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람들은 사회적 유대를 ‘비타민 B’라고 부른다. 관계를 뜻하는 독일어 ‘Beziehungen’에서 가져온 표현이다. 인간에게 사회적 유대는 비타민 B처럼 필수적이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행복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향해 가고 있는 지금, 우리의 삶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 고립도’는 34.1%로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27.7%)에 비해 6.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만 19세 이상 성인 중 몸이 아플 때 도움을 청하거나 말동무가 돼 줄 사람이 주변에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제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 몇 번은 의림지에 오게 된다. 봄에는 의림지와 붙어 있는 솔밭공원에서 그림대회에 참가하고, 여름에는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의림지를 찾는다. 가을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오리배를 타는가 하면, 겨울에는 의림지에서 썰매를 타거나 빙어낚시를 해보기도 한다.학교 수업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3대 저수지는 제천 의림지,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라고 배운다. 그중 의림지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논밭에 물 대는 기능이 살아있는 저수지다. 제천에서 의림지는 어떤 구실을 할까? 역사가 길어 흔적도 많이 남았다. 지난달 18
지난 2006년 처음 시작된 ‘인문주간’은 매년 가을의 한 주 동안 시민들에게 인문학을 친숙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전국적인 행사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며, 제천에서는 2017년부터 세명대학교가 주관해왔다. <단비뉴스>는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간 열린 인문주간 행사들을 직접 체험해봤다.음악과 책과 시로 어우러지는 힐링 콘서트26일과 27일은 귀를 즐겁게 하는 행사가 주를 이뤘다. 26일 세명대학교 학술관 102호에서 열린 힐링 인문학 북 콘서트는 제천음악영화제 JIMFF(Jecheon Internationa
세명대학교(총장직무대행 권동현) 인문도시사업단이 제천시와 함께 25일부터 1주일 동안 진행하는 ‘제16회 인문주간’ 행사의 개막식이 열렸다. 26일 세명대학교 학술관에서 열린 개막식은 이연종 세명대 인문도시사업단장의 개회사로 시작했다. 이연종 단장은 “이번 인문주간이 시민들에게 인문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인문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명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은 올해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 3년간 제천시와 협력하여 제천시의 인문학 진흥을 도모한다. 제천을 ‘
“한국에서 제일 놀라운 건, 한 살 차이 오빠, 언니한테도 꼭 호칭을 써야 하는 거예요. 아리프 씨가 저랑 5살 차이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름으로 불러요. 오빠라고 부르지 않아요. 아리프, 좀 오글거려요? 방금 표정에서 느꼈어요. (웃음)”두 해째 한국 유학 중인 뉴르 샤히라(세명대 전기공학과 2학년) 씨가 말했다. 같은 말레이시아 출신 아리프 씨(세명대 디자인학과 1학년)는 오빠라는 말을 듣자 어쩔 줄 몰라 했다. 여기서는 한국 문화를 따라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샤히라 씨는 아리프 씨와 둘만 있을 땐 영어나 말레이어로 대화한다
제천에서 음악포럼, 강연, 북 콘서트, 문화예술전시 등 시민들이 인문학의 의미와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1주일 내내 열린다. 세명대학교(총장직무대행 권동현) 인문도시사업단이 제천시와 함께 월요일인 25일부터 1주일 동안 ‘제16회 인문주간’ 행사를 세명대학교는 물론 제천 의병광장, 삼한의 초록길 등 제천시 일원에서 개최한다. 시민들이 지역에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인문학의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인문주간은 ‘코로나 시대, 인문학의 길 - 일상의 회복’을 주제로 진행된다
중앙정보부 창설 60주년을 맞아 평화박물관이 <무색사회:중앙정보부60>展을 열었다. 전시회는 ‘중앙정보부’라는 국가 정보기관이 시민을 통제하고 감시한 역사, 독재 권력의 하수인으로 저지른 인권침해와 폭력, 지금도 우리 일상에 남아 있는 잔재를 조명한다. 전시장은 생각보다 좁고 작품은 소수였지만, 우리 일상에 파고들어 여전히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정보와 통제의 폭력에 주목한다. 중앙정보부에 의해 행해진 ‘폭력의 무게감’을 담아낸 작품들은 좁은 공간 속에서 무겁게 관객에게 다가온다. 전시장에서 들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이 기자·피디(PD) 지망생을 위해 매년 2회 무료로 여는 예비언론인 캠프가 23기 일정을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줌(Zoom)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과거 1박 2일 혹은 2박 3일의 합숙으로 열렸던 이 캠프가 온라인으로 전환된 것은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여름의 21기 이후 세 번째다. 이번 23기 캠프에는 언론인을 지망하는 대학생·취업준비생 등 60여 명이 전국 각지에서 참가했다. 줌 화상회의로 기자·PD 지망생 60여 명 참가 “여러분, 우리는 나중에 2020년과 2021년을 어떻게 기억할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은 다음 달 9일부터 22일까지 후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매년 전기와 후기로 나눠 신입생을 뽑는데, 이번 후기 모집에서는 신입생 5명과 편입생 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의롭고 실력 있는 언론인을 키운다‘는 기치를 내걸고 2008년 개교한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은 지난 13년간 주요 신문·방송사를 비롯한 언론사에 230여 명을 취업시켰다.후기 신입생 모집을 앞둔 지난 24일, 세 사람이 충북 제천 세명대 문화관 어느 연구실에 모여 앉았다. 이들 모두 지난봄 이 학교에 처음 왔다. <한겨레21> 편집장 출신인
