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농업농촌문제세미나’에서 김철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의 농촌, 먹거리 위기와 대안’을 주제로 두 번째 특강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더불어 잘 먹고 잘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너무나 긴 한국의 푸드마일리지우리는 무엇을 먹으며 그것은 어디에서 오는가? 지난 50여 년간 한국 사회의 압축적 발전과 세계화 물결에 따라 우리 식단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눈에 띄는 것은 생산지에서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동 거리를 말하는 ‘푸드마일리지(Food Mileage)’가 증가한다
충북 제천시 고암동에 위치한 '제천 기적의 도서관'은 제천 어린이들을 위해 국민이 모아준 기금을 바탕으로 건립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2002년 문화방송(MBC) 교양프로그램 '느낌표'와 비영리 민간단체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이 시작한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이는 전국 곳곳에 어린이를 위한 전용 도서관을 지어주는 프로젝트다. 전남 순천을 시작으로 제천, 진해, 서귀포, 청주, 금산, 정읍 등지에 도서관이 세워졌고, 지난 5월에는 서울 도봉구에 12번째 기적의 도서관이 건립됐다.2003년 12월 15일에 개관한
한 달 이상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 때문에 충북 제천지역의 외식·유통 등 서비스업계도 고객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들이를 꺼리는 소비자들의 전화,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일부 업소들은 배달서비스 확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매장 손님 반토막 났지만 오토바이는 신바람제천시 청전동에 있는 A찜닭의 경우 메르스 확산 전인 5월과 비교해 이달 중 가게로 찾아오는 손님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배달주문이 평소보다 20% 정도 늘어 매출 감소분을 벌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홀매니저 정주연(35·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충청북도의 대표적 휴양도시인 제천의 여행숙박업계도 얼어붙게 만들었다. 제천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없는 ‘청정지역’이지만 감염 경계심리가 퍼지면서 관광객이 줄고 펜션·청소년수련관 등의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돼 해당 분야 종사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역 회사인 무궁화관광과 제천시가 연계해 운영 중인 관광프로그램 ‘제천시티투어’는 메르스 우려가 본격 확산된 6월 이후 고객이 평월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 투어는 제천역에 내린 관광객들이
“우리 조상들에게 농사는 축제였습니다. ‘꽂아보세, 꽂아보세.’ 노래를 부르며 값진 땀을 흘렸죠.”한 시간 남짓한 관람 시간은 한국 전통농업의 재기발랄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지난 3월 26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지역•농업문제세미나’ 참가자들이 서울 중구 새문안로에 있는 농업박물관(관장 김재균)을 찾았다. 전시 해설을 맡은 이제구 학예사는 우리 조상들에게 농사는 축제였음을 줄곧 강조했다. 농사는 어떻게 축제가 됐을까? 김매기와 마을 축제의 ‘융합’, 두레“우리나라 농경 문화의 핵심은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김
서울 중구 새문안로에 있는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관장 김재균)은 농업과 거리가 멀어진 서울시민이 도심에서 농업의 역사를 가까이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열리는 농업박물관대학 두레학당은 농업의 역사와 가치를 일깨워주고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강좌여서 100명 정원을 추첨으로 결정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3월 26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농업농촌문제세미나’ 참가자들은 박물관측의 배려로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의 강연을 함께 들었다. 느티나무 아래서 일어난 일을 썼더니 책이 2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성은 어디일까? 한양도성이다. 흔히 중국의 시안성을 떠올리기 쉽지만 시안은 현재 수도가 아니라서 도성이 아니다. 한양도성은 시대별 건축양식을 알 수 있어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조선이 건국된 1392년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오늘날까지 700여년간 한양도성은 무엇을 꿈꾸고 어떤 것을 보았을까?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농업농촌문제세미나’ 수강생들은 지난 3월26일 김형배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한양도성길을 걸었다.불교국가 수도 개성에는 없던 시설물들“백성을 위하지 않으면 군주가 못 된다.
