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인도의 모디 총리는 자신을 ‘바라트의 총리’라고 적은 초대장을 회원국들에 보냈습니다.정상회의 석상에서 사용한 명패에도 바라트로 표시했고, 대통령이 주최한 G20 만찬 초대장에도 나라 이름을 바라트라고 표시했습니다.이 때문에 인도가 튀르키예처럼 공식적으로 국가 이름을 바꿀 것인지 관심을 모았습니다.이번에 등장한 ‘바라트’는 산스크리트어로, 인도인 사이에서 국호로 사용되고 있는 명칭입니다.영문판과 힌디어판 헌법 1조에도 국가에 대한 설명으로 인도와 함께 명시되어 있습니다.인도는 국민들
2014년에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카우스피라시>(Cowspiracy)는 축산업이 기후변화 원인의 51%,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원인의 91%를 차지한다고 주장합니다. 대학생 김혜림 씨는 이 영화를 보고 육류 소비가 기후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김 씨는 덩어리 고기를 덜 먹는 정도로 육식을 줄였지만, 완전채식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2020년 8월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도계장에 가본 후 육식을 뚝 끊게 됐다고 합니다. 김 씨는 이렇게 회고했습니다.“닭을 실어 나르는 트럭에 작은 케이지(닭장)가 여러 층 쌓여있
2009년 첫 출범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집행위원장 장해랑, 이하 DMZ영화제)가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DMZ영화제는 오늘부터 21일까지 경기도 고양특례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DMZ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영화제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인 DMZ에서 DMZ의 시선을 세상을 응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단비뉴스>의 편집국장 김동연 PD, 영화를 좋아하는 이정우PD에게 DMZ영화제 기대작을 물었다. 두 사람은 각각 2편씩, 총 4편의 다큐멘터리영화를 소개하며 이유를 덧붙였다. 인간 본연의 감정에 대해 질문하는 영화
전국에 1년 이상 전기나 상수도 사용이 없는 빈집은 10만 8000가구에 달한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수치다.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그야말로 전국적인 문제다. 정부나 지자체도 빈집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관도 해치고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빈집을 강제 철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만들었다. 하지만 빈집 정비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기본적으로 예산과 인력 문제가 있고, 빈집 주인들도 철거를 꺼리기 때문이다.철거하자니 비용 부담, 막상 철거하면 세금 가중충북 제천시 의림대로30길과 용두천로가
2021년 4월 미국 미니애폴리스, 흑인 남성 던트 라이트(Daunte Wright, 당시 20세)가 형 이름으로 등록된 차를 몰고 있었다. 그는 좌회전 차선에 차를 세우고 우회전 신호를 켰다. 현장을 목격한 경찰관이 차량 번호판을 조회했다. 경찰관은 즉시 라이트의 차를 세웠다. 라이트에겐 운전 면허증이 없었다. 그의 신원을 검색하자 허가 없이 총을 소지해 발부됐던 체포 영장이 나왔다. 경찰이 그를 체포하겠다고 하자 라이트는 차를 몰고 도주하려고 했다. 경찰관은 테이저건 대신 실탄을 쐈다. 라이트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영화제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장해랑, 이하 DMZ영화제)가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고양특례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DMZ영화제는 ‘평화·생명·소통’ 메시지를 담은 국내외 우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국제 다큐멘터리 축제다. 15회를 맞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54개국에서 출품한 147편(장편 83편, 단편 64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개막식은 14일 오후 7시 경기도 파주시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최근 초등학교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달았습니다.연이은 교사들의 죽음이 과도한 학생 인권 강조에서 비롯된 교권 침해라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학생인권조례는 학교 교육 과정에서 학생의 존엄과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에서 제정한 조례입니다.2010년 10월 5일 경기도교육청이 가장 시행한 이 조례는 현재 광주, 서울, 인천, 전북 ,충남, 제주까지 일곱 개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현재 시행 중인 학생인권조례들에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사생활의 자유 보장 등과 같은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
MZ 세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환경문제’친환경 소비, 친환경 경영, 리싸이클 챌린지, 제로 웨이스트 운동 등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젊은 사람들에게 확실한 관심으로 자리 잡았다. ‘환경 문제’라는 주제를 생각하면 심각하게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는 느낌이 든다. 진중하게 문제를 다루는 부분도 분명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가볍고, 재미있게 환경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도 필요하지 않을까?‘에코 챌린저’는 환경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막상 환경 운동을 해본 적 없는 MZ세대인 두 기자가 나와 서로 경쟁하며 성장하는 친환경 배틀 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9)가 소유한 재산은 2021년 4월 약 2023억 달러(225조 463억 원)다. 그는 현재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재산이 많은 사람이다. 아마존 지분 약 10%, 그리고 2000년 설립한 우주개발기업 블루 오리진 자금을 위해 매각한 아마존 지분 100억 달러 이상이 그의 주요 재산이다. 이 액수가 실제 얼마만큼 가치가 있는 돈인지, 이 금액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려낸 기사데이터 저널리스트 모나 찰라비(Mona Chalabi, 36)는 이 거대한 숫자를
