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이 가장 활발하게 작동하는 시기 중 하나가 선거기간이다. 후보자를 꼼꼼하게 검증하는 보도는 민의가 선거에 정확히 반영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이력, 경력, 기타 특이사항 등 업무 수행과 관련 있는 정보를 빠짐없이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일은 언론의 당연한 책무다.선거철 의혹 보도의 딜레마하지만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보도하는 일은 언론인들에게 상당한 고민거리다. 의혹을 성급히 보도했다가는 후보자가 부당하게 해명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의혹의 진위와 상관없이 후보자에게 씌워진 부정적인
신생기업 코랄로(Koralo)는 2022년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2022 케이(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서 5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해 최고의 외국인 창업팀’으로 선정됐다. 이 행사는 우수한 외국인 기술 창업자를 발굴해 국내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 코랄로는 식물성 생선 대체육으로 발탁됐다. 소고기 등 육류가 기후위기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콩고기 같은 대체육은 많이 등장했지만, 생선 대체식품은 아직 낯설다. 지난해 11월 29일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골든타워빌딩 피알브릿지 사무실에서
북한이탈주민의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일반 국민보다 훨씬 높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지난해 발간한 ‘2023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 보고서를 보면, 2023년 북한이탈주민의 생계비 수급률은 29.0%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3년(43.1%)에 비해 많이 낮아졌지만, 2022년 일반 국민의 생계비 수급률 4.8%와 비교해 6배 넘는 비율이다.저소득층 북한이탈주민을 중점 지원하는 자활근로사업단은 전국에 총 14곳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부천소사지역자활센터는 자활근로사업단 ‘수미인’을 운영한다.
스무디 8화는 지난 2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문화관에서 열린 시사현안세미나 방학 특강 내용을 담았습니다.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원장은 '인공지능시대의 언론'을 주제로 특강을 열고 국내외 언론의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은 봄학기 인문사회교양특강과 가을학기 저널리즘 특강을 개설하고 ‘지식 나눔’의 의미로 이를 교내외에 개방합니다. 외부 예비 언론인과 일반인도 현장 참석이나 화상회의로 청강할 수 있습니다. 특강 내용을 요약한 영상 콘텐츠 ‘세상을 밝히는 지식 한
“핵발전은 갈수록 전기 생산비용이 높아지고 전력 계통 불안정을 초래할 것입니다. 경제성 논리가 반박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2022년 1월 2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후위기비상행동과 탈핵대선연대 공동 주최로 ‘20대 대선, 기후정의의 눈으로 탈핵을 말하라’ 포럼이 열렸습니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포럼에서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재생에너지와 핵발전, 공존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을 해결하려면 원자력 발전이 필수’라는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탄소중립 목표에 따
<단비뉴스>는 지난 3일,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폐쇄된 산업폐기물 매립장 주변 지하수에서 독성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는 실태를 보도했다. 국비와 지방비 98억 원을 들여 5년 넘게 폐쇄 공사를 했는데도 매립장 주변 특정 위치에서 침출수 성분인 페놀과 시안, 염소이온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되고 있다. 매립장을 폐쇄하면서 설치한 침출수 처리시설은 9개월 넘게 운영되지 않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응급 가동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본 교토, 이탈리아 베네치아. 이 세 곳 모두 유명 관광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독특한 정취를 잃고 있다. 소음, 쓰레기, 교통체증 등 관광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오버투어리즘'이라고 한다. 지나치게 많다는 뜻의 오버(over)와 관광을 뜻하는 투어리즘(tourism)의 합성어다. 수용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관광객으로 인해 지역 주민의 삶과 환경이 악화하는 현상을 의미한다.외신에서 접하던 오버투어리즘은 더 이상 해외 유명 관광지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일보> 엑설런스랩 소속 유대근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제노사이드’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에 피소됐습니다.제노사이드는 특정 인종이나 종교, 이념 등을 이유로 특정 집단을 학살하는 행위를 뜻합니다.유엔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과 같은 제노사이드 범죄를 막기 위해 창립 초기인 지난 1948년 제노사이드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을 채택했습니다. 이른바 ‘국제 제노사이드 협약’입니다.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 ‘국제 제노사이드 협약’의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며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습니다.이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됐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2023년 12월 30일 기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인한 가자지구의 사망자 수는 21,672명이고 부상자 수는 56,167명으로 집계된다. 전쟁은 가자지구에서 진행중이지만 요르단 서안지구 또한 전쟁에서 자유롭지 않다. 1967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점령하고 식민지배를 시작하면서 두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간에 끊임없이 마찰이 있었다. 특히 서안지구에서 문제
