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분석과 시각화 보도의 성취를 보여주는 ‘한국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가 <한국일보> ‘농지에 빠진 공복들’ 등 7개 작품을 2021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대표 권혜진)와 건국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센터장 황용석)는 20일 제 4회 어워드 발표를 통해 데이터기반 탐사보도상에 ‘농지에 빠진 공복들’ 연속보도를, 데이터 시각화상에 <경향신문>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문재인 정부 싱크탱크’와 ‘소멸의 땅, 지방은 어떻게 사라지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저널리즘 혁신상에는 <시사인>의 ‘
1인칭 다큐, 체험 다큐, 애니메이션 다큐, 인터랙티브 다큐, 다큐 소프, 다큐 버라이어티, 웹 다큐, AI 다큐까지. 다큐멘터리에서 다양한 새로운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도큐먼트(Document, 증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문서나 사진 기록)를 어원으로 하고, '허구를 사용하지 않고 객관적 사실을 제시하는 영상물'로 알려진 다큐멘터리(Documentary)가 허구를 앞세운 페이크 다큐(Fake Documentary)까지 실험의 대상으로 삼는다. 실험 중인 모든 형식을 과연 다큐멘터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시대에 다큐멘터리는 무엇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Google News Initiative, GNI)는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전 세계 뉴스업계와 협력하는 프로젝트로, 2018년 출범했다. GNI 소속인 구글 뉴스랩은 언론인 또는 기업가와 협력해 뉴스 혁신을 촉진하는 활동을 한다. 구글 뉴스랩은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교육지원 등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김민성(42) 부장이 구글 뉴스랩 펠로우로 일하고 있다.김 부장은 2003년부터 국민일보와 다음뉴스, 한국경제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한경닷컴의 디지털 뉴스 실험실 ‘뉴스래빗’(NewsLab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송경화 지음/한겨레출판/1만 4천원 '부지런하다'라는 단어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겼다. 생각이 영리한 사람, 행동이 빠른 사람을 가리킬 수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부지런함은 마음 씀씀이와 관련 있다. 나 자신을 넘어 주변 곳곳에 애정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이 부지런하다. 내게 ‘기자’란 직업은 그런 마음 씀씀이를 가진 사람이다. 세상의 다방면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 특히 다수가 무관심한 일에 마음을 쓰는 사람. 그것이 내가 꿈꾸는 기자의 삶이다. 그러나 언론인 지망생
“산꼭대기의 파란색 공동화장실. 소방차가 올라갈 수 없는 평균 경사 35도의 골목길. 주로 소주·라면만 팔리는 동네 가게. 옛 삼성전자 로고가 남아 있는 1970년대식 거리 간판. 아직도 두 집에 한 집꼴로 연탄을 쓰는 곳. 여기는 2001년 4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 101 ‘난곡’....”지난 2001년 한국 사회에 충격을 던진 중앙일보 ‘난곡 리포트’는 이렇게 시작한다. 기자 셋으로 구성된 취재팀은 2500여 가구가 사는 국내 최대 빈민촌 난곡에 70여 일 동안 머무르며 주민 200명을 인터뷰했다. 꼬박 5일 동안 원고지
Hey mama, Hey mama 스트릿 우먼 파이터, Hey mama 스우파 풀캠. 지금 유튜브 검색창에서 너도 나도 검색 중이다. ‘Hey mama(헤이 마마)’는 최근 5주 연속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리더 계급 미션곡이다. 이 곡을 일단 한번 들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리듬을 저절로 타 춤을 추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스우파>에 출연한 댄서 노제의 안무는 '헤이 마마'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어울려 역동적이면서도 강렬한 힘을 전달한다. '헤이 마마'를 귀로
디지털 혁명이 미디어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 오랫동안 신문과 방송은 광고를 토대로 사업을 영위해왔지만, 디지털 기반 뉴미디어가 성장하면서 광고 사업은 제로섬 게임이 됐다. 이로 인해 신문과 방송이 맞닥뜨린 경영의 위기는 저널리즘의 위기로 이어진다. 좋은 저널리즘을 위한 물적 토대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외국의 주요 언론은 일찌감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다. 디지털 유료화다. 2011년 3월 <뉴욕타임스>는 독자가 디지털 뉴스를 보려면 돈을 내야 하는 디지털 유료화를 선구적으로 도입했다. 10년간 디지털 전환에 앞장선 결과,
“문제는 비명을 지르지만 해법은 속삭입니다. 그래서 간과하기 쉽죠(Because the problems scream, but the solutions whisper, we often overlook them).”솔루션저널리즘네트워크의 최고경영자 데이빗 본스타인이 지난 2015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 말이다. 표면에 보이는 문제는 눈에 잘 띄지만,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동안 대다수의 언론 보도는 권력에 대한 감시, 고발, 문제 제기가 중심이었다. 문제 제기를 앞세우는 보도 관행이 오히려
