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등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헤밍웨이는 소설가이면서 저널리스트였습니다. 그는 종군 기자로서 스페인 내전, 제2차 세계대전 등 전쟁 현장을 보도했습니다. 기자로서도 뛰어난 활동을 보여 노벨문학상을 받기 한 해 전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상인 퓰리처상을 받았죠. 이른바 픽션과 논픽션 모두에서 대단한 능력을 보여준 헤밍웨이가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독자’였습니다. 작가는 독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한다며 헤밍웨이는 세 가지 비법을 제시합니다. 그는 글을 잘 쓰기 위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정책, 이른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어퍼머티브 액션’은 대학 입시에서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으로, 학생들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40년 넘게 유지됐습니다.그런데 성적이 높은 백인이나 아시아계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다고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는데, 대법원이 이런 주장을 받아들인 겁니다.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에 보수적인 대법관이 대거 취임하면서 미국 연방대법원이 보수화된 것이 판결에도 영향을 미친 것
사진 한 장에는 인간의 서사와 메시지가 담겨있다. 인간이 세상을 대하는 시선과 해석이 사진기의 뷰파인더를 통해 담기기 때문이다. 때론 정지한 한 순간이 수십 분의 영상보다 세상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AI가 묘사하는 세상에는 없는 것, 바로 사진에 담긴 인간의 마음이다.<단비뉴스>의 사진기자 박시몬, 편집국장 박동주 두 사람에게 포토저널리즘이 무엇인지 물었다. ‘저널리즘 네컷’에서 두 번째로 다룰 사진기사는 바로 ‘제주 해녀의 생명을 깁는 해녀복 장인’이다. 박시몬 기자에게 바다와 해녀의 모습은 익숙한 정경이다. 아직 많
[앵커]충북 제천시의 도시재생 사업은 전국 지자체에서 시찰을 다녀가기도 하는 등 일종의 ‘모범사례’로 꼽혀왔습니다.하지만 사업들 가운데 일부는 사라지거나, 주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김창용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리포트]지난 2021년, 방치됐던 철도관사를 철거하고 새로 지은 게스트하우스 ‘칙칙폭폭999’입니다.작년에는 경기도 여주시장이나 부산 연제구의회 의장단이 시내에 설치한 달빛정원, 도심형 수로와 함께 시찰을 다녀가기도 했습니다.이외에도 여러 사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제천시의 도시재생사업은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낯선 풍경을 접하는 일입니다. 때로는 두렵고, 설레기도 하던 그 느낌은 어른이 될수록 무뎌지기 쉽습니다.단비뉴스의 심층 인터뷰 코너인 <단터뷰>는 글 없는 그림책으로, 기분 좋은 낯섦과 상상력을 일깨우는 동화작가 이기훈 씨를 만났습니다.이기훈 씨는 세 아이의 아빠인 동시에 2010년에는 세계적인 어린이들의 도서전인 볼로냐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2013년에는 BIB(브라티슬라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서 어린이 심사위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인기 그림책 작가입니다.자연과
사진 한 장에는 인간의 서사와 메시지가 담겨있다. 인간이 세상을 대하는 시선과 해석이 사진기의 뷰파인더를 통해 담기기 때문이다. 때론 정지한 한 순간이 수십 분의 영상보다 세상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AI가 묘사하는 세상에는 없는 것, 바로 사진에 담긴 인간의 마음이다.<단비뉴스>의 사진기자 박시몬, 편집국장 박동주 두 사람에게 포토저널리즘이 무엇인지 물었다. ‘저널리즘 네컷’은 앞으로 박시몬 기자가 작성한 사진기사 3편을 선정해 기사에 실린 사진들을 보며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그리고 첫 번째 사진기사는 바로 ‘저널리즘
지난달 12일, 일본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기 위한 시설 시운전을 시작했습니다.바닷물과 오염수가 아닌 일반 물을 섞어서 흘려보내며 시설이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겁니다.일본은 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생긴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발전소 부지 안에 수백 개의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더 이상 보관할 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희석해서 바다로 흘려보내려 하고 있습니다.이 방사능 오염수 안에는 다양한 방사능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일본은 이것을 제거하는 장비인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ALP
지난 5월 25일, 충북 제천에 있는 세명대학교에서 민송백일장이 열렸습니다.코로나19로 중단된 지 4년 만에 다시 열린 행사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찾아온 학생과 시민 54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참가자들은 야외 곳곳에 자리를 잡고 열심히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펜을 쥐고 원고지에 글 쓰는 일이 낯설면서도 재밌다고 어느 참가자가 말했습니다.나태주 작가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시인의 이야기에 흠뻑 젖어드는 시간도 가졌습니다.어느 봄날에 펼쳐진 문학 하는 하루를 영상에 담아봤습니다.(촬영: 양진국 PD, 이선재 조재호 기자 / 편집: 이선재 조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이 주최하는 제25기 예비언론인캠프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충북 제천시 세명대 캠퍼스에서 열렸다. 예비언론인 캠프에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6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오전부터 저녁까지 언론의 역할, 취재보도윤리, 제작론, 탐사보도, 저널리즘 글쓰기 등 다양한 강의를 들었다. 매년 한 차례 예비언론인캠프를 열고 있는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은 2008년 개교 후 기자·PD 등 300여 명을 배출한 언론인의 산실로, 비영리 독립매체 <단비뉴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7월 3일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2
