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과 <뉴스타파함께재단>은 지난해 ‘2022 뉴스타파-세명대 보도기획안 공모전’을 열었다. 기존의 ‘세명 시사보도 기획안 공모전’과 ‘뉴스타파 대학생 탐사보도 공모전’을 통합한 두 번째 공모전이었다. 국내 유일의 실무형 저널리즘대학원인 세명대저널리즘대학원과 역시 국내 유일의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뉴스타파가 힘을 합쳐 예비 언론인들이 취재, 제작의 실무와 함께 저널리즘의 공익적 가치와 취재윤리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모전에서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도시재생법 10년 집중 점검> 기획안이 선정됐다
충북 제천시 강저로 9안길. 지도 앱에서는 위치가 검색되지 않아, 도로명 표지판을 보고 어렵사리 찾아간 들판 한가운데 소형 트럭 크기의 달팽이 모양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그 뒤로 철제 셔터가 달린 차고형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꽃팽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수문장처럼 지키는 건물이 ‘전창환 조형연구소’였다. 폐스티로폼으로 만든 조형 작품으로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전창환(55) 작가를 지난달 4일 이곳에서 만났다.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에서 ‘1.5℃의 눈물’ 전시회작업실 내부에는 4월 11일부터 6월 25일까지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오는 25일, 세명대학교에서 제5회 민송백일장이 열린다. 이 백일장에서 상을 받아 인생이 바뀌었다는 사람이 있다.제천시 청전동 대제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국어 담당 엄재민 선생님이다. 그가 2018년 민송백일장 장원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대제중학교는 글 잘 쓰는 아이들이 몰린 곳으로 소문이 났다. 지난 5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단비뉴스>가 취재했다.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산림 훼손, 공장식 축산, 원자력 폐기물, 그린뉴딜.... 윤정열(33) 작가의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사포(SAPO)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기후위기와 환경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다. 심각한 주제를 다루지만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그의 그림은 기후행동파 시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단비뉴스>는 지난달 20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윤 작가를 만났다.풍자와 해학 가득한 기후위기 고발 만화윤 작가는 어린 시절 전문 산악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자주
[앵커]충북 제천시가 앞으로 천 명 정도의 고려인을 제천시민으로 맞이하기로 했습니다.당장 올 가을에 3백 명 정도가 들어올 예정인데, 이들이 할아버지 나라에서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미리 챙겨봐야 할 게 많습니다.우현지 기자가 이미 고려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광주 월곡동 고려인 마을을 취재했습니다.[기자]1937년, 소련의 스탈린 정권은 소수민족 강제 이주를 시작합니다.두만강을 건너 연해주에 정착했던 우리 동포들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끌려갔습니다.당시 16만 명 정도가 이렇게 강제 이주됐는데, 이들의 후손이
50일 넘게 노사 갈등이 진행 중인 봉양농협에서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가 이뤄졌다는 지방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봉양농협이 노조 간부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거절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봉양농협 이미진 여성국장과 민주노총 산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3월, 2년 계약직이던 이 국장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조합이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한 것은 부당하다며 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냈다. 노동조합 분회 설립과 조합활동, 단체교섭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이유로 한 ‘불이익 취급’이고, 조합활동을 방해하기
경부선 기차역 영등포역 3층에 작은 네일샵이 있다. 간판에 ‘섬섬옥수’라 적혀있다. 가늘게 곧아 아름다운 손을 뜻하는 그 이름 옆에 ‘공공부문 일자리창출 협력매장’이라 쓰인 원형 돌출 간판이 하나 더 걸려 있다. 매장 안은 여느 곳과 다르지 않다. 5평 남짓한 공간을 유리벽이 감싸고 있다. 노란색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인테리어 소품이 걸려 있다.잠시 귀 기울이고 나서야, 일반 네일샵과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곳에는 음악이 흐르지 않는다. 다른 매장의 문을 열면, 잔잔한 배경음악이 가장 먼저 들린다. 섬섬옥수 영등포역점에선
‘<폭스뉴스>는 선거에 관해서만 거짓말을 한 게 아니다.’세계 60여 나라 500여 매체가 협업하는 기후보도 웹사이트 커버링클라이밋나우(CCN)는 지난 3월 이런 제목의 글을 올렸다. 폭스뉴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폈다가 제소돼, 최근 1조 원가량을 개표기 업체에 물어주게 된 방송사다. CCN은 “폭스뉴스가 기후대응을 방해하는 기후변화 부정론자의 허위 주장을 거의 매일 퍼뜨렸다”고 고발했다. ‘인간이 초래한 지구온난화는 없다’부터 ‘풍력발전기가 고래들을 죽인다’까지, 온갖 음모론이 망라됐다고