“여기 이 상품의 수익률은 11%인데, 1년 단위뿐 아니라 3개월, 6개월, 10개월 이렇게 단기 수익 상품도 있어요....원금 상환도 조금 빨리 이루어지는 데다 수익률이 11%면 굉장히 높은 거거든요.”지난달 1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만난 이우연(46) 프롬더바디 대표 겸 운동코치가 노트북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가 말한 금융상품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회사인 루트에너지가 운용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대출이다. 불특정 다수의 자금을 모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
골목길 모퉁이를 돌자 진녹색 가림막이 나왔다. 너비 20m, 높이 2m쯤 되는 가림막이 거대한 담장처럼 설치돼 있다. 그 아래 화단에는 철쭉이 한 뼘 간격으로 늘어서 있다. 잡초는 거의 보이지 않아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것이 분명했다.가림막 너머는 달랐다. 막 뒤편으로 돌아가면 낡은 기와집이 있다. 반쯤 허물어진 지붕엔 폭 1m 정도 되는 구멍이 뚫려 있다. 처마 바로 밑에는 부러진 나무 가닥이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고, 떨어진 조각들은 바닥에 제멋대로 뒹굴고 있다. 그 옆으로 잡풀이 무성했다. 사람의 흔적은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대만의 역사가 시작된 타이난시(臺南市) 타이난역에서 북쪽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열차를 탄다. 신잉(新營)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 30분을 더 간다. 창밖 건물들의 높이가 낮아지고 모습은 낡아진다. 버스는 대만의 1호 국도인 ‘중산 고속공로(中山高速公路)’를 가로질렀다. 그렇게 타이난시 옌슈이구(鹽水)에 도착한다. 도로를 중심으로 양 옆에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달을 닮은 항구, 옌슈이17세기 네덜란드는 타이난시를 중심으로 대만을 지배했다. 38년 후, 명나라 정성공(鄭成功) 장군이 이들을 쫓아내고 동녕국(東寧國)을 건국했다. 이때
리처드 윌킨슨과 케이트 피킷이 쓴 <불평등 트라우마>는 경제적 불평등이 개인과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사회역학자인 저자들은 20여 개 선진국을 나라끼리 비교하거나 미국 50개 주를 서로 비교하는 방법 등으로 분석한 뒤 이렇게 정리했다. 불평등한 사회에는 덜 불평등한 사회에 비해 정신질환자가 훨씬 많다. 따돌림 등 학교폭력이 만연하고, 마약·알코올·도박 등 중독도 더 흔하다. 살인 등 범죄로 교도소에 갇힌 인구 비중이 높고, 경호산업이 번성한다. 명품 등 과시적 소비와 성형 등 외모 관련 투자에 집착하는
칡이 우리 숲을 병들게 하고 있다. 하루에 줄기가 30cm 이상 자랄 정도로 생장력이 강한 칡덩굴이 산림이나 도로 주변 등에서 퍼지면서 나무를 고사시키거나 시설물에 손상을 가하는 것이다. 뿌리로 차를 만들어 마시거나 한약재로 유용하게 쓰이는 칡이 산림의 파괴자가 되고 있다.칡 점령 면적 4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칡이 점령한 면적은 해마다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 산림청 자료를 보면 칡이 점령한 면적은 지난 2017년 2만 1000ha에서 2018년 3만 4000ha로 1년 만에 50% 이상 늘었고, 2021년에는
인생교향곡 시리즈의 마지막, 7악장의 주인공은 유문숙(78)씨다. 국내 천주교 성지 중 하나인 '배론성지'에서 해설사로 봉사활동을 하는 그는 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도전과 배움을 이어가는 유문숙 어르신이 생각하는 인생이란 무엇인지, 어떤 인생을 사는 것이 행복인지 물어보았다. 유문숙 어르신의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다. 노인의 삶은 무료하기만 할 것이라는 편견, 나이가 많으면 새로운 무언가를 받아들이기 싫어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내려놓으니 비로소 행복이 보인다.(기획·촬영·편집: 김동연 PD)
“기후위기 대응이 절박한 만큼, 노동자의 고용과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서 노동자의 일자리 보호를 강제할 정책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좋은 일자리 규모와 전체 고용 유지를 위한 노력보다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상태에서 전직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2021년 8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전태일 기념관 2층 공연장에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가 주최한 ‘2021 정의로운 전환 포럼’이 열렸습니다. 이 포럼에서 ‘한국의 정의로운 전환 논의 분석’ 발제를 맡은 정보영 정의로운전환연구단 연구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은 이제 우리에게 친숙하다. 이들은 가상화폐라고 불린다. 가상화폐는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비우량주택담보대출) 이후, 기존 금융 시스템에 반기를 들며 등장했다. 모기지 사태의 원인으로 미국 정부의 안일한 통화정책과 금융회사의 도덕적 해이가 지목됐다. 이에 금융거래를 중앙은행이 아닌, 개인 간 기록으로 전환해 탈중앙화한 가상화폐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국내에 가상자산 거래소가 설립된 이후 10여 년간 코인 시장은 무법지대였다. 법이 없는 곳에서 사기 가해자는 사라지고, 돈을 잃은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