사진 한 장에는 인간의 서사와 메시지가 담겨있다. 인간이 세상을 대하는 시선과 해석이 사진기의 뷰파인더를 통해 담기기 때문이다. 때론 정지한 한 순간이 수십분의 영상보다 세상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AI가 묘사하는 세상에는 없는 것, 바로 사진에 담긴 인간의 마음이다.사진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작업을 ‘포토 저널리즘’이라 부른다. 저널리즘의 한 분야로, 사진으로 사건 자체를 전하고 시사성을 표현하는 방식이다.예비 언론인, 언론이 지망생이 모여 서로가 정의하는 포토 저널리즘이란 무엇인지, 현재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었습니다.싱 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을 관저로 초대한 자리에서“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거라는 데 베팅하고 있는 것 같다”는 등 사실상 한국 정부를 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한국 정부는 싱 대사를 불러 엄중 경고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는데,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가 계속될 경우 중국과 거리가 멀어지는 ‘디커플링(decoupling)’이
<백터뷰> 다섯 번째 이야기는 충북 제천에서 작은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한 ‘살롱(salon)지기’의 이야기입니다.이 공간은 주로 북카페, 와인바 등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하나의 단어로 규정하기 어려운 장소입니다. 때로는 클래식 공연이나 강연이 열리는 콘서트장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이들 간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살롱’ 같은 공간입니다.<백터뷰>는 이곳을 만들고 운영하는 김기연 씨를 만났습니다. 자신의 취향을 가득 담은 공간에서 끊임없이 재미있는 일들을 계획하고 만들어 내는 김기연 씨의
지난달 20일과 21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제10회 비건 페스티벌 '비건 이즈 뉴 노멀'에 <단비뉴스> 환경부 정호원 PD와 김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비건 이즈 뉴 노멀은 비건, 즉 완전 채식을 하는 사람이 새로운 표준이라는 뜻이죠. 이날 행사에서는 논비건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감쪽같은 비건 음식들도 선보였고, 비건 인구가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됐습니다. 축제를 즐기면서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기 위한 그릇 대여 코너와 설거지 존도 마련됐어요. 영국 런던에서 온 한 참가자는
[앵커]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의 시간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의미로 지난 5월에는 각종 지역 축제가 다양하게 열렸죠.서울 중랑구 장미축제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제’라고도 불리는데, 4년 만에 대규모로 열린 장미축제 현장을 안소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리포트]서울 중랑천 제방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장미 터널에 장미꽃이 만발했습니다.다리 밑 도로 옆으로는 넓은 장미 정원이 펼쳐졌습니다.안젤라부터 핑크퍼퓸까지 전 세계의 장미 200여 종이 활짝 폈습니다.코로나 19 여파로 4년 만에 다시 열린 장미 축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 웹툰’에서 인공지능, 즉 AI를 사용한 만화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아마추어 작가들은 ‘AI 웹툰 보이콧’이라는 제목의 만화를 연재하며 AI를 사용한 웹툰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고, 독자들은 해당 웹툰에 0점대의 별점을 주는 ‘별점 테러’와 함께 ‘AI 웹툰 보이콧’ 운동에도 참여했습니다.하지만, AI의 발전과 활용은 세계적인 흐름이며 작가의 노동 강도를 크게 줄여 웹툰 산업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는 관점도 있습니다.‘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의 창작 활동이 가속화
하루가 멀다 하고 미디어에 등장하는 MZ세대. 어느 분야든 청년 세대를 말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하지만 이렇게 사용되는 MZ세대라는 말이 과연 실제 특정 세대를 잘 묘사하고 있는 걸까? 단순하고 불분명한 특성을 가진 이 MZ라는 말은 누가 사용하고 있길래 언론에 계속 등장하는 걸까?뉴스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빅카인즈'를 이용해 지난 1년간 MZ세대가 언급된 기사를 분석했다. 언론은 어떤 이슈와 연관하여 MZ세대라는 말을 썼을까? 그리고 이 말을 사용하는 이들은 MZ세대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기획·연출: 양진국 PD
설탕을 아예 빼거나 줄이는 대신 ‘무설탕 감미료(NSS)’를 사용해 단맛을 내는 제로 칼로리(0Kcal) 슈가 제품.당과 칼로리가 줄어 건강에 좋을 거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무설탕 감미료’가 장기적으로 체중 조절 효과도 없고 오래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며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습니다.WHO가 말하는 ‘무설탕 감미료’에는 어떤 것이 포함되어 있을까요?우리는 이 경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세차게 내리는 시사용어 소나기 이번에는 ‘무설탕 감미료(NSS)’에 대해 알아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