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정치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4개월 넘게 가자지구에서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쟁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잡은 2006년 이후 벌어진 5번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중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전쟁이 되어가고 있다. <단비뉴스>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가자지구 보건부, 유엔, 이스라엘 정부 등에서 발표하는 여러 통계를 분석해, 이번 전쟁의 여파와 현재 상황을 종합했다. 이스
‘인기폭발’, ‘흥행질주’, ‘신드롬’ 등은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홍보하는 기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문구다. 홍보성 기사는 배우와 감독, 줄거리 등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흥행요소까지 짚어주면서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끼도록 만들어준다. 짧은 길이에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홍보 기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시청등급이나 프로그램의 유해성에 관한 정보다. 프로그램의 기본정보에 해당하는 시청등급을 알려주지 않는 홍보성 기사, 콘텐츠가 담고 있는 유해성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 언론의 보도 방
‘기강 잡힌’ 미디어 사투리최근 소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영상이 있다. 바로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지만의 줄임말)이 게재한 ‘미디어 사투리 기강 잡으러 왔어예’이다. 지난달 29일 업로드된 해당 영상은 20일 기준 조회 수 176만 회를 기록, 댓글 수만 3,400개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에서 대구 경북 지역의 사투리를 가르치는 유튜버 강민지는 인터넷 강의 일타 강사의 모습으로 미디어에서 어설프게 사용되는 대구 경북 지역의 사투리를 바로잡는다.그는 영상에서 “안녕하시소”라고 인사하
2022년 4월 1일 오전 8시 경북 영주시 휴천동 강원연탄. 200평 남짓한 공장 안에서 연탄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고, 시커먼 석탄 가루가 뿌옇게 흩날렸습니다. ‘시끄러운 음악 수준’인 84데시벨(dB) 이상의 소음이 내내 귀를 괴롭혔습니다. 출하 대기장에서는 연탄 소매업자 10명이 갓 나온 연탄들을 3.1톤(t) 트럭에 싣고 있었습니다. 1972년 문을 연 이 업체는 2018년까지만 해도 하루 최대 8만 장까지 연탄을 생산했지만, 현재는 2만~3만 장 정도로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80대 고령인 황영호
저널리즘의 기본원칙 ➀ 서문저널리즘의 기본원칙 ② 1장: 저널리즘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저널리즘의 기본원칙 ③ 2장: 진실; 첫 번째 그리고 가장 혼란스러운 원칙저널리즘의 기본원칙 ⓸ 3장: 기자는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저널리즘의 본질은 사실 확인의 규율이다.’ <저널리즘의 기본원칙> 저자들이 제시한 저널리즘의 세 번째 원칙이다. 이를 다룬 4장 ‘사실 확인의 규율’의 분량은 이 책의 여러 챕터 가운데 가장 많다. 저자들은 일관된 사실 확인의 규율만이 저널리즘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고 역설한다.저널리즘의 객관성은 어떻게 달성될
책 '불편한 언론'은 한국 언론을 둘러싼 고질적인 정파성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심석태 세명대저널리즘대학원 교수는 언론이란 무엇인지, 언론 자유를 지켜야 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등을 설명하며 언론윤리 기본 3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은 봄학기 인문사회교양특강과 가을학기 저널리즘 특강을 개설하고 ‘지식 나눔’의 의미로 이를 교내외에 개방합니다. 외부 예비 언론인과 일반인도 현장 참석이나 화상회의로 청강할 수 있습니다. 특강 내용을 요약한 영상 콘텐츠
“결과를 바꿀 만큼 유의미한 볼륨(크기)의 (기후)유권자층이 서울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괜히 표 안되는 공약 내서 밀리면 어떡하지’ 고민 마시고 이분들을 충분히 움직여보면 기후정치 가능성 있다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지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기후총선 집담회’ 세 번째 행사에서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이날 집담회는 녹색전환연구소, 더가능연구소, 로컬에너지랩으로 구성된 기후정치바람이 ‘2024 총선 결과를 바꿀 기후유권자, 기후정책과 표심’을 주제로 열었
선거를 앞두고 어김없이 폴리널리스트 논란이 벌어졌다. 제법 알려진 언론인 여럿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미 익숙한 풍경이기 때문인지, 그렇게 큰 화제가 되지도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덤덤하게 넘어가도 되는 걸까?공직선거법은 정식으로 등록된 언론사에서 편집, 제작, 취재, 보도 업무를 하던 언론인의 출마를 공직자와 같이 규제한다. 지역구 후보가 되려면 선거일 90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가 되려면 30일 전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이 규제는 원래 공무원과 공공기관 고위직이 대상이다. 그런데 대
지난해 11월 정부는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마약청정국 복귀’를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30대 이하가 전체 마약사범의 절반 이상이라며 청년층 마약 문제를 중점적으로 지적했다.그렇다면, 마약에 노출된 10~20대는 실제로 얼마나 늘었을까? 검찰·경찰의 자료를 참고해 최근 5년 동안의 증감을 보도한 단편적 기사는 있었지만, 20년 이상에 걸친 장기 변동을 분석한 보도는 아직 없었다.<단비뉴스>가 지난 20여 년에 걸친 마약류 범죄 통계를 모아 10~20대를 중심으로 종합 분석했다. 대검찰청이 2001
