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약 44그루의 가로수가 죽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해 평균 1만 6000여 그루의 가로수가 죽었다. 1970년대 이후 기후와 경제, 시민 공익 등의 증진을 위해 전국적으로 숲 가꾸기 사업이 이뤄졌다. 그 이후 산림청 최대 조림 사업인 숲 가꾸기 사업인 '가로수 조성 사업'을 통해 전국에 자리 잡은 나무만 지난해 기준으로 1100만 그루에 달한다.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숲법’)은 각 지자체가 도시림 조성·관리심의위원회를 두고, 관리대장을 작성해 가로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단비뉴스>는 지난 3일,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폐쇄된 산업폐기물 매립장 주변 지하수에서 독성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는 실태를 보도했다. 국비와 지방비 98억 원을 들여 5년 넘게 폐쇄 공사를 했는데도 매립장 주변 특정 위치에서 침출수 성분인 페놀과 시안, 염소이온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되고 있다. 매립장을 폐쇄하면서 설치한 침출수 처리시설은 9개월 넘게 운영되지 않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응급 가동되고 있다.
[앵커]폐쇄 조치가 내려진 충북 제천시의 한 폐기물 매립장 주변 지하수에서 독성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습니다.안정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매립장에서 침출수가 새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제천시는 안전조치는커녕 아직 피해 범위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조벼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폐쇄 절차가 끝난 충북 제천시의 한 폐기물 매립장입니다.약 26만 톤의 산업폐기물이 묻혀있습니다.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이 묻혀있어 환경청이 별도로 관리해 온 곳입니다.그런데 2006년과 2012년에 폭우와 폭설로 매립장을 덮고 있
충북 제천시 하소교 앞 용두대로17길 어귀에는 흰색 외벽의 2층짜리 건물 하나가 있다. 얼핏 보아선 경찰 파출소나 지구대로 착각할 수 있다. 대부분의 파출소나 지구대가 그렇듯 외관은 자그마한 정육면체 모양을 지닌 데다, 옥상엔 태극기가 걸릴 법한 깃대도 세 개나 서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입구에는 실제로 ‘지구대’라고 적힌 나무 간판까지 걸려 있다. 그러나 건물 입구 오른쪽을 보면 외벽에 ‘coffee’와 ‘dessert’라는 영어 문구가 적힌 것을 볼 수 있다. 그제야 건물 쓰임새를 알아차린다. 경찰 지구대가 아니라, 카페 ‘지구
카페, 도서관, 목공방.카페와 도서관은 몰라도, 목공방은 어딘지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 낯설다. 목공이라는 말이 친숙하지 않아서는 아니다. 나무로 된 가구는 주변에 흔하다. 그런데 카페 문을 열었을 때, 커피 향 대신 나무 향이 나면 어색하다. 천연 페인트만 발린 나무 테이블과 그마저도 칠하지 않은 책장이 내는 익숙하지 않은 향을 맡고 있자면, 이곳이 카페인지 숲속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자리 잡은 '흰구름 목공카페'는 그런 곳이다.노는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흰구름 목공카페’가 자리 잡은 터는 새마을문고
4일부터 시작되는 ‘밀양 얼음골 사과 축제’가 생산량 피해로 인해 올해에는 축소 운영된다.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된 밀양 얼음골 사과는 경남 밀양시 안에서도 산내면에서만 집단으로 재배된다.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밀양 얼음골 사과 축제는 1998년부터 시작해 올해 25회를 맞는다. 하지만 이상기온과 잇따른 장마로 얼음골 사과 생산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해 축제의 사과 판매 부스는 25개였으나 올해는 9개 줄인 16개만 운영될 예정이다.밀양시는 경남에서 과수 재배 면적이 거창군 다음으로 크다. 그것도 밀양시 산내면에서만 지난해
바야흐로 정보화 시대다. 하지만 정보는 이야기가 아니다. 정보는 납작하지만, 이야기에선 질감이 느껴진다.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인문학이 없다면 세상을 감각하기 어렵다. <단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김기태 세명대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교수는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를 그렇게 설명했다.이야기로 가득한 인문학의 재미와 의미를 만끽할 행사가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인문주간 행사’가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주일 동안 제천에서 열린다. 2023년 인문주간 행사의 주제는 ‘인문학,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다’이다. 세명
2019년부터 4년여간 논의돼 온 충북 제천시 일반계 고등학교의 입시 평준화 시도가 무산됐다. 평준화 실시를 놓고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주민투표가 부결됐기 때문이다. 충청북도 조례는 고등학교 입학전형 방식을 변경하려면 해당 지역에 사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해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번에 실시한 주민투표에는 조사 대상 6981명 가운데 94.6%인 6603명이 참여했는데, 최종 결과는 찬성 56.3%, 반대 43.7%로 집계됐다. 찬성이 훨씬 많았지만, 조례의 가결
충북 제천과 충남 홍성, 경기 구리를 비롯한 전국의 공공도서관에서 성교육·인권 관련 도서를 폐기해달라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제천시에서 민원이 처음 발생한 7월 6일 이후 두 달이 지난 지난 4일에도 제천시립도서관 서가에서는 민원이 들어온 몇몇 도서를 찾아볼 수 없었다. 제천시립도서관 어린이자료실 사서는 “민원이 들어온 책들은 아직 검토 중이라 관내 열람이 불가능하다. 언제 대출이 가능할지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단체가 제천시 공공도서관에 열람 제한, 대출 중지, 폐기를 요구한 도서는 모두 117종이다.
