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재외투표는 이미 종료됐고, 당장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제천단양 지역구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는 금강유역환경청장과 프랑스 파리 OECD사무국 팀장 등을 지냈다.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는 제천시의회 의원과 민선 제3, 4기 제천시장 등을 역임했다. 새로운미래 이근규 후보는 민선 제6기 제천시장을 지냈다. 무소속 권석창 후보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지난달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태안(석탄화력발전소)은 2025년 폐쇄를 앞두고 있습니다. 2032년까지 태안화력 1~6호기가 폐쇄되면 줄어드는 인구만 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막고 노동자와 지역주민 모두가 사는 ‘정의로운 전환’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지난 30일 오후 1시 충남 태안군 태안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충남 노동자행진’에서 황성렬 기후위기충남공동행동 공동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의로운 전환의 약속이 파리기후변화협약과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에 포함돼 있지만, 국내에서 이를 추진하기 위한 세부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의로운 전환은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는 등 피해를 보는 노동자·주민을 배려하는 정책을 말한다.
※이 글은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주택가의 한 골목길. 카메라가 두 갈래의 길을 정면에서 비춘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세모난 모양의 단층 주택을 기준으로 왼편 길은 야트막한 언덕길이고, 오른편 길은 가파르게 경사진 계단길이다. 왼편에는 남자아이가 서 있고, 오른편에서는 여자아이가 계단을 몇 걸음 올라서서 남자아이를 내려다보고 있다. 두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 열두 살이다. 남자아이는 눈썹이 짙고, 쌍꺼풀 없는 긴 눈이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자아이는 양 갈래로 머리를 땋고 멜빵 청바지를 입었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에서 '민주주의, 팬덤정치와 선거'를 주제로 인문사회교양특강이 열렸습니다. 박상훈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팬덤 정치는 한국 민주주의가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라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은 팬덤 정치의 특징 11가지를 설명하며 특징을 올바르게 파악해 핵심적인 문제를 제기해야 한국 민주주의가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은 봄학기 인문사회교양특강과 가을학기 저널리즘 특강을 개설하고 ‘지식 나눔’의 의미로 이를
“최근 사과, 대파 가격이 오른 것은 기후위기 때문에 생산이 안 돼서 그런 건데 정부는 계속 어떻게 하면 가격을 낮출까만 얘기하고 있으니까 관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기후정치바람, 녹색전환연구소, 지역에너지전환전국네트워크가 지난 25일 공동 주최한 포럼 ‘22대 기후총선, 전국은 지금’에서 김정열 비아캄페시나 국제조정위원은 ‘22대 기후총선 농업공약 분석' 발표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농업과 먹거리 시스템의 전환에 관한 공약들이 나와야 한다”며 “농업 정책을 만드는 시스템에 농민이
인터넷 시대가 시작되면서 글과 영상의 무제한 유통이 가능해졌다. 언론사는 24시간 언제나 기사를 온라인에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에서 저널리즘의 목적 역시 다양해졌다. 어떤 언론사는 원초적인 흥미를 자극해 조회수를 올렸다. 또 다른 언론사는 기존에 실행하지 못했던 전달 방식을 고민했다. 그들은 독자의 동작에 반응하는 쌍방향 시청각 매체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기사를 만들어 저널리즘의 지평을 넓혔다.‘저널리즘의 기본원칙’ 8장은 기사 흡인력과 독자 관련성에 관해 다룬다. ‘저널리즘은 최선을 다해 중요한 사안을 흥미롭게, 그리고 독자
전편: ① 가로수 6천여 그루 행방 모르는 제천시산림청이 가로수 관리를 전담하게 된 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1961년 도로법이 제정됐을 때 가로수는 도로의 ‘부속물’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가 관리했다. 이후 1973년 4월 건설교통부에서 당시 내무부(현 행정안전부)로, 다시 같은 해 9월 산림청으로 이관됐다가, 1998년 정부의 규제개혁 방침에 따라 다시 건설교통부로 돌아갔다. 하지만 얼마 안 가 감사원이 가로수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지적하면서 2001년 6월 산림청으로 다시 이관됐다.감
알리, 테무, 쉬인 등 국내에 상륙한 C-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에서 직구한 금액은 3조 원을 넘겼습니다.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글로벌 공세가 격화되면서 세계관세기구(WCO), 유럽연합(EU), 미국 등이 무관세 하한선을 조정하고 소액물품에 대해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국내에서도 위조품 판매와 오배송 등 소비자 피해 신고가 이어지자, 정부는 C-커머스 규제에 나섰습니다.정부는 해외 쇼핑 플랫폼들이 소비자 보호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국내 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충북 제천시 강제동 더캐슬CGV제천(이하 제천CGV)의 영업 중단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천CGV의 운영사였던 ‘더캐슬주식회사’(이하 더캐슬)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지난 2월 금융기관인 KB부동산신탁회사(이하 KB신탁)가 담보였던 건물을 내놨는데, 입찰 마지막 기한이었던 지난 20일까지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물의 새 주인이 나서지 않으면 제천CGV의 영업도 불가능하다.담보신탁으로 200억 원대 대출…못 갚아 결국 공매지난 2월 9일, 제천CGV 건물을 파는 공매 공고가 한국자산관리공사 누리집에 올라왔다
