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넘게 노사 갈등이 진행 중인 봉양농협에서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가 이뤄졌다는 지방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봉양농협이 노조 간부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거절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봉양농협 이미진 여성국장과 민주노총 산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3월, 2년 계약직이던 이 국장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조합이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한 것은 부당하다며 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냈다. 노동조합 분회 설립과 조합활동, 단체교섭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이유로 한 ‘불이익 취급’이고, 조합활동을 방해하기
토요일이었던 지난 25일 낮 하나로마트 정문은 닫혀 있었다. 마트를 찾은 주민들은 노사 단체협상 중인 관계로 주말에는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읽고 발걸음을 돌렸다. 마트 오른편에는 천막이 있었고 그 안에는 노조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조합장이 갑질을 했다고 비판하며 지난 22일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협 건물 양옆에는 조합장의 갑질을 규탄하는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지난 8일 충북 제천시에서 전국적으로도 드문 ‘10선(選) 조합장’이 배출됐다. 홍성주(70) 봉양농협 조합장은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되며 충북도
한국여성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발표된 <지역×청년×여성의 여성주의 실천 경험에 관한 연구-‘충전소’를 만들고 ‘기피시설’로 여겨지다>에 따르면, 페미니즘 단체는 지역에서 일종의 기피시설로 여겨진다고 한다. 이런 여론을 의식하는 듯, 공무원들은 정관을 수정하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책임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타 부서로 일을 돌리기도 한다. 논문에는 젊은 여성들이 모임을 하겠다는 시도 자체를 일부에서는 ‘꺼려지는 일’로 여긴다는 내용도 있다.지리산에 터 잡은 ‘문화기획달’2013년에 전라북도 남원시에 정착한 달리(42·본명 이유진) 씨도 처
충북 단양군이 설립해 운영하는 단양장학회가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모든 학생에게 1인당 100만 원의 축하금을 주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모든 대학 입학생에게 입학 축하금을 주기로 한 것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문근 단양군수가 새로 장학회 이사장에 취임하면서부터다. 올해부터 생긴 ‘입학 축하금’이 논란이 된 것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조기 취업하거나 중장비 등 전문기술을 습득하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전문대를 포함한 모든 대학 합격자에게 100만 원씩
전국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축물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강원도 46곳, 충청남도 44곳, 경기도 41곳, 충청북도 31곳 등 총 322곳이다. 이 가운데 중단된 지 10년이 넘은 장기방치 건축물은 229곳이다. 장기 방치된 공사장이나 건축물은 진행하던 공사를 마무리하거나 아예 새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근 주민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고 범죄 같은 사건이 발생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어떤 공사장은 실마리가 풀려 문제를 해결했다. 2010년 11월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시 도봉구 창동민자역사는 기존 시행사가 회생 절
지난해 6.1 지방선거로 취임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예산 편성을 마친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약 이행에 나섰다. 충북도지사도 마찬가지다. 이미 추진 중인 공약도 있지만, 시·군과의 갈등이나 실현가능성 등을 두고 검토 중인 사업도 여럿이다. <단비뉴스>는 충북 제천시장과 단양군수에 이어 충북도지사의 공약이 선거 때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없는지,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될만한 점은 없는지 점검하기 위해 공약을 검토한 문건, 충청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백서, 지자체 회의록 등을 들여다봤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충북 제천 동네 카페에는 열 명 남짓한 청년들이 모인다. 청년들은 저마다 책을 한 권씩 들고 있다. 이들은 제천의 독서모임 ‘다독다독’의 회원들이다. 지난달 말 모임에서 회원들은 한 해 ‘시작’을 주제로 책을 정했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의 책임 <진화심리학>을 택한 회원, 소설가 김영하의 시칠리아 여행기를 담은 <오래 준비해온 대답>을 택한 회원도 있었다. 모임에서 읽는 책의 종류는 문학에서부터 사회과학, 과학, 경영·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든다.
