선의 대가야 고분군을 보고 놀라 던진 말이다
“북한은 1960년대에 친일 청산을 다했는데, 남한만 아직 일본 총독부 식민사학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우습게 안 보겠어요?”찬바람을 뚫고 충북 제천 세명대 학술관 세미나실에 모인 1백여 제천시민들은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의 강연에 뜨겁게 호응했다. 학생 시절 배운 우리 역사의 상식이 상당 부분 뒤집히는 충격을 ‘2019년도 중부내륙미래포럼 아카데미’를 통해 했기 때문이다. 강연 제목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사의 거짓과 진실’.이 소장은 1988년 <사도세자의 고백>이란 책을 펴내 똑똑한 사도세자가 노
“까치 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윤극영의 기념비적 동요 ‘반달(푸른하늘 은하수~·1924년)’에 이어 1927년 발표된 동요다. 까치설날이 뭘까? 섣달그믐을 가리키는 ‘아치(작은)설날’에서 변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또 다른 주장에 귀가 솔깃하다. 고려 시대 일연이 쓴 ‘삼국유사’ 권1 ‘사금갑(射琴匣·거문고 보관소를 쏘다)’조를 보자. 신라 21대 비처(소지) 마립간(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즉위 10년째 488년 왕비 선혜 부인이 궁중에 들어온 스님과 눈이 맞았다. 이 일을 까마귀(烏)가 안내한 선인으로부터 들
미디어 생태계는 계속 변한다. 디지털 혁명으로 ‘콘텐츠 유통방식’이 변하자 ‘콘텐츠 소비방식’이 변했고, 이제는 콘텐츠 자체가 진화하고 있다. 모든 변화는 네트워크 진화에 기인한다. TV ‘시청자’는 모바일 ‘이용자’로 급속하게 넘어가고 있다. 2016년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시청자 1억5천만 명 중 82%가 모바일로 드라마를 봤다.재생시간 짧아지는 콘텐츠모바일을 통한 시청행태가 일반화하면서 콘텐츠 포맷도 바뀌었다. TV 콘텐츠처럼 재생시간이 긴 영상은 달라진 시청행태에 적합하지 않다. <72초TV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이 주최하는 ‘제18기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언론인 캠프’가 지난 4일 충북 제천 세명대 캠퍼스에서 열렸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기자‧PD 등을 꿈꾸는 예비 언론인 50여명이 참가했다.<단비TV>가 1박 2일 캠프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편집 : 임지윤 기자
2019년 새해 벽두, 두툼한 패딩 점퍼를 입어도 추위가 느껴지는 날씨지만 일단의 청년들이 ‘세저리’로 향했다. 4일부터 1박2일로 제천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에서 열린 ‘제18기 예비언론인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대학언론인 등 50여 명이 모였다. 캠프는 전∙현직 언론인으로 구성된 저널리즘스쿨 교수진의 14개 강좌와 튜토리얼 등으로 이어졌고 강의실 열기는 바깥 추위를 무색하게 했다.PD를 지망하는 정소영(22·고려대 사학과 4) 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후기를 보고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며 "현직에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 박물관 청동기 시대 전시실로 가보자. 대전시 괴정동에서 1969년 입수한 길이 7.4cm 짜리 작은 청동 유물(B.C4세기 추정)이 눈길을 끈다. 반쯤 훼손된 기와집 모양 한쪽 면에 농기구로 추정되는 물건을 잡은 채 성기를 노출한 남자, 반대쪽에는 나뭇가지(장대) 위에 새가 새겨졌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가장 오래된 새 관련 유물이다. 무대를 서울 경복궁 내 국립 민속박물관으로 옮기자.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과 함께 서 있는 장대 위 새가 중앙 박물관 청동유물의 새와 겹쳐진다. ‘솟대’다. 2019년
한국을 넘어 필리핀에서도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들을 한데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해외 평화의 소녀상 세우기 운동’을 펼쳐온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 초대회장인 이근규 전 제천시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과 필리핀 북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 시민들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그리고 산페드로의 시승격 하루를 앞둔 28일 오후 4시(한국시간) 필리핀 현지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했다. 산페드로시장과 전 제천시장 등 참석해 세계 평화 염원 이날 산페드로 시승격 기념일을 하루