"그냥 시간 남으니까 치우는 거지 뭐. 골목이라 (담배)꽁초도 많은데 청소도 잘 안 해줘. 풀 나 있고 하면 보기 안 좋으니까. 시간 있는 사람이라도 치우면 좋잖아." '빌라 관리자냐'는 질문에 신현대(79) 씨는 이렇게 답했다. 제천 고속버스터미널 바로 뒤에 있는 ‘고속연립’에 사는 신 씨는 이 연립의 관리인이나 마찬가지다. 물이 새는 지붕도, 칠이 벗겨져 보기 흉한 외벽도 그가 주도해 보수했다. "지붕은 3년 전에, 외벽은 1년 전에 했지. 세대가 몇 개 안 되니까 내가 돌면서 돈 걷어서 했어. 그냥 두면 누가 와서 살고 싶겠냐
전국에 1년 이상 전기나 상수도 사용이 없는 빈집은 10만 8000가구에 달한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수치다.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그야말로 전국적인 문제다. 정부나 지자체도 빈집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관도 해치고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빈집을 강제 철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만들었다. 하지만 빈집 정비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기본적으로 예산과 인력 문제가 있고, 빈집 주인들도 철거를 꺼리기 때문이다.철거하자니 비용 부담, 막상 철거하면 세금 가중충북 제천시 의림대로30길과 용두천로가
골목길 모퉁이를 돌자 진녹색 가림막이 나왔다. 너비 20m, 높이 2m쯤 되는 가림막이 거대한 담장처럼 설치돼 있다. 그 아래 화단에는 철쭉이 한 뼘 간격으로 늘어서 있다. 잡초는 거의 보이지 않아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것이 분명했다.가림막 너머는 달랐다. 막 뒤편으로 돌아가면 낡은 기와집이 있다. 반쯤 허물어진 지붕엔 폭 1m 정도 되는 구멍이 뚫려 있다. 처마 바로 밑에는 부러진 나무 가닥이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고, 떨어진 조각들은 바닥에 제멋대로 뒹굴고 있다. 그 옆으로 잡풀이 무성했다. 사람의 흔적은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칡이 우리 숲을 병들게 하고 있다. 하루에 줄기가 30cm 이상 자랄 정도로 생장력이 강한 칡덩굴이 산림이나 도로 주변 등에서 퍼지면서 나무를 고사시키거나 시설물에 손상을 가하는 것이다. 뿌리로 차를 만들어 마시거나 한약재로 유용하게 쓰이는 칡이 산림의 파괴자가 되고 있다.칡 점령 면적 4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칡이 점령한 면적은 해마다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 산림청 자료를 보면 칡이 점령한 면적은 지난 2017년 2만 1000ha에서 2018년 3만 4000ha로 1년 만에 50% 이상 늘었고, 2021년에는
최근 경기와 충청 일부 지역에서 성교육이나 페미니즘, 인권 관련 도서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면서 충북 제천의 일부 공공도서관이 사실상 해당 도서 열람을 제한하는 등 도서관 운영이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초 전국학부모연합회 소속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개인과 충북 청주에 있는 시민단체 ‘행동하는학부모연합회’ 대표가 제천시의 공공도서관들에 일부 도서에 대한 ‘열람 제한, 대출 금지, 폐기’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이 유해도서라며 목록을 제시한 도서는 모두 117종에 달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 심지어는 초·중·고를 통합해서 운영하는 학교들이 있다. 이른바 ‘통합운영학교’다. 통합운영학교 중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한 초·중학교는 전국에 60개교가 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와 달리 초·중학교는 학교급에 따라 교원자격제도가 다르다. 현행법상 교원자격이 다른 교원은 교차지도가 불가능하고, 교육과정도 달라 통합교육이 어렵다. 초·중 통합운영학교의 교육과정 통합을 위한 정책 마련은 답보 상태다. 학교를 통합할 수 있는 근거는 만들어 놓고 통합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는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다.
[앵커]충북 제천시의 도시재생 사업은 전국 지자체에서 시찰을 다녀가기도 하는 등 일종의 ‘모범사례’로 꼽혀왔습니다.하지만 사업들 가운데 일부는 사라지거나, 주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김창용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리포트]지난 2021년, 방치됐던 철도관사를 철거하고 새로 지은 게스트하우스 ‘칙칙폭폭999’입니다.작년에는 경기도 여주시장이나 부산 연제구의회 의장단이 시내에 설치한 달빛정원, 도심형 수로와 함께 시찰을 다녀가기도 했습니다.이외에도 여러 사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제천시의 도시재생사업은
<단비뉴스>가 실태를 보도한 지역농협 비상임조합장의 무제한 연임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상임조합장도 3선까지만 연임할 수 있게 하는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새로운 규제를 적용할 시점이다. 올해 초 전국 동시선거로 새 조합장들이 임기를 시작했지만, 연임제한은 4년 뒤에 치러질 다음 선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법을 만든 때보다 앞서 일어난 일에 새 규정을 적용해 불이익을 주면 ‘소급 입법 금지’라는 헌법 원칙을 어긴다는 것이다.발의된 법안은 당장 현직부터 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이었지만 상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