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선언네트워크가 개최한 ‘문재인 정부 2년 평가 연속 토론회’ 두 번째 모임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지난달 19일 열린 첫 모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좌표는 있는가’에 이어, 이번에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어떻게 되었나?’를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문재인 정부 2년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박상인 서울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 재벌정책 2년 평가’, 황선웅 부경대 교수가 ‘소득주도성장과 산업 생태계 혁신’, 김남근 경제민
<조선일보>는 4월 2일자 A14면에 ‘450개大·국회에 文대통령 비판 대자보···경찰 내사 착수’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큰 제목 아래 ‘전대협 학생들, 김정은 편지 흉내’, ‘“적폐·친일로 몰아라” 풍자’ 등 부제를 달아 보도했다. <조선>은 설명없이 ‘전대협’으로 첫 보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편지 형식의 대자보가 전국 대학과 국회에 붙어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전대협’이라는 대학생 모임이 붙인 대자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조선일보>는 기사 제목과 내용에서
59주년을 맞는 혁명의 그날인 4월 19일 오후 2시, 진보 성향 연구자와 사회단체 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지식인선언네트워크’가 개최한 ‘문재인 정부 2년 평가 연속 토론회’ 첫 모임이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렸다.3회 연속 열리는 토론회의 첫 주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좌표는 있는가’인데 김대중 정부 경제수석이었던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돌아보며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고민하기 위해 연속 토론회를 기획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말을 요즘도 심심찮게 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같은 부류가 많은 곳으로 가야 그만큼 제 대접 받는다는 의미다. 한라산 기슭의 이국정인 정취 속 목장에서 뛰노는 말들은 언제부터 제주를 상징하는 걸까? 고려시대 1270년 고려를 정복해 속국으로 삼은 몽골이 일본 침략을 위해 말을 들여와 기르기 시작한 것이 뿌리다. 물론 우리민족 역사에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그보다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간다. 경주 천마총의 천마도나 고구려 무용총의 기마 수렵도가 이를 잘 말해준다. 평양지역에서 출토되는 고조선 시대 마차
4.19혁명 59주년을 닷새 앞둔 5일, 서울 강북구 한신대에서 ‘4.19민주혁명회’ ‘4.19혁명 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와 강북구청이 주최한 ‘4.19전국대학생토론대회 2019‘ 본선·결선대회가 열렸다.‘청년, 민주주의를 말하다’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고려대 ‘플랫팀’과 홍익대 ‘엄지공중팀’, 고려대 ‘오아시스팀’, 부산대 ‘공로팀’ 등 4팀이 참가해 ‘미완’으로 끝난 4.19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평등기본법 미룰 수 없다” 대상을 받은 고려
이를 꽉 다물자. 이곳은 모험이 필요하다. 여름 최고 기온이 50도로 치솟는 ‘죽음의 계곡’ 데스 밸리(Death Valley)가 일주문(一柱門)이라면, 압정을 뿌려 놓은 듯한 산길과 푹 패인 모래밭이 이어지는 오지 도로는 천왕문(天王門), 마지막 산사태 흙더미 지대는 해탈의 문, 불이문(不二門)이다. 이번 목적지는 ‘소금기가 있다(Saline)’는 뜻의 세일린 밸리 온천(Saline Valley Warm Springs)이다.하루 전 LA에서 388km를 달려 캘리포니아 인요 카운티(Inyo county)에 있는 데스 밸리 국립공원
지난 2016년 10월 24일 JTBC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물증인 태블릿 PC관련 기사를 보도한 뒤 12월 13일 열린 KBS 이사회는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추천 차기환 이사는 KBS 보도책임자들에게 JTBC의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왜 보도하지 않느냐고 다그쳤다.당시 참석자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등에 따르면 차 이사는 이날 ‘JTBC가 태블릿PC 입수 경위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왜 메이저 언론사인 KBS가 이런 문제를 취재하지 않느냐’는 등 여러 차
1866년 10월 병인양요 때 큰 피해를 입은 격전지 김포 문수산성에서 강화대교를 건너면 프랑스 군대가 조선왕실 의궤와 고문서 등을 약탈한 규장각 강화서고가 나온다. 이곳은 원래 고려궁궐지다. 1231년 몽골이 침략해 오자 고려 무신정권의 실력자 최우는 항전을 다짐하고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긴다. 비록 가까운 거리라도 바다를 건너지 않는 몽골군의 약점을 이용한 전략이었다. 지금은 해인사에 가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팔만대장경이 불심으로 피어난 곳도 강화도 선원사라는 절이다. 1636년 병자호란 당시 강화를 짓밟은 청나라
