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는 한국에서 인기가 없다. 해외에서는 인기가 대단하다. 포뮬러 원(Formula 1·F1)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TV 생중계 시청자가 4억 명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타격을 입었지만, 매주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중계 덕에 관광 산업도 성장한다. 넷플릭스는 2018년부터 다큐멘터리 를 제작했다. 시즌마다 그 해 개최된 그랑프리를 기록한다. 비인기 종목에 관한 다큐멘터리임에도 2019년 '한국이 가장 사랑한 넷플릭스 오리지
‘20대 중반 암환자가 49일 동안 극한 코스로 알려진 프랑스 뚜르 드 프랑스 코스를 완주하는 이야기.’로그 라인 한 줄로 다큐멘터리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이하 뚜르)은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뚜르>는 유럽 곳곳을 자전거로 다니는 로드무비이자 동료들과 주인공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버디무비, 혼자 몸을 가누기도 힘든 암환자가 뚜르 드 프랑스를 자전거로 완주하는 이야기다. 관객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로 가득하지만, 극복 서사를 중심으로 한 낯익은 스토리이기도 하다. 관객은 이윤혁이라는 20대 암환자의 이름을
새해 벽두를 뜨겁게 달구던 ‘사면론’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7년 2월 17일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5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지만, 지난 1월 18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됐다. 재수감 직후에도 ‘이재용 사면론’은 있었다.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 및 가석방 국민청원, 부산 기장군수 호소문 등이 있었지만, 한 달 사이 제기된 사면론만큼 크지 않았다
올해 2월 26일부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많은 생명과 일상생활을 앗아간 전염병에 가하는 반격이다. 코로나19 종식에 온 국민의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불안의 목소리도 못지않다. 백신의 안전성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 때문이다. 불안한 시선은 단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쏠렸다. 지난 2월 아스트라 백신이 혈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보류 결정을 내렸다. 언론은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속보 경쟁을 시작했다.2월 22일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은 "아스트라 백신 접종
4월 7일 서울 재보궐 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번 선거는 부동산으로 시작해 생태탕으로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선거 막판 들어 생태탕, 백바지, 페라가모 등 정책과는 상관없는 단어들이 선거 보도를 뒤덮었다. 그 중심에 지상파 방송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있다. <뉴스공장>은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올해 1라운드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점유청취율 11.8%로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2라운드 조사 이후 3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같은 시간대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자 평가'에서는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팩트체크넷이 주최한 ‘제1회 팩트체크 주간’의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시청자미디어재단과 YES24가 공동 기획한 북토크가 열렸다. 주제는 ‘책 <가짜뉴스의 고고학>으로 읽는 팩트체크’였다. 북토크에는 <가짜뉴스의 고고학> 저자이자 하버드-MIT-예일 로스쿨 사이버스칼라 워킹그룹 코디네이터인 최은창 박사가 참석했다. 최원석 시청자미디어재단 연구원이 사회를 맡았고, 유튜브 채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제작자인 김기화 한국방송(KBS) 기자가 대담자로 나왔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난달 17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진압에 나섰던 한 공수부대원은 자기가 희생자 박병현 씨를 사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희생자 유족을 만나 사죄했다. 가해자가 유족에게 직접 사죄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조사위에서 당시 사건의 경과를 진술했고, 유족에게는 지난 40년 동안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했다. 학살을 거리낌 없이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 1965년 인도네시아 학살을 주도한 사람이다. 학살은 군부 총사령관인 수하르토의 쿠데타를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공산주의자’를 숙청한다는 명목이었다. 군부는 65년부터 6