지난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에 치러질 22대 총선거의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지난 21대 총선 때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은 비례대표 의석을 지역구 선거결과와 연동해서 배분하는 방식입니다.지역구 투표로 결정된 의석수가 전체 의석수 300석을 정당 득표율로 나눴을 때의 결과보다 적은 정당은 모자란 의석수의 절반을 비례의석으로 채워주는 겁니다.예를 들어 한 정당이 정당 득표율 10%를 얻어 30석을 배분받아야 하지만 지역구 의석수 결과가 20석일 때, 모자란 10석의 절반인 5석을
이제 숏폼(short-form, 16:9 세로 비율의 1분 남짓 영상을 주로 가리킨다)을 소비하지 않는 청년 세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2016년 중국 IT 기업 바이트댄스가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출시한 지 불과 8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이 작년 10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숏폼 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숏폼 이용 비율이 높았고,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율도 약 60%로 결코 적지 않았다. 나이를 불문하
지난해 10월 22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적덕2리 소지경로당. 1층짜리 건물 밖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옥상에 오르자, 지붕 경사를 따라 설치된 16개의 태양광 패널이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2021년 11월 설치된 이 태양광발전소는 50킬로와트(kW) 규모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공모사업에 따라 설치됐다. 설비비 9700만 원 중 약 70%인 7200만 원을 보조금으로 받았고, 나머지 2500만 원은 신기섭(71) 이장이 은행 대출을 받아 해결했다. 신 이장은 “대출금 상환이 끝나고 올해 6월이 되면 월평균 10
1997년 8월 31일 영국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의 사망 직후, 스티브 코즈는 미국 CNN의 뉴스 토크쇼에 출연했다. 코즈는 미국의 대표적 타블로이드 신문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선임 편집자였다. 진행자가 코즈에게 물었다. 당신들 같은 타블로이드 때문에 파파라치가 설치고, 그런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다이애나가 죽은 게 아닌가요.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는 새 연인과 함께 프랑스 파리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쫓아오는 파파라치를 피하려던 운전사가 교통사고를 냈고, 다이애나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 책임을
“2024년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초로 기후정치가 시작되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 4.10 총선은 이제까지의 총선과는 사뭇 달라야만 한다. 출마자들의 공약도,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도 과거와는 현격히 달라져야 한다.”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1층 카페에서 ‘기후정치 원년 시민선언 선포식 및 집담회’가 열렸다. 안병진 경희대 교수는 선언문 낭독을 통해 4월 10일 총선에 이어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를 ‘인류가 기후파국을 막을 수 있을지가 결정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안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익살스러운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사진이 화제가 되자, 다음날 <국민일보>와 <조선일보> 등 여러 매체가 사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누가 찍었는지도 모르는 이 사진을 언론 대부분은 아예 출처 없이 인용하거나, ‘소셜미디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등 애매한 출처 표기를 했다.언론은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진을 갈무리해 관행적으로 보도에 사용한다. 일종의 습관적인 ‘인용 보도’인
저널리즘의 기본원칙 ➀ 서문저널리즘의 기본원칙 ② 1장: 저널리즘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저널리즘의 기본원칙 ③ 2장: 진실; 첫 번째 그리고 가장 혼란스러운 원칙 기업인의 덕목은 최대 이윤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언론인은 어떨까? <저널리즘의 기본원칙> 3장은 이 질문에서 출발해 저널리즘의 가치를 설명한다. 언론인의 덕목은 이윤 확보가 아니다. 언론인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최우선이 되어야 할 원칙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바로 시민에 대한 충성이다.이윤보다 시민을 위하는 일이 중요하다니, 지나치게 이상적인 이야기 같다. 언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는 지역구 의원 253명에 비례대표 의원 47명을 더한 총 300명의 국회의원이 금배지를 달게 됩니다.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대로라면, 충북에 주어지는 의석수는 지난 21대 총선과 동일한 8석입니다. 8석의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표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언론도 매일 같이 총선 관련 보도를 쏟아냅니다. 현역 국회의원들과 예비 후보자들의 말과 행보가 모두 뉴스가 됩니다.하지만 선거의 정작 표를 갖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