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9일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는 현행 정당법이 정당 가입 연령을 제한해 국민의 평등권과 정당의 기본권을 제한한다고 보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심 전 대표는 "대한민국 정당법은 선거권이 없는 국민의 정당 가입을 불허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정치 활동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10대부터 정당 활동을 통해 민주주의를 학습하고, 정치적 권리를 가지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제13대 박지우 의원은 "많은 정당이 예비당원제를 운영해
청년들이 고립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들었고,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쌓아야 할 스팩만 많아졌다.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방 안으로 피난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일본에서는 ‘틀어박히다’는 뜻의 ‘히키코모리’, 한국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로 부른다.은둔형 외톨이는 6개월 이상 타인과 교류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가족이나 극소수 친구 외에는 인간관계를 맺지 않는다. 심한 경우 가족관계도 끊는다. 편의점에 가는 것처럼 가벼운 외출은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활동 범위는 집에 한정된다. 정신질환 때문에 은둔하게 된 것은
※ 1~2회 이야기 : 지난달 8일, 나는 50만 원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나는 50만 원을 추가로 입금하여 여러 알트코인 ‘단타’에 나섰다. 하지만 큰 성과 없이 손해만 보았고 곧 크게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친구의 추천으로 또 다른 알트코인을 매수하며 ‘대박’을 기다렸다.1회 매수 버튼을 누르다2회 알트코인 단타 거래에 뛰어들다FOMO 증후군, 도지코인을 만나다‘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소외불안증후군,
충북 제천시는 적극적인 인구 유입대책이 없으면 30년 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 가운데 하나다. 작년 5월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은 <포스트 코로나19와 지역의 위기>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제천시를 포함한 12개 시군구가 새롭게 소멸위험지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소멸위험지역은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인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인 곳이다. 즉 젊은 여성이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 미만일 경우 소멸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제천의 소멸위험지수는 0.457이다. 2020년 5월 기준 전체 228개 기초
* 1회 <매수 버튼을 누르다>에서는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하는 첫 단계를 다뤘다. 거래소 앱을 설치하고 계좌를 연동하는 기본적인 과정부터 기록했다. 50만 원으로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50만 원을 추가로 투자하다평일엔 충북 제천에 있는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주말마다 부모님 댁이 있는 청주로 간다. 전날도 암호화폐 관련 기사와 커뮤니티를 둘러보느라 늦게 잠들었다. 늦은 오후 기차를 타기 위해 제천역으로 향했다. 역 근처 카페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했다. 비트코
벼락부자가 되겠다는 기대는 없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도박'에 가깝다는 사실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다. 도박에 빠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박장에 가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가열되고, 주변의 많은 지인들이 그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면서도 나는 암호화폐 투자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 그래도 호기심이 일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든 친구들도 이해하고 싶었다.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에 ‘암호화폐’가 빠지지 않았다. 카카오톡 채팅방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일 시작됐다. 서울 외 전국 20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부산도 격전지로 꼽힌다. 부산의 가장 큰 문제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년간 인구 11만명이 유출됐는데, 그중 7만명이 청년이다. 부산시장 후보들은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청년 공약을 내놨다. <단비뉴스>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청년 공약을 분석했다.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등록한 후보는 모두 6명이다. 이 가운데 국회에 의석을 가진 원내정당을 기준으로 보면 2명으로 압축된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청년 공약 가운데 주거 관련 정책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이 일자리·창업 공약이다. 높아지고 있는 청년 실업률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단비뉴스>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원내 정당 소속인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오세훈(국민의힘), 신지혜(기본소득당) 후보의 청년 주거정책 분석에 이어 청년 일자리·창업 정책공약을 집중 분석했다. 박영선, ‘청년출발자산’ 내세우며 창업·일자리 창출 공약 제시 박영선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청년창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등록한 후보는 모두 13명이다. 이 가운데 국회에 의석을 가진 원내 정당을 기준으로 후보를 압축하면 모두 3명이다. 기호 순으로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오세훈(국민의힘), 신지혜(기본소득당) 후보다. <단비뉴스>는 각 후보 캠프의 공식 블로그에 공개된 자료, 전자우편으로 캠프에서 제공받은 정책 자료집과 보도자료, 그리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 등을 바탕으로 각 후보의 정책 공약을 수집하고, 이 가운데 청년과 관련한 내용을 추렸다.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20~30대 청년 유권자는 약 290만 명으로 서울