[앵커]생활 속 불편 사항을 해결해주는 충북 제천시의 ‘고충 민원처리 기동대’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습니다.크고 작은 생활 불편을 신속하게 처리하면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출동 현장을 이혜민 기자가 동행했습니다.[기자]충북 제천시가 운영하는 고충 민원처리 기동대가 81살 이정자 씨의 집을 찾았습니다.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얼어버린 보일러를 녹이기 위해섭니다.대원들은 온수 배관의 보온재를 제거한 뒤 해빙기로 배관을 녹입니다.[이정자/충북 제천 신백동/민원을 접수한 주민]“기분이 좋아요. (무료로) 그냥 고쳐주셔서 고맙
[앵커]삼한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제천 의림지는 소나무와 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2006년에는 문화재청이 명승 제20호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수령이 평균 200년을 넘어선 의림지 소나무들이 잇따라 고사하면서 제천시가 후계목 수백 그루를 옮겨심는 등 보존 작업에 나섰습니다.자세한 내용, 김창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리포트]충북 제천시에 있는 한 양묘장입니다.4, 50cm 높이의 어린 소나무 1,500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의림지 남쪽의 소나무숲 제림에 있는 소나무들에서 종자를 채취해 3년 동안 키운 후
지난해 지방선거로 뽑힌 지역 일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일을 시작한 지 반년이 넘었다. 이제는 지난 선거의 공약이 이행되는 데 예산이 투입되고, 구체적으로 공약사업을 진전시키는 시기다. <단비뉴스>는 충북 제천시장에 이어 단양군수의 공약이 선거 때와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살펴봤다.지난해 10월 27일 김문근 단양군수는 임기 4년 동안 80개 공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선거 때 발표한 109개 공약 가운데 10개를 제외했고, 비슷한 공약 19개를 통합했다. 단양군 공약담당자는 “인구 3만 명 유지, 항공 스포츠 육성 등 실현 가능성이
지난해 6.1 지방선거로 취임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민선 8기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아직도 세부적인 추진안을 논의 중인 정책도 일부 있지만 예산 편성을 마친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약 이행에 나선다. <단비뉴스>가 위치한 제천시의 공약은 선거 때와 비교해 후퇴하지 않았는지, 추진 과정에서 우려될 만한 점은 없는지 점검하기 위해 제천시가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걸쳐 공약을 검토한 문건을 확보해 들여다봤다.김창규 제천시장은 임기 4년 동안 추진할 49개 공약을 발표했다. 몇 가지를 제외하면 못 지키겠다고 삭제한 공약은 거의 없었고, 반대로
지난 2021년 귀농·귀촌 인구가 51만여 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2% 늘어났고,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렇게 귀농이나 귀촌한 인구는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의 일손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곤 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귀농·귀촌 사업을 경쟁적으로 벌여 청년을 농촌에 정착시키려 한다. 하지만 귀농 후의 생활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소득은 오히려 준다. 지난해 귀농·귀촌인 실태조사를 보면 귀농인의 평균 귀농 직전년도 가구소득은 3621만 원인 데 비해, 귀농 첫해 소득은 2622만 원으로 1000만 원이 줄었다.
제천에는 시장이 아닌 시장이 있다. 제천시 서부동에 있는 서부시장이다. 서부시장은 6.25전쟁 피란민이 터를 잡아 만든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1954년 당시 제천읍 의회가 200만 환을 들여 1864평 대지에 14동의 목조건물을 지었다. 1964년엔 공설시장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1987년 80개였던 점포 수가 2000년에는 공설시장이 되기 위한 기준인 26개에 미치지 못해 공설시장이라는 명칭을 잃었다. 시장이 아닌 시장이 된 것이다. 지금은 길가에 있는 11개 점포와 시장 골목에 있는 소머리국밥집이 전부다. 11개 점포 가운데에서도 이젠 영업하지 않는 곳들이 절반이다.
1층. 2층. 3층. 그리고 F층. 한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에는 4층이 F층으로 표기된 곳이 많다. 숫자 4가 ‘죽을 사(死)’ 자와 발음이 같아 죽음을 연상시키는 불길한 말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죽음을 경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보여주죠.” 지난 10월 23일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충주의료원에서 만난 충북 호스피스 협회 지회장 홍기만(66) 목사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죽음을 앞둔 이들의 존엄한 삶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죽음을 중요하게 여기지...
2012년 겨울, 시내버스 맨 뒷좌석에 앉아있던 고등학생은 깜빡 잠에 빠져버렸고 한 여자아이가 나오는 이상한 꿈을 꿨다. 그런데 잠에서 깼는데도 꿈에서 나온 그 아이는 옆자리에 그대로 앉아있었다. 아이는 학생의 귀에 속삭였다. “언니, 이번에는 꼭 내려야 해.” 학생은 무서워하며 아무 정류장에서 내려버렸다. 다음날 뉴스에는 학생이 탔던 그 버스가 절벽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이 실렸다.19일에 찾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관광센터 3층에는 영월에서 수집된 11가지 괴담이 되살아나 있었다. 세트로 만들어진 버스 정류장에서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한 달에 한두 번만 봉사를 하자. 35년 공무원 생활을 마치며 김상겸(76) 씨는 이렇게 마음먹었다. 평생 살아온 지역사회에서 일손이 부족한 곳에 손을 보태고 싶었다. 가지를 쳐줘야 하는 과수원도, 무를 뽑아야 하는 밭으로도 달려갔다. 그렇게 일손봉사를 한 지 17년이 지났다. 총 봉사시간은 2600시간을 넘었다. 십여 년이 지났지만 김 씨의 봉사에 대한 마음가짐은 한결같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이 이른바 삼정(蔘政)을 실시해 산삼의 채취와 유통 등을 국가 차원에서 통제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함부로 산삼을 채취한 심마니는 지금의 징역형에 준하는 처벌을 받았고, 조정에서는 산삼이 자라는 지역의 채취 시기와 입산 인원까지 조절하는 등 산삼의 관리를 중요한 국책사업으로 다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