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 10화는 지난달 23일 충청북도 제천시 세명대 문화관에서 열린 시사현안세미나 방학 특강 내용을 담았습니다.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장은 '초고령사회의 국민연금'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습니다. 작년 3월 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가 2055년이면 국민연금 기금이 소진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국민연금 개혁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습니다. 제정임 원장은 'MZ세대는 국민연금 못 받나?'라는 식의 감성을 자극하는 보도는 냉정하고 차분한 사회적 논의를 해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정임 원장은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모수 조정과 구조개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지역 제한 없이 전국의 폐기물을 들여올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폐기물 전문처리업체뿐 아니라 SK그룹 등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도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 이렇게 수익성 좋은 폐기물 매립장이 왜 매립이 끝나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는 일이 벌어질까? 평소에는 매립장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취재진은 지난 10년간 얼마나 많은 산업폐기물 매립장 운영업체가 법정 기준을 위반했는지, 그리고 기준 위반으로 개선명령을 받은 업체들 가운데 이를 이행한 업체는 얼마나 되는지 조사했다. 또 이들이 매립을 통해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얻었는지도 살펴봤다.
The Israel-Hamas war in the Gaza Strip began on October 7th of last year, when the Palestinian political-military organization Hamas carried out a military operation against Israel. According to Al Jazeera, the largest news network in the Arab world, as of December 30th, the number of Palestinian de
2015년 6월 26일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결혼을 이성 간의 결합으로 한정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동성혼이 합법인 주에서 결혼한 부부는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권리 요구가 가능해졌고 이로써 미국은 세계에서 18번째로 동성혼을 완전히 승인한 국가가 되었다. 여러 언론은 ‘Love Has Won(사랑이 승소했다)’이라는 제목으로 소식을 알렸고 사람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LoveWon’, ‘#LoveWins’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대법원의 결정에 대한 환영을 표현했다. 해시태그 운동에는 오바마 전 대통
좋은 기사를 평가하는 독자의 기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다양성’ 또는 ‘다성성’의 가치를 새로 알게 됐다. 독자는 한 사람만 취재한 기사를 싫어했다. 하나의 출처에 기대어 ‘엄청난 일을 독점 보도한다’는 식의 기사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찬반양론을 소개하는 것도 부족하다고 여겼다. 형식적 균형이나 기계적 중립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투였다.대신,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 기사를 좋아했다. 여러 곳, 여러 문서, 여러 자료를 담은 기사도 좋아했다. 그러니, 지난 글에 이어 독자의 잣대를 종합하면 이렇다. 독자는 정보 원천을 직접
공장식 축산과 육류 소비가 기후위기를 가속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 채식 급식을 늘리고 있지만, 환경교육이 병행되지 않거나 식단의 다양성이 부족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022년 3월 25일 전국 17개 교육청과 일선 학교 영양(교)사들에 따르면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2020년 7월 ‘기후위기 시대, 환경교육을 위한 비상선언문’을 발표한 후 전국 초·중·고교에서 ‘월 1회’ ‘주 1회’ 등 정기적으로 채식 급식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인천, 충북, 충남, 전남, 울산, 경북, 제주 등 15
취재진은 충북 제천시의 한 폐쇄된 산업폐기물 매립장 주변에서 독성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는 실태를 연속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제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국내 최초 지정폐기물 매립장은 취재 결과 처음 조성될 때부터 30년 넘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이 국가 폐기물매립장으로 처음 조성한 곳인데도 처음부터 침출수를 막기 위한 차수시설이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고, 민간업체가 사들인 뒤 매립장이 방치돼 침출수 높이가 법정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상태가 됐다.