취업한 청년 10명 중 4.6명이 직장을 옮긴 적이 있고, 이 가운데 절반은 두 차례 이상 이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청년핵심 정책 대상별 실태 및 지원 방안 연구Ⅲ: 청년 이직자 - 총괄 보고서>를 내놓았다. 청년 이직의 이면을 담은 이 보고서가 발표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그 내용을 제대로 소개한 보도가 없다. <단비뉴스>가 이를 정리했다.보고서를 보면, 일한 경험이 있는 청년 중 46.0%는 이직 경험이 있었다. 이 가운데 이직을 1회 한 사람은 45.5%, 2회 이상 이직한 사람
성신여대 서양화과와 예술사학과 4학년인 이윤서(24) 작가는 요즘 카페 순회 전시를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지난해 9~11월 학교 근처 카페 ‘맨케이브’에서 석 달 동안 작품전시를 한 뒤 올해 초부터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봉성리에 있는 카페 ‘나울’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 한강으로 흘러가는 작은 개울가에 서있는 2층 건물의 카페 본관 2층과 별관에 자신이 그린 작품 7점을 전시해 두었다. 사방이 유리창으로 트인 본관 2층으로 올라가면 건물을 둘러싼 소나무 정원을 병풍 삼아 그림 두 점이 눈에 들어온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 6월 교원노조법 개정으로 교수노동조합이 합법화한 후 원광대, 서울대, 전주대 등에 이어 충북권에서는 최초로 세명대에서 교수노조가 설립됐다. 세명대 교수노조설립준비위원회 임영훈 위원장 등 교수 20여 명은 18일 충북 제천 세명대 학술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노조출범을 선언했다. 임영훈 위원장은 창립선언문에서 “교수노조는 대학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교원들의 능동적, 자주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최소한의 법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명대 교수노조는 행동강령으로 ▲ 비민주적 대학 지배구조 개혁 ▲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아 절 씨구씨구씨구씨구 들어간다아 절 씨구씨구 들어간다아 작년에 왔던 각설이는올해는 죄다 죽었네어허 품바가 들어갈까얼씨구 씨구씨구 들어갈까저얼 씨구씨구 못 들어간다어 품바가 말을 한다오늘 가도 헛걸음이요코 풀었다고 막걸리 술은 있어도남원제 춘향제도 없고군항제도 열릴 리 없고오일장 장사꾼도 쉬니품바가 놀 데 없지 가을 운동회도 공쳤고고희연 동네축제에모조리 취소에 품바 품바가 죽어간다……”품바 생활 20년의 김충실(48) 한국각설이품바협회 사무총장이 요즘 택배일을 하면서 틈틈이 흥얼거리는 각설이타령이다. 품바는 사전적으로는 ‘장터나
원피스. 화려한 색감, 화사한 디자인, 일자로 똑 떨어지는 한 벌의 아름다움과 편리함. 옷 자체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기회가 되면 꼭 한 번은 입어보고 싶었다. 어렸을 적 엄마의 코트나 선글라스를 몰래 입거나 끼고 나가 혼난 적도 여러 번 있다. 그때마다 엄마는 “너는 왜 남자 애가 여자 옷에 관심이 많아”라며 다그쳤다. 나는 늘 ‘도대체 사람이 입는 옷에 왜 성별 구분이 있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손님, 여기는 여성 의류예요.” 종종 옷을 사러 가면 여성 의류 중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많아 내 발걸음은 여성의류로 향하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시대를 여는 ‘한방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도전한다. 교육부가 시행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의 일환인 이 프로젝트는 국내 대학 및 한방병원 중 처음으로 추진하는 것이다.22일 세명대 한의대에 따르면 한방의료 빅데이터는 한의학 진단에 활용 가능한 유전체 정보, 맥의 상태, 맥박 수, 얼굴색, 혀의 상태 등 ‘진료정보’와 체형, 걸음걸이, 기호, 땀, 대소변 상태 등 ‘생활습관’을 모은 방대한 데이터를 말한다. 세명대 한의대는 부속 제천‧충주 한방병원의 임상치
타투(Tattoo, 문신)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종전에는 조직폭력배나 특정 매니아들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타투가 신체상의 결점 또는 상처를 감추거나 특별한 기억을 간직하기 위한 '액세서리' 형태로 일반인에게 확산되고 있다.다양한 이유로 늘어나는 타투태어난 지 1년도 안 돼 할머니 집 거실에서 뜨거운 물을 뒤집어쓴 서혜림(29) 씨는 왼쪽 팔에 심한 화상을 입고 성인이 될 때까지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화상 흉터를 완전히 없애지 못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괴롭힘을 당한 적이 많았다. 여름철에 팔이 드러나는 옷을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난민 신청자 야오(Yao∙35) 씨는 자기 이름으로 불리어 본 지가 까마득하다. 작년 여름 한국에 들어와 공장들을 떠돌며 그가 들었던 이름은 ‘X 같은 XX’, ‘시커먼 XX’ 등 욕설로 된 것들이었다. 본명인 ‘야오’ 대신 우리말 반말인 ‘야’로 부르는 사람도 많았다.인천의 조그마한 화학공장에서 일하던 야오 씨는 “처음 와서 보니 내가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걸 알고 계속 욕설과 피부색과 관련된 표현을 썼다”며 “한 번은 너무 화가 나 따졌더니 그마저 어눌하다며 비웃었다”고 말했다. 당장 그만두고 싶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