지난 3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습니다.현재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75%포인트로, 역대 최대입니다.연준은 치솟는 물가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습니다.국제거래 수단이 되는 이른바 ‘기축통화’인 달러에 비해 우리 원화의 기준금리가 조금 높은 것이 보통이었는데, 지금은 미국의 달러 금리가 더 높아진 거죠. 미국의 금리가 한국보다 높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이번 소나기에서는 한미 금리역전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아주 심각한 일입니다. 생각보다 더 심각해요." 2008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 지역에서 GM 자동차 공장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졌던 1만 여명의 미국 노동자들이 한순간에 실업자가 됐다. 지역경제 역시 활기를 잃었다.그렇게 6년이 흐른 후, 중국의 자동차 유리 생산업체 푸야오(FUYAO)가 GM의 옛 공장을 인수했다. 2천여 명의 사람들이 다시 일자리를 얻었다. 데이턴에는 '푸야오'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푸야오 애비뉴’라는 거리가 생기고, 채용 설명회에는 포드 자동차
지록위마(指鹿爲馬).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일어난 ‘바이든-날리면’ 사태와 관련해 거론된 고사성어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뜻으로, 중국 진나라 시황제의 환관 조고가 황제 사후 권력을 휘두르며 진실을 말하는 이들을 탄압했던 일에서 유래했다. 손관수(58) 한국방송(KBS) 보도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학술관에서 열린 언론인 초청 특강에서 지록위마에 얽힌 고사를 설명하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과 저널리즘연구소가 주최한 이날 특강의 주제는 ‘공영방송 KBS가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21년 실시한 ‘청년세대 인식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81.3%가 ‘요즘은 청년이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고난 앞에 좌절하지 않는 청년도 있다. 그들은 제 삶을 긍정하고 주변에 선한 영향을 주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단비뉴스>는 그들을 ‘단비로운 청년’이라 부르기로 했다.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단비처럼, 고난이 만연한 세상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청년을 만나 연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그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1
지난달 17일 경북 경산시 조영동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 초저온 유지를 위한 액체질소(LN2)탱크와 겔(gel)분석프로그램기, 전자현미경 등이 곳곳에 놓인 연구실에서 연구원 10여 명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었다. 연구원들은 스포이드(액체투입기)로 닭의 근육 줄기세포 등을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세포배양연구소장인 최인호 교수의 안내로 현미경을 들여다보니, 보라색 국수 다발 같은 근육 줄기세포들이 4~5초 만에 한 번씩 꿈틀대는 모습이 생생하게 보였다. 최 교수는 “종(種)마다 세포가 다르게 생겼고, 끊임없이 움직인다”고 설명했
'힙' 이라는 단어와 직장인이 잘 맞을까?
산책로, 길거리, 혹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개를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목줄 안 한 개는 신고 대상이다. 동물보호법 제13조는 반려견과 외출할 때는 목줄을 채우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견주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1차 위반 때는 20만 원, 2차 위반 때는 30만 원, 3차 위반 시 50만 원으로 적발 횟수에 따라 부과 금액이 늘어난다.법은 마련돼 있지만 실제로는 신고를 하기가 쉽지 않다. 신고 절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이다. 서울시 도봉구 보건정책과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제13조 관련 민원이 일
지난해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매년 2000명 이상의 ‘자립준비 청년’이 홀로서기를 한다. 자립준비 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24세 이후 자립하는 청년이다. 정부는 이들에게 1000만 원의 자립정착금과 최대 5년간 월 40만 원의 자립수당을 지급한다. 하지만 이는 자립의 출발선까지만 데려다주는 셈이다. 보호아동 출신이라는 편견에 맞서 진정한 자립을 이루는 건 온전히 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그들을 ‘십시일반’(十匙一飯)하여 돕는 기업이 있다. 십시일반은 밥 열 숟가락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
요즘 기사를 읽다 보면 ‘이차전지’라는 말이 많이 나오죠,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이차전지는 탄소중립 시대 전기차의 동력이자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열쇠”라며 “우리의 안보, 전략 자산의 핵심”이라고 했습니다.이차전지 중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2030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도대체 전고체 배터리는 어떤 것이길래 ‘꿈의 배터리’라는 말까지 나오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오늘 단비 소나기에서는 ‘전기차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