데이터저널리즘 분야에서 우수한 보도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한국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KDJA)’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응모작을 받는다. 올해 4회를 맞는 이 행사는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대표 권혜진)와 건국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센터장 황용석)가 공동 주최하고, 구글 뉴스이니셔티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방송기자연합회가 후원한다.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는 23일 ‘올해의 데이터시각화상’ ‘올해의 데이터기반탐사보도상’ ‘올해의 오픈데이터상’ 등 6개 부문에서 응모작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2006년부터 만 12년 동안 방영돼 큰 반향을 일으킨 문화방송(MBC)의 대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이모현(54) PD는 이 프로그램에서 약 8년간 ‘진실이 엄마’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등 화제작을 연출했고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현장에서 뛰는 다큐 PD 중에서 MBC 내 ‘최고참’인 그는 현재 가상현실(VR) 다큐 ‘너를 만났다 시즌3’을 제작 중이기도 하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의 2021학년도 <저널리즘특강> 첫 강사로 지난 10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학술관 201호 강당에
지난 5월 26일,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완구를 비롯한 수입제품을 검사한 결과 44만 점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생활용품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기사는 이제 낯설지 않다. 환경호르몬을 다루는 기사가 많아지는 만큼 언론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지난 5월 20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특강에서 박태균 회장은 환경호르몬이란 무엇이고 언론은 환경호르몬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새로운 과학용어를 언론이 사용하는 것의 의미를 설명했다. 언론이 새 과학용
갓 입사한 신입사원 이야기는 아니다. 2년 이상 보조 업무를 맡으며 '신입' 딱지는 뗐지만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사회초년생 이야기다. 주인공 세 명은 뉴욕의 여성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스칼렛'에서 일한다. 드라마는 제인 슬론이 기자로 승진하고 처음 출근하는 날로 서막을 연다. 제인 슬론은 과거 4년 동안 보조 기자로 일했다. 제인 슬론은 승진했지만 서턴 브레이디는 임시 대체 인력으로 회사에 들어온 후 3년째 상사를 돕는 비서직으로 일하고 있다. 캣 에디슨은 2년 동안 보조 업무를 맡다가 소셜미디어팀 팀
저널리즘과 문학의 경계가 희미한 때가 있었다. 문학은 언론의 이상이었다. 영미 문학을 일군 작가들은 본래 기자였다. 기자로 일하며 경력을 쌓은 뒤 언론을 떠나 소설을 썼다. 헤밍웨이와 스타인벡이 그랬다. 현장을 취재해 기사로 옮기는 일에 사명을 품기보다, 소설을 내기 전에 세상 물정을 살피려고 기자가 됐다. 1960년대까지 문학은 저널리즘의 미래였다.문학과 저널리즘의 역학이 뒤집혔다. 70년대 이른바 ‘뉴저널리즘’ 흐름이 몰아쳤다. 처음부터 문학의 언어로 기사를 쓰자는 구호였다. 게이 탤리즈, 존 허시, 톰 울프 등의 기자들이 ‘소
뉴스는 누구를 위한 걸까? 기사를 쓰는 기자? 에디터? 이도 저도 아니면, 언론사에 돈을 벌어주는 언론사주?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뉴스는 독자를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뉴스는 어떻게 써야 할까? 당연히 읽기 쉽게, 재미있게 써야 한다. 지금껏 한국에서 기자는 '쉽게' 쓰라는 교육만 받았지, '재미있게' 쓰는 건 뒷전이었다. 역피라미드 스트레이트는 읽기 쉽고 정보를 전달하는 데 효율적이지만, 읽는 재미는 거의 없다. 갈수록 독자가 기사를 외면하는 이유다.내러티브는 기사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방법론이다. 역피라미드는 언제든지
24년 전 페미니즘에 관한 논쟁이 일었다. 이문열 소설 <선택>이 중심에 있었다. 당시 이문열은 “천박한 페미니즘”을 비판하고자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오늘날 여성들이 자기성취에 연연하느라 내조와 양육을 경시하는 세태를 지적했다. 여성들이 내조와 양육을 통해 사회에 헌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선택>은 정부인 안동장씨의 목소리로 여성의 미덕을 전달하는 지침서다. 주인공 장씨부인은 대학자 이현일의 어머니로서 자녀를 훌륭하게 키운 조선시대 대표 현모양처로 유명하다. 장씨부인은 하나를 가르쳐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의학 스타트업 기업인 테라노스(Theranos)가 아주 적은 혈액으로도 250여 종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의학 키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테라노스는 이윽고 미국 최고의 의학 ‘유니콘 기업’, 곧 ‘기업 가치 1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이 되고 CEO인 엘리자베스 홈즈는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크게 자수성가한 여성으로 꼽히며 이름을 떨쳤다.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탐사보도 전문기자 존 캐리루가 테라노스를 정밀 취재한 결과 의학 키트의 성능은 상당 부분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홈즈가
자신이 살아온 삶과 다른 삶을 경험하기 전까지,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처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전부라 생각하는 때가 있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잠시일 뿐, 우리는 곧 현실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어린 시절 나의 삶에서 슈퍼맨 같았던 부모는 보통 서민이었고,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던 사람들도 각자 자신의 아픔과 눈물을 감추며 고군분투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사회에서 뜻밖에 일어나는 불행한 일들로 평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