구순을 눈앞에 둔 정진석 추기경이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로 일하실 때, 2012년 정진석 추기경으로부터 서울대교구 주교 자리를 물려받은 염수정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하실 때, 큼직한 관을 쓰신다. 천으로 만들지만, 금빛 실로 장식해 일견 화려해 보이는 주교관을 라틴어로 미트라(Mitra)라고 부른다. 근세와 중세로 거슬러 올라가면 주교관은 각종 보석으로 장식해 휘황찬란하다. 물론 카톨릭(Catholic)이나 개신교(Protestant)를 떠나 기독교(Christianism)의 모태인 예수님은 이런 모자를 쓰신 적이 없다. 오히려 성경
1954. 1000. 654. 0. 미국과 멕시코 국경 길이 1954마일(3144km), 트럼프 대통령이 세우려는 새 국경 장벽 1000마일(1609km). 기존 장벽 654마일(1052km), 지난 2월 기준 완성된 새 장벽 0마일. 북한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처럼 벽은 한번 세우면 무너뜨리기 어렵다. 그런데도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에 쓰는 국방비를 돌려쓰더라도 멕시코 국경지대에 9m 높이 콘크리트 장성을 쌓겠다고 한다. 미국은 ‘용광로(melting pot) 사회’라 불렸지만 여전히 인종 갈등이 심한데 특히 멕시코 접경지대는
2019년 3월 10일 헐리우드 소식을 전하는 한 기사에 따르면, 브리 라슨(Brie Larson)이 출연한 ‘캡틴 마블’은 전세계 티켓 판매 4억5,500만 달러의 흥행 붐을 일으켰다. 개봉 첫 주 만에 실현한 엄청난 수입은 이 영화 개봉 전략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보통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는 외국에서 먼저 개봉하고 일주일 후 미국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는 같은 주일에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했다. 일본과 나이지리아만 예외로 그 다음 주인 15일에 개봉했다. 개
1936년 8월 1일 독일 베를린. 제 11회 현대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히틀러가 체제 선전용으로 기획한 성화 봉송과 점화는 이 때 처음 도입됐다. 16일 폐회식까지 중간 여정인 9일 마라톤 경기가 열렸다. 대한의 청년 손기정이 ‘손 기테이’라는 일본이름으로 우승했다. 2시간 29분 2초.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2등을 차지한 영국 선수를 건너 역시 대한의 남승룡이 3위라는 쾌거를 일궜다. 물론 시상식에서 일장기를 달았다. 식민지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를 보도한 국내 신문들은 달랐다. 베를린 시상식장과 달리 가슴 일장기를 지운 사
① 언론의 보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하고,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보호 • 신장해야 한다.② 언론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해야 하고,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타인의 권리나 공중도덕 또는 사회윤리를 침해해서는 아니 된다.③ 언론은 공적인 관심사에 대해 공익을 대변하며, 취재∙보도∙논평 또는 그 밖의 방법으로 민주적 여론 형성에 이바지함으로써 그 공적 임무를 수행한다.위 세 조항은 ‘언론 중재 및 피해 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언론의 사회적 책임 등)로, 언론인이 언론활동을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과 공적
2018년 추석 개봉영화 ‘안시성’은 고구려의 투쟁역사를 재조명하며 호평받았다. 연개소문(유오성 분)이 지시를 따르지 않는 안시성주(조인성 분)를 살해하라고 보낸 사물. 모델 출신 남주혁이 분한 사물은 가공인물이지만, 영화에서 사물이 다니던 수도 평양의 태학(太學)은 실제 고구려 최고 교육기관이다. 372년 한국사 최초의 학교, 태학을 세운 인물은 소수림왕이다. 아버지 고국원왕이 371년 백제 근초고왕과의 전투에서 전사하며 즉위한 소수림왕은 강대국 고구려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된다. 즉위 1년 뒤, 태학 설립에 이어 당시 중국
지난해 외국영화 강세 속에 선전한 한국영화가 있다. ‘신과 함께-인과 연’, ‘안시성’이다. 특히 ‘신과 함께-인과 연’은 지난해 ‘신과 함께-죄와 벌’에 이어 관람객 천만을 넘어서면서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로 발돋움했다. 비주얼이 주를 이루는 외화 블록버스터 공식에 이 영화는 새로운 장르와 소재로 대응했다.쌍 천만을 기록한 ‘신과 함께’ 시리즈 원작은 웹툰이다. 동명 원작은 작가 주호민의 사소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주호민은 20대 때 신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가 “저승차사가 나오는 제주도 신화를 우연히 접하고서 ‘신과 함께’
냄새가 장면을 압도한다. 차창을 내리자 비린내가 코를 찌른다. 이 뭐꼬? 항구 갯내음도 아닌 것이 어물전 좌판 냄새 같기도 하고. 차에서 내려 물가로 걸었다. 멀리 실 물결 치는 호수 앞으로 표백된 따개비가 바닥 그득하다. 운동화 푹푹 잠기며 몇 걸음 떼자 생선 뼈 무덤이다. 진짜 이 뭔데? 물가에는 배를 묶어 두던 계선주만 휑뎅그렁하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다 빠개졌다. 스릴러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은 시키지 않는데도 위험한 곳으로 가더라니. 내가 딱 그 짝이다. 더 걸어 물가. 등 뒤로 크르렁거리는 오토바이 엔진 소리가 가슴을 조여
경주 토함산으로 올라가보자. 금관과 함께 신라 대표문화유산으로 꼽히는 석굴암이 맞아준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보24호 석굴암 불상의 발상지는 간다라다. 오늘날 파키스탄 북부,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남부, 타지키스탄이다. 이곳은 B.C327년 알렉산더가 정복하면서 그리스인 지배로 들어간다. B.C246년 그리스계 셀레우코스 왕조의 총독 디오도투스가 간다라에 박트리아 왕국을 세운다. 그리스문화를 향유했던 박트리아는 그리스 조각 예술에 불교를 합쳐 간다라 불상을 탄생시킨다.이때 중국 서부 타림분지에 살던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