“행동에 나서기에 앞서 우리 노년은 반성합니다. 생산력 제일주의에 제동을 걸지 못한 것에 대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숙에 기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그리하여 청년의 미래를 빼앗은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이제 달라지겠습니다. 뒤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2022년 1월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탑골공원 삼일문 앞. 눈발이 날리는 거리에서 60~70대 남녀 40여 명이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석일웅 작은형제회 수사 등이 ‘육십플 러스(60+)기후행동 사발통문: 노년이 미래다’를 낭독하는 동안 이들은 비장한 표
<저널리즘 기본원칙> 서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순서대로 ‘옮긴이 서문’ ‘네 번째 개정판에 부쳐’, 그리고 초판부터 실렸던 ‘서문’이 있다. ‘서문’은 저자인 빌 코바치, 톰 로젠스틸이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을 저술한 의도를 담고 있어 가장 중요하다. ‘네 번째 개정판에 부쳐’는 2020년대 저널리즘이 마주한 새로운 과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의 진단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옮긴이 서문’은 이재경 전 이화여대 교수가 영미 언론 상황과 한국을 비교하며 왜 한국의 언론인과 예비언론인이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을 읽어야
‘기후위기 대응’이 지구적 과제로 부상했지만, 2022년 3월 대선을 목표로 한 국내 정당의 선거운동에서 기후정책은 핵심 쟁점이 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정의당과 녹색당을 제외한 주요 정당은 기후관련 공약을 세부적으로 내놓는 일에 소홀했습니다. <단비뉴스>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녹색당에서 입수한 자료와 관계자 인터뷰 등을 2021년 12월 19일 종합한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30년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정부안보다 높이는 등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반면 윤석열 국민
[앵커]폐쇄 조치가 내려진 충북 제천시의 한 폐기물 매립장 주변 지하수에서 독성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습니다.안정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매립장에서 침출수가 새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제천시는 안전조치는커녕 아직 피해 범위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조벼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폐쇄 절차가 끝난 충북 제천시의 한 폐기물 매립장입니다.약 26만 톤의 산업폐기물이 묻혀있습니다.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이 묻혀있어 환경청이 별도로 관리해 온 곳입니다.그런데 2006년과 2012년에 폭우와 폭설로 매립장을 덮고 있
엘리스 새뮤얼스는 사진과 동영상 같은 온라인 시각 자료를 분석해 탐사보도물을 만드는 피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서 비주얼포렌식팀 선임 프로듀서로 일한다. 그의 업무 중 하나는 텔레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영상이 인공지능(AI) 등으로 조작된 것은 아닌지 검증하는 일이다. 위성사진 등을 활용해 특정 장소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확인하는 ‘지오로케이션’, 여러 영상을 모아 해당 장면을 재구성하는 ‘동기화’ 등의 기법을 쓴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9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2023 KPF 저널리즘 콘퍼런
왕십리역 1번 출구에서 500m쯤 걸은 후 연립주택이 즐비한 골목 사이를 지나다 보면 6층짜리 회색 건물이 보인다. 철제로 된 대문 옆에는 조그맣게 '진각 선재누리'라고 적힌 은색 명패가 걸려있다. 이곳은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한부모 부자(父子)가족이 보증금이나 월세 부담 없이 최대 7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시설이다.복지시설의 생활실은 방 2개와 거실 1개, 화장실을 갖춘 14평형의 단독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하에는 공용 식당과 헬스장, 독서실 등이 있고, 옥상에는 작물을 키우는 텃밭도 마련돼 있다. 부자 가족은
충북 제천시 하소교 앞 용두대로17길 어귀에는 흰색 외벽의 2층짜리 건물 하나가 있다. 얼핏 보아선 경찰 파출소나 지구대로 착각할 수 있다. 대부분의 파출소나 지구대가 그렇듯 외관은 자그마한 정육면체 모양을 지닌 데다, 옥상엔 태극기가 걸릴 법한 깃대도 세 개나 서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입구에는 실제로 ‘지구대’라고 적힌 나무 간판까지 걸려 있다. 그러나 건물 입구 오른쪽을 보면 외벽에 ‘coffee’와 ‘dessert’라는 영어 문구가 적힌 것을 볼 수 있다. 그제야 건물 쓰임새를 알아차린다. 경찰 지구대가 아니라, 카페 ‘지구
2008년부터 16년 동안 경남 일대의 외국인 노동자를 도왔던 김해 외국인 노동자 지원 센터(이하 ‘김해 외노자 센터’)가 폐쇄됐다. 김해뿐 아니라 전국 9개 거점 센터 모두 문을 닫았다. 지난 21일, 2024년 정부 예산안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노동자 지원 센터에 대한 사업액을 전액 삭감한 고용노동부의 예산안도 이날 확정됐다. 전국 거점 센터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하소연을 들어주며 따뜻하게 상담해주던 이들을 모두 잃었다.고용노동부가 외국인 노동자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