국경 없는 감염병 시대, 이동의 편리함만큼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 명, 목숨을 잃은 사람은 1,700명을 넘어섰다. 바이러스만큼 무서운 것이 있다. 바로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다. 감염병처럼 퍼지는 잘못된 정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괴담이 각종 SNS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믿을 만한 정보를 얻는 방법은 무엇일까.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팩트체크넷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를 팩트체크 주간으로 정했다. '일상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팩트체크넷이 공동 주최한 ‘제1회 팩트체크’ 주간 행사 두 번째 날인 6일의 주제는 '팩트체크와 딥페이크(Deep Fake)'였다. 행사는 모두 시청자미디어재단 유튜브 채널과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이번 세미나에는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 AI(인공지능) 기반 딥페이크 탐지 스타트업인 씨에틱(CYETHIC), 그리고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의 얼굴을 가진 인물인 이른바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인 '루이커버리(루이)'를 만든 디오비 스튜디오가 발표와 토론에 참여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팩트체크넷이 공동 주관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하는 ‘제1회 팩트체크 주간’ 행사의 세 번째 컨퍼런스인 ‘팩트체크X오픈플랫폼’이 지난 6일 유튜브와 줌(ZOOM) 화상회의로 진행됐다.이날 세미나에서는 다나에 짜보우라키 트룰리미디어(Truly Media) 프로젝트 매니저, 권오현 팩트체크넷 이사장이 각각 팩트체크 플랫폼을 소개하고, 조준형 연합뉴스 팩트체크팀장,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가 질문과 토론에 참여했다.플랫폼을 활용한 협력으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짜보우라키 매니저는 ‘해외 소셜미디어 정보검증 플랫폼’ 현황을 소
2021년 4월 5일 시청자미디어재단에서 주최한 “제1회 팩트체크 주간"의 두 번째 날 행사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팩트체크 기술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유튜브와 줌(ZOOM)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주제에서 네이물 하싼(Naeemul Hassan) 미국 메릴랜드 대학 교수는 기계학습 팩트체킹 시스템인 ‘클레임버스터’(ClaimBurster)‘를 활용해 토론 프로그램을 사실검증한 사례를 발표했고, 서울대학교 팩트체크 연구팀은 국내 처음으로 개발중인 팩트체크 시스템을 소개했다.주제 발표에 앞서 인공지능 팩트체크의 의미를 설명한 이
‘제1회 팩트체크 주간’ 행사의 첫 컨퍼런스인 ‘팩트체크X협력’이 지난 5일 유튜브와 줌(ZOOM)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의 전 부국장인 크리스티나 타르다귈라(Cristina Tardaguila) 기자가 IFCN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에 관한 오인정보와 허위정보를 국제적으로 협력하여 대응한 사례를 소개했다. 팬데믹을 틈타 확산된 오인정보의 ‘아홉가지 물결’타르다귈라 기자는 코로나19가 전세계 팩트체커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이야기했다. 타르다귈라 기자는 지난해 1월 대만의 한 팩트체커로부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팩트체크넷이 공동 주관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하는 ‘제1회 팩트체크 주간’ 행사가 2일 오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팩트체크의 필요성에 관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팩트체크 주간은 국제팩트체크네트워크(IFCN)가 2017년에 제정한 ‘국제 팩트체킹의 날(4월 2일)’에 시작돼 오는 8일까지 계속된다. 제1회 팩트체크 주간은 ‘일상을 흔드는 거짓, 팩트체크로 바로 잡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미디어와 팩트체크 기술 전문가들이 모여 세미
“두순아, 짜장면 맛있게 먹어."작년 12월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출소해 자택으로 들어가자 한 유튜버가 조 씨 집으로 짜장면을 주문했다. 그는 조 씨 집으로 음식 배달하는 과정을 자기 채널에 중계했다. 질서 유지를 위해 배치된 경찰이 조 씨 집으로 올라가 배달원을 데리고 나와야 했다. 이날 그 집 앞에는 유튜버 수십 명이 모여 새벽까지 떠나지 않고 방송을 했다. 택배 트럭을 타고 몰래 집에 들어가려 하는가 하면, 건물 외벽 배관을 타고 오르는 자극적인 모습도 방송했다. 욕설과 혐오 표현을 담은 발언도 난무했다. 한 유튜버는 이날
허효정 피아니스트는 첫 번째 주제 강연 때 인터넷으로 조사한 학생들의 반응에 답하면서 두 번째 주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클래식이 어렵다’는 학생들의 반응에 “클래식 음악 연주회장의 분위기가 진지하고 심각하기 때문에 청중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며 두 연주 영상을 보여줬다. 하나는 18세기 바로크 시대를 재현한 영화 <파리넬리>의 한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20세기 음악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연주 장면이다. 그는 두 영상을 보여준 뒤 즉석에서 수강생들한테 영상의 차이점을 물었다. 학생들
1970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딥 스로트’(Deep Throat)라고 불린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닉슨 대통령의 불법 도청 사건을 보도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중요한 정보가 내부 고발자인 익명의 취재원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처럼 익명 취재원으로 진실에 다가간 보도도 있지만 익명 취재원을 조작해낸 보도도 있다. 2003년 5월 11일 미국 <뉴욕타임스> 1면은 자사 기자인 제이슨 블레어(Jayson Blair)가 그동안 어떻게 인터뷰를 조작하고 다른 언론의 기사를 표절했는지 밝히며 독자들에게 사과했다. 제이슨
“’클래식 음악’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허효정 피아니스트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에서 ‘클래식 음악의 역사성’을 주제로 강연을 시작하기 전 수강생들에게 물었다. 비대면 강연이었지만 수강생들은 “잔잔하고 우아하지만, 지루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허 피아니스트는 “클래식 음악을 오래 한 내게도 솔직히 어렵고 지루한 느낌이 있다”며 “이렇게 어려운 음악을 누가 왜 들었는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각종 콩쿨 우승자이고 카네기홀에서 2차례 독주회를 연 피아니스트인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