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불정면 목도로 5길. 목도시장이란 글자가 큼지막이 붙은 시장 입구 바로 옆에, 핑크색 건물 하나가 자리를 잡고 있다. 간판에는 ‘목도사진관’이라 쓰여 있다. 처음엔 이런 시골 변두리에 웬 사진관이 있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지만, 안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정말 사진관이 맞다. 여느 사진관에나 있는 스튜디오 배경지와 조명이 놓여 있고, 한쪽 벽엔 사진관을 찾았던 이들의 사진들로 가득하다.하는 일도 일반적인 사진관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여권 사진도 찍고, 증명사진도 찍고, 가족사진도 찍는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졸업앨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식 투표일은 10여 일 남짓 남았지만, 재외투표는 당장 27일부터 시작됩니다. 공식 선거운동은 28일부터 막을 올립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총선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는 겁니다. 특히나 제천·단양은 충북 8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단비뉴스>는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국민의힘 엄태영, 새로운미래 이근규, 무소속 권석창 후보를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지난 1편에서는 지역 문제에 관심이 많은 제천·단양 주민 18명으로부터 받은 설문조사 결과와, 단비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이제 20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게 될 국회의원은 총 300명. 여기서 제천·단양지역에 주어지는 의석은 오로지 1석뿐입니다.<단비뉴스>는 지난달 '이것이 충심'에서 충북도민들이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자격에 대해 들었습니다. 청주·충주·제천 3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어떤 국회의원을 원하는지, 내가 사는 지역에서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도 알아봤습니다.이번에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만 듣는 게 아니라, 단비뉴스가 직접 후보들을 찾아가 유권자들이 궁금해하는
매일 약 44그루의 가로수가 죽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해 평균 1만 6000여 그루의 가로수가 죽었다. 1970년대 이후 기후와 경제, 시민 공익 등의 증진을 위해 전국적으로 숲 가꾸기 사업이 이뤄졌다. 그 이후 산림청 최대 조림 사업인 숲 가꾸기 사업인 '가로수 조성 사업'을 통해 전국에 자리 잡은 나무만 지난해 기준으로 1100만 그루에 달한다.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숲법’)은 각 지자체가 도시림 조성·관리심의위원회를 두고, 관리대장을 작성해 가로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는 지역구 의원 253명에 비례대표 의원 47명을 더한 총 300명의 국회의원이 금배지를 달게 됩니다.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대로라면, 충북에 주어지는 의석수는 지난 21대 총선과 동일한 8석입니다. 8석의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표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언론도 매일 같이 총선 관련 보도를 쏟아냅니다. 현역 국회의원들과 예비 후보자들의 말과 행보가 모두 뉴스가 됩니다.하지만 선거의 정작 표를 갖고 있는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지역 제한 없이 전국의 폐기물을 들여올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폐기물 전문처리업체뿐 아니라 SK그룹 등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도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 이렇게 수익성 좋은 폐기물 매립장이 왜 매립이 끝나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는 일이 벌어질까? 평소에는 매립장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취재진은 지난 10년간 얼마나 많은 산업폐기물 매립장 운영업체가 법정 기준을 위반했는지, 그리고 기준 위반으로 개선명령을 받은 업체들 가운데 이를 이행한 업체는 얼마나 되는지 조사했다. 또 이들이 매립을 통해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얻었는지도 살펴봤다.
취재진은 충북 제천시의 한 폐쇄된 산업폐기물 매립장 주변에서 독성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는 실태를 연속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제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국내 최초 지정폐기물 매립장은 취재 결과 처음 조성될 때부터 30년 넘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이 국가 폐기물매립장으로 처음 조성한 곳인데도 처음부터 침출수를 막기 위한 차수시설이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고, 민간업체가 사들인 뒤 매립장이 방치돼 침출수 높이가 법정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상태가 됐다.