‘저널리즘 책을 읽는 이들의 모임(이하 저책이책)’은 세명대 저널리즘 대학원생들이 참여하는 독서 동아리다. 저널리스트가 쓴 책, 저널리즘에 관한 책 등을 다양하게 읽는다. 그동안 매달 한 권을 함께 읽어 왔는데, 2023년 가을에는 평소와 다른 공부를 했다.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7차례에 걸쳐, <저널리즘 기본원칙> 개정 4판을 강독했다. 회원들은 매달 한 번 모여, 2~3개 장을 발제하고 토론했다. 각 장이 마무리될 때마다 동아리를 지도하는 안수찬 교수가 보완 설명했다.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이 쓴 이 책은 2001년 초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데이비드 호프와 줄리언 림버그 교수는 2022년 1월 ‘소시오이코노믹 리뷰’에 ‘주요 부자 감세의 경제적 결과’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18개 나라가 50년(1965~2015) 동안 부유층의 세금을 줄여준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결론은 이렇다.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등 보수파 정부가 줄기차게 외친 ‘낙수효과’(trickle down effects)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세금을 줄여줘도 그 혜택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현상’은 없었다. 경제 성장과 일자리 증가가 발
지난해 8월 4일, JTBC는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의 신상을 경찰보다 사흘 앞서 공개했다. JTBC는 <서현역 흉기 난동범은 '01년생 최원종'> 보도를 통해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가해자의 이름과 나이를 공개했다. JTBC는 “아직 경찰이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뉴스룸은 국민의 알 권리, 또 범죄 예방 효과를 고려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20일에도 JTBC는 신림동 사건 피의자 최윤종의 신상을 경찰보다 사흘 먼저 공개했다.수사기관이 피의자 진상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
‘경성크리처’는 광복이 반년도 남지 않은 1945년 3월의 경성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경성은 조선 부녀자들이 연쇄적으로 실종되며 술렁이고 있었다. 경무국(조선총독부 경찰 및 수사, 보안 등 치안 사무 관장하는 기관)의 경무관 이시카와(김도현)의 애첩인 조선 기생 명자(지우)도 실종자 중 한 명이었다.주인공 장태상(박서준)은 자신의 안위가 최우선인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다. 경성에서 돈과 정보는 태상을 통한다고 소문났다. 그는 실종된 기생 명자(지우)를 찾아오라는 이시카와의 협박을 받았다. 벚꽃이 지기 전까지 명자를 찾지 못하면 전
“이번 세기에 들어와서 우리나라가 겪은 질병들, 사스, 메르스, 또 이번에 코로나19. 이게 전부 박쥐로부터 바이러스가 왔다는 건 역학조사를 통해서 밝혀진 일입니다. 그런데 이 박쥐들이 최근에 온대지방으로 자꾸 옮겨오기 시작했어요. 왜 그렇겠어요? 온대지방 기온이 자꾸 오르니까 그들이 분포를 확장한 겁니다.”지난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5길 페럼타워 3층에서 열린 ‘2024 기후 전망과 전략: 10인과의 대화’ 포럼에서 첫 발표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최 교수는 ‘생물다양성과 조화로운 삶’을 주제로 한 연설에
스무디 9화는 지난 9일 충청북도 제천시 세명대 문화관에서 열린 시사현안세미나 방학 특강 내용을 담았습니다.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장은 '공영방송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습니다. 제정임 원장은 OTT시대, 허위조작정보시대에도 공영방송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공공성, 보편적 접근성, 문화적 정체성과 다양성 보전, 신뢰성의 보루 등 공영방송의 역할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은 봄학기 인문사회교양특강과 가을학기 저널리즘 특강을 개설하고 ‘지식 나눔’의 의미로 이를 교내외에 개
“인류의 역사에서 수많은 고난이 있었을 때, 그 문제를 넘는 흐름에는 항상 연구자가 있었습니다. 빈곤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책임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 지금의 복지 시스템을 만든 것처럼,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집요하게 분석하고 고민할 때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2022년 3월 30일 오후 7시 30분, 줌(Zoom) 화상회의로 열린 제2회 연구산악대 디브리핑(임무보고) 콘퍼런스에서 운영진 가운데 한 명인 심보은 씨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연구자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진과 텍스트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복제와 표절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영상물은 그렇지 않다. 영상이 도용된 것을 알아차리려면, 영상 원본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누군가가 도용한 영상을 목격해야 한다. 우리는 시청한 모든 영상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영상물을 무단으로 사용해도 들키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걸리지만 않으면 그만인 이 상황은 방송계의 삐뚤어진 관행으로 이어졌다. 고품질의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방송 제작자에게 매일 약 5백만 시간 분량의 콘텐츠가 쏟아지는 유튜브는 영상 소스를 검색하는 창구로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미디어관에서 ‘2024 대학언론인 콘퍼런스: 불씨(이하 불씨)’가 열렸다. 전국 대학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여 대학 언론의 위기를 함께 의논하는 자리였다.대학언론인네트워크,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고대신문, 대학알리가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주관했다. 구글 뉴스이니셔티브, 쿠키뉴스, 한국대학신문, 교수신문, 아름다운재단도 후원으로 힘을 보탰다.1박 2일간 진행된 행사에는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학 언론인 180여 명이 참가해 대학 언론의 위기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