여자 친구들 모임에서 들은 얘기다. 예전에는 동창회 같은 데서 손주 자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돈 내고 하라’고 핀잔을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돈 줄 테니 손주 사진 좀 보여 달라’로 바뀌었단다. 장성한 자녀가 있어도 손주는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다 보니, 남의 집 아기 사진이라도 감지덕지한다는 말이다. 2023년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한 해 전 0.78명에서 더 떨어진 ‘초저출생’ 한국의 풍경이다.요즘 나의 단골 소셜미디어는 ‘똥별이’라는 아기 영상을 자주 올려준다. 이 영상만 뜨면 적어도 몇 십 초는 넋을 놓고 본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식 투표일은 10여 일 남짓 남았지만, 재외투표는 당장 27일부터 시작됩니다. 공식 선거운동은 28일부터 막을 올립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총선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는 겁니다. 특히나 제천·단양은 충북 8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단비뉴스>는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국민의힘 엄태영, 새로운미래 이근규, 무소속 권석창 후보를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지난 1편에서는 지역 문제에 관심이 많은 제천·단양 주민 18명으로부터 받은 설문조사 결과와, 단비뉴스
“우리는 정치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지켜내고 바꿔줄 정치인이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그렇게 무관심하게 보였던 것입니다.”지난 23일 오후 3시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대학생기후행동 주최로 ‘대학생·청년 기후유권자 행동’이 열렸다. ‘기후위기를 막을 마지막 국회’를 주제로 한 이번 집회에서 참가자 90여 명은 공공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후 재난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촉구했다. 김아현(26) 대학생기후행동 전국대표는 여는 발언에서 “지구에 남은 시간 5.5년, (22대) 국회에 남은 시간 4
직업 활동을 표현하는 말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먹고산다’라는 말은 아주 오래전부터 흔하게 쓰는 표현이다. 글 쓰며 먹고산다는 사람, 운전해서 먹고산다는 사람, 노래로 먹고산다는 사람. 자신의 직업을 설명할 때 이만큼 상대에게 쉽게 전달되는 표현은 드물다. 올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모은 메가 히트작, 영화 <파묘>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등장한다.주인공 김상덕(최민식)은 풍수사다. 때로는 지관(地官)이라 자신을 칭하기도 한다. 현대사회에서 풍수지리설은 미신, 혹은 유사 과학 정도로 치부되며 위세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2024년 3월 14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학술관에서 봄 학기 첫 인문사회교양 특강이 열렸습니다. 첫 특강에서 김누리 중앙대 유럽문화학부 교수가 '한국 교육, 어디로 가야 하나'를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김 교수는 "현재 의대생과 의사의 행동은 한국 교육이 낳은 오만한 엘리트주의"라고 비판하면서도 "의대생과 의사 또한 경쟁적인 한국 교육의 피해자"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성적, 석차, 아비투어 등 모든 종류의 경쟁을 없앤 1970년 독일 교육개혁이 독일인을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 길러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독일의 비판 교육도 소
지난 1월 6일 경북 경주시 황성동 경북공인중개사사무소. 안으로 들어가는 녹색 철문 바로 옆 미닫이 유리창에 15인치 노트북 컴퓨터 2개 크기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었다. 60와트(W)급인 이 태양광 패널은 사무실 바닥에 있는 컨트롤러와 선으로 연결됐다. 전력의 과충전·과방전을 막는 컨트롤러를 거친 태양광 전기는 신상효(53·공인중개사) 씨의 스마트워치와 유튜브 촬영용 드론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었다.‘재난 대응 에너지’ 관심 갖다 ‘안정적 투자’도 찾아신 씨는 12년 전 지인의 부탁으로 한 재일교포 가정의 부동산 거래를 돕기 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이제 20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게 될 국회의원은 총 300명. 여기서 제천·단양지역에 주어지는 의석은 오로지 1석뿐입니다.<단비뉴스>는 지난달 '이것이 충심'에서 충북도민들이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자격에 대해 들었습니다. 청주·충주·제천 3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어떤 국회의원을 원하는지, 내가 사는 지역에서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도 알아봤습니다.이번에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만 듣는 게 아니라, 단비뉴스가 직접 후보들을 찾아가 유권자들이 궁금해하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음을 이르는 사자성어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일은 ‘데이터 저널리즘’과 닮은 점이 있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뾰족한 사실을 찾아 보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이터저널리즘팀의 이름은 ‘마부작침’이다.2016년 만들어진 마부작침은 현재 SBS 디지털뉴스 제작부가 담당하는 ‘스브스프리미엄’ 서비스에 속해 있다. 스브스프리미엄은 SBS의 지식구독 플랫폼으로, 텍스트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