세금을 들여 지은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이 위탁경영자도 구하지 못해 폐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폐업을 앞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환자 이탈도 가속화해 13일 하루에만 9명이 퇴원했다, 14일 현재 남은 환자수는 91명이다. 한때 160여 개 병상이 가득 차 입원 대기자가 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환자들이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 텅 빈 병실도 생겼다. “5명이 한 방에 있는데 오늘(13일) 한 명이 나가고 내일모레 둘이 나가서 둘밖에 안 남는대요.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이해가 잘 안 가요. 자꾸
서울시는 10일 ‘고가에서 머물다: 봄소풍’이라는 주제로 서울역고가도로 상부 개방 행사를 열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열린 행사에는 디자이너, 청년사업가, 비영리단체 등이 참여했고, 커피, 아이스크림, 도시락, 헌책 등을 파는 이동식상점을 설치했다. 400m 되는 구간 곳곳에 인조잔디를 깔았고, 작은 공연장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첫 고가 개방행사 ‘꽃길, 거닐다’가 걸어보는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먹고 즐기며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힘을 썼다.올 1월 서울시는 서울역고가 공
“사찰음식은 제철에 나는 재료에 자연 양념을 사용해서 식재료가 가진 원래 모습을 그대로 내놓아요. 화장 전 모습인 ‘생얼’이죠. 저도 화장을 하지 않았는데 피부가 반짝반짝하지 않나요? 화장을 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자신감이 있는 거예요.”제3회 사찰음식대축제가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다. 14일 오전 화엄강당에서 열린 ‘사찰음식, 편견을 깨다’라는 토크쇼에서 장성 백양사 천진암의 정관스님은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에 비유하며 사찰음식을 소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최한
주문진항은 이른 새벽부터 풍어를 꿈꾸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어부들로 활기차다. 동이 틀 즈음 요란한 모터 소리를 내며 먼 바다에 나갔던 배들이 들어오면 인부들이 달라붙어 일사천리로 그물을 털고 고기를 분류한다. 이 때부터는 아낙네들의 움직임이 더 바빠진다. 복어, 대게, 청어 등 다양한 활어들을 시장에 내놓고 파는 건 대부분 아낙네들의 몫이다. 1년 내내 쉴 새 없이 바닷바람을 맞아 곱던 손이 거칠어져도, 끊임없이 주문진을 찾는 관광객들을 보며 고된 현실을 잠시 잊는다. 단비뉴스가 지난 2월 28일과 3월 1일,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
지역의 미래를 여는 지역순환형 친환경농업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 이후 농가에 불어 닥친 한파는 매서웠다. 유기농·친환경은 그렇게 흐트러진 현실에 맞는 새로운 농업구조를 찾기 위한 농민들의 움직임에서 본격화했다. 첫날 연수단은 충남 아산 ‘푸른들영농조합법인’을 찾았다. 농촌에 봄기운을 불어넣고자 농민들이 주도적으로 길러낸 조직이다. 지역순환형 친환경농업 모델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최종복(53) 상무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어서 더 큰 순환을 이루고자 가공과 유통을 전담할 축으로 푸른들영농조합을 만들었다”고 설립 배경을
양은 순하다. 군집생활을 하면서도 좀처럼 싸우는 일이 없다. 양의 특성을 반영하듯 양띠는 선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진다고 한다. 그러나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등장하는 양들은 무작정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라는 구호만 외치는 우민으로 묘사된다. 을미년 새해에는 조지 오웰이 묘사한 양의 모습을 반면교사 삼아, 보다 합리적인 소통이 오가는 평화로운 한해 되기를 기원한다. 2015년 을미년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단비뉴스 기자들이 새해 첫 해돋이 현장을 다녀왔다.
"이놈, 모든 장졸들뿐만 아니라 애비도 홑옷을 입고 이 겨울을 나는데 자식인 네가 솜옷을 입고 있으니, 이것은 군율을 어긴 것이며 군심을 동요시키는 것이니 용서할 수 없다." ‘의병장 이강년 선생은 1908년 정월 초하룻날 영평에서 장병들로부터 신년 인사를 받았다. 선생의 장남 승재도 장병들과 함께 세배를 올렸다. 선생은 세배를 받고 보니 아들이 다른 장병과 달리 솜옷을 입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 호통쳤다. 아들의 목을 베라는 선생의 호령에 모든 장졸은 이를 만류하고, 아들은 당장 솜옷을 벗고 막사 아래에서 사흘간 빌었다고 한다
성탄절 전야인 24일 저녁 부산 남포동 거리의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에 많은 나들이객이 몰렸다. 가족과 연인, 친구 등 다양한 무리들이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가로수와 조형물 등을 감상하며 세밑의 도심을 거닐었다. 세월호 참사 등 가슴아픈 기억이 유난히 많았던 한해였기에 슬픔과 시름을 따뜻한 불빛에 달래며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마음들이 거리에 가득해보였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남포동 트리 축제는 올해로 6회를 맞았으며 내년 1월 4일까지 계속된다.
단양은 소백산맥의 준봉들 사이로 남한강이 흘러들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단양팔경은 각 지역의 수많은 팔경들 중에도 관동팔경과 더불어 손꼽히는 경승지다.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은 청풍에서 단양까지 배를 타고 오르내리며 예술적 감흥에 취해 물구비마다 시를 지었다고 한다. 단양팔경을 정하고 이름을 붙인 이도 이황이었다. 그는 제천과 단양 사이에 있는 옥순봉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고 새겨넣었다. ‘단구’는 단양의 옛 지명이니 ‘단구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뜻이다. <단비뉴스> 지역∙농촌취재팀이 퇴계마저 홀린 단양의 절경을 탐
“진작 시민 품으로 돌아왔어야죠. 미군의 도움은 많이 받았지만, 미군이 주둔하면서 지역이 억압받았던 것도 사실이에요. 담벼락에 둘러싸여 구경도 못했던 공간이 시민에게 개방되니 기쁩니다.”곽희영(64・부산 연제구 거제동)씨는 올해 5월 부산시민공원이 개장된 뒤 처음 공원을 방문했다. 곽 씨는 공원 역사관 외벽을 따라 전시된 일제강점기 당시 경마장과 군속훈련소, 미군주둔기 하야리아 캠프 사진을 찬찬히 둘러보고 있었다. 그는 “도시에 공원 하나 없이 아파트만 높이 들어서는 게 아쉬웠는데, 탁 트인 녹지공원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인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