[앵커]청소년의 신체 활동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그만큼 어릴 때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건데, 요즘 청소년들은 얼마나 많이 움직일까요?2019년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146개 나라 가운데 아동․청소년이 가장 적게 움직이는 나라는 한국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세계보건기구의 청소년 운동량 권장기준인 하루 1시간도 운동하지 않는 아동․청소년이 94.2%나 됐습니다.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진 이후는 더 심각합니다.국내 한 어린이재단이 조사해봤더니, 하루 평균 30분 미만으로 운동하는 청소년은 코로나19 이
삶이 힘들었을까? 언제부터인가 엽기적으로 매운 음식들이 유행했다. 처음에는 매운짬뽕 등 매운맛 음식이 특정 지역에서만 인기를 끌었는데, 2012년부터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전국적인 유행을 선도했다. 그 과정에서 사라진 것은 한국이 가진 전통적인 매운맛, 고추의 맛이었다. 고추가 가진 매운맛으로는 수요가 충족되지 않던 터라, 식당에서는 주로 캡사이신 농축액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점점 더 엽기적인 매운맛을 찾는 공간에서도, 수십년 전부터 유행한 매운 음식이 여전히 강한 명맥을 유지하는 지역이 있다. 충북 제천이다. 제천 사람들은 오
최근 제천 시내 한복판인 명동에 특별한 게스트하우스가 한 곳 생겼다. 그 이름은 ‘엽연초하우스’. 이름도 낯선 그곳은 100년 역사가 담긴 근대문화유산을 현대의 시선으로 다시 만드는 제천시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상징하는 엽연초하우스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100년 역사를 가진 담뱃잎의 시간 엽연초게스트하우스가 자리한 터에는 원래 ‘엽연초 수납취급소’가 있었다. 엽연초는 ‘잎사귀를 절단하지 않고 통째로 말린 담배’이다. 담배 재배농가로부터 엽연초를 사들여 저
충북 제천역에서 500m 정도 걸어가면 미니 기차를 탈 수 있는 철길이 나온다. 이곳은 원래 낡은 철도관사가 들어서 있던 폐허지역이었다. 제천시의 낙후지역이던 영천동이 지난 4월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취재진이 지난 2일 영천동 기차마을을 다녀왔다.아이들 뛰어놀기 좋은 분수가 있는 곳영천동 기차마을에 가면 16개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분수대 주변에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분수대 주위에 마련된 벤치에는 둥그런 가림막이 달려있어 햇볕을 피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는 갈아입을 옷가지를 갖고
선생은 여러 학생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학생이 좋은 선생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충북 제천시 세명고등학교에는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세명고 꽃사슴’이라 불리는 선생이 있다. 취재진이 지난 5월 18일과 6월 2일, 세명고 윤석찬 선생을 체육관과 교무실에서 만났다. (3배속 한 영상입니다)운동장에 나타난 써레꾼세명고 운동장에 가면 가끔 원을 그리며 뱅뱅 도는 승용차 한 대를 볼 수 있다. 1학년 체육 과목을 담당하는 윤석찬 선생은 1주일에 한 번씩 1교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자기 차 뒤에 알파벳 H 모양 쇠막대
세명대와 한국교통대 정밀의료·의료기기사업단이 주관하고 충청북도와 충북바이오 헬스산업협력센터가 공동 주최한 ‘2021 충북 K-한방 정밀의료 국제포럼’이 4월 28일 충북 제천 세명대 학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방 정밀의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8시간 동안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바이오헬스산업 관계자, 한의학 교수, 한의사, 학생 등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참석자는 오프라인으로 100여 명, 온라인으로는 1천여 명에 이르렀다. 이날 행사
카카오톡 등을 통한 과제대행방이 갈수록 성행하면서 과제대행은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강의가 일반화함에 따라 대리시험까지 쳐준 사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카카오톡 과제대행방을 운영중인 한 업자는 특목고 고등학생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카카오톡에 과제대행방을 개설한 ‘과제의요뎡’(가명ID)은 지난 1월 25일 취재팀 인터뷰에서 용돈벌이를 주목적으로 과제대행방을 개설했는데, 대학생이 주고객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제대행방의 수익구조가 학생이 과제의 내용과 기한을 보내주
“바이든 정부가 정확히 이해해야 할 것은 현 상황을 방치하는 동안 북한의 핵능력은 계속 강해질 것이란 점입니다. 북한은 대량살상무기 체계를 분명히 증강하려 하고, (북미)협상에 서명이 이뤄질 때까지는 이를 계속할 것입니다. 그 얘기는 우리(미국)가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북한의 무기체계와 핵 능력은 날마다 고도화할 것이며, 나중에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우리가 치러야 할 비용이 더 커진다는 뜻이죠.”10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와 미국 워싱턴 D.C.를 화상으로 연결해 열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과 한미 관계, 대북정책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