“서라벌 밝은 달에 밤들이 노닐다가/들어와 잠자리를 보니/가랑이가 넷이구나/둘은 나의 것이었고/둘은 누구의 것인가?/원래 내 것이지마는/빼앗긴 것을 어찌할까?” 고려 충렬왕 때 1281년경 일연이 쓴 ‘삼국유사’ 권2에 실린 신라 8구체 향가 ‘처용가(處容歌)’다. 일연은 신라 말기 헌강왕(재위 875∼876년)으로부터 급간(級干) 벼슬을 받은 용왕의 아들 처용(외국인 추정)이 썼다고 적는다. 아울러 헌강왕이 인연을 맺어준 처용의 아내가 빼어난 미인이었다고 덧붙인다. 남편은 밤늦게까지 놀러 다니고, 아내는 사람으로 변한 역신(疫神·
“개인적으로 80년대 가톨릭 창립 운동 이후, 교회에서 민주주의나 정의를 외치는 게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입니다. 이 자리가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참다운 교회로 거듭나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천주교 개혁연대 대표인 김항섭 한신대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제2차 토론회 ‘교회 사업장의 개혁 – 대구대교구 사례를 중심으로’가 지난 8일 오후 2시 대구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지난 9월에 있었던 천주교개혁연대의 1차토론회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토론은 ‘장애인 인권유린이
사람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이뤄야 할 일이 있을까? 두 번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사람들은 질문했다. 이어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이 우주개발 경쟁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더욱 맹렬하게 이 질문을 했다. 과학은 이 질문에 답을 찾아야 했다. 지난 1세기 과학은 가장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동시에 많은 목숨이 과학의 발전을 위해 희생됐기 때문이다. 영화 ‘퍼스트맨’은 그 고민을 담았다. “우주개발로 뭘 발견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탐험을 위한 탐험이 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우리가 오래전에 봤어야
10일 오후 국회서 기자회견과 시국회의비례성이 보장되는 선거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교수·연구자들이 시민사회·야3당과 함께 10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시국회의를 연다. 이들은 이에 앞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사회 원로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교수·연구자들은 정기국회 종료 시점에 즈음하여 9일까지 196명이 서명한 ‘선거제도 개혁 합의 촉구 긴급선언문’을 통해 “정당 득표율과 의석 배분율 간의 비례성이 보장되는 선거제도 도입에 합의하라”며 “민주당도 야3당이 결성한 선거제도개혁연대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그들은
회식은 유학 와서 경험한 첫 번째 신기한 한국 문화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회식은 하지만, 한국처럼 자주 하지는 않는다. 회식을 하면 꼭 따라붙는 게 술이다. 교수님과 같이 회식을 해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 친구나 회사원끼리 회식할 때 술을 마시면 자유롭게 대화를 많이 하니까 금세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손윗사람이 술을 따라주면 받는 이는 꼭 두 손으로 받거나, 한 손으로 받고 다른 손은 가슴에 댄다.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인데, 한국 문화에서 ‘존경한다’는 뜻을 가진 행동이라고 한다. 작은 행동이지만 의미는
“최근에 검찰이 8월 말까지 (원전 비리) 수사를 그만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이번 기회에 UAE(아랍에미리트) 원전과 관련된 비리 의혹까지도 전부 척결해야지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떳떳이 얼굴을 들고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013. 8. 8. TV조선 ‘돌아온 저격수다’)“국익이나 국가의 창피 이런 거는 아랑곳없다는 거예요. 이런 거(원전 비리) 다 까발리면 영국에 수주했다는 원전 공사부터 앞으로 한국은 해외에 원전 공사 수주가 원초적으로 불가능해질 것이고, 한국 정부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