<단비뉴스>는 지난 3일,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폐쇄된 산업폐기물 매립장 주변 지하수에서 독성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는 실태를 보도했다. 국비와 지방비 98억 원을 들여 5년 넘게 폐쇄 공사를 했는데도 매립장 주변 특정 위치에서 침출수 성분인 페놀과 시안, 염소이온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되고 있다. 매립장을 폐쇄하면서 설치한 침출수 처리시설은 9개월 넘게 운영되지 않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응급 가동되고 있다.
[앵커]폐쇄 조치가 내려진 충북 제천시의 한 폐기물 매립장 주변 지하수에서 독성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습니다.안정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매립장에서 침출수가 새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제천시는 안전조치는커녕 아직 피해 범위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조벼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폐쇄 절차가 끝난 충북 제천시의 한 폐기물 매립장입니다.약 26만 톤의 산업폐기물이 묻혀있습니다.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이 묻혀있어 환경청이 별도로 관리해 온 곳입니다.그런데 2006년과 2012년에 폭우와 폭설로 매립장을 덮고 있
충북 제천시 하소교 앞 용두대로17길 어귀에는 흰색 외벽의 2층짜리 건물 하나가 있다. 얼핏 보아선 경찰 파출소나 지구대로 착각할 수 있다. 대부분의 파출소나 지구대가 그렇듯 외관은 자그마한 정육면체 모양을 지닌 데다, 옥상엔 태극기가 걸릴 법한 깃대도 세 개나 서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입구에는 실제로 ‘지구대’라고 적힌 나무 간판까지 걸려 있다. 그러나 건물 입구 오른쪽을 보면 외벽에 ‘coffee’와 ‘dessert’라는 영어 문구가 적힌 것을 볼 수 있다. 그제야 건물 쓰임새를 알아차린다. 경찰 지구대가 아니라, 카페 ‘지구
카페, 도서관, 목공방.카페와 도서관은 몰라도, 목공방은 어딘지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 낯설다. 목공이라는 말이 친숙하지 않아서는 아니다. 나무로 된 가구는 주변에 흔하다. 그런데 카페 문을 열었을 때, 커피 향 대신 나무 향이 나면 어색하다. 천연 페인트만 발린 나무 테이블과 그마저도 칠하지 않은 책장이 내는 익숙하지 않은 향을 맡고 있자면, 이곳이 카페인지 숲속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자리 잡은 '흰구름 목공카페'는 그런 곳이다.노는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흰구름 목공카페’가 자리 잡은 터는 새마을문고
4일부터 시작되는 ‘밀양 얼음골 사과 축제’가 생산량 피해로 인해 올해에는 축소 운영된다.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된 밀양 얼음골 사과는 경남 밀양시 안에서도 산내면에서만 집단으로 재배된다.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밀양 얼음골 사과 축제는 1998년부터 시작해 올해 25회를 맞는다. 하지만 이상기온과 잇따른 장마로 얼음골 사과 생산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해 축제의 사과 판매 부스는 25개였으나 올해는 9개 줄인 16개만 운영될 예정이다.밀양시는 경남에서 과수 재배 면적이 거창군 다음으로 크다. 그것도 밀양시 산내면에서만 지난해
바야흐로 정보화 시대다. 하지만 정보는 이야기가 아니다. 정보는 납작하지만, 이야기에선 질감이 느껴진다.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인문학이 없다면 세상을 감각하기 어렵다. <단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김기태 세명대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교수는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를 그렇게 설명했다.이야기로 가득한 인문학의 재미와 의미를 만끽할 행사가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인문주간 행사’가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주일 동안 제천에서 열린다. 2023년 인문주간 행사의 주제는 ‘인문학,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다’이다. 세명
2019년부터 4년여간 논의돼 온 충북 제천시 일반계 고등학교의 입시 평준화 시도가 무산됐다. 평준화 실시를 놓고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주민투표가 부결됐기 때문이다. 충청북도 조례는 고등학교 입학전형 방식을 변경하려면 해당 지역에 사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해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번에 실시한 주민투표에는 조사 대상 6981명 가운데 94.6%인 6603명이 참여했는데, 최종 결과는 찬성 56.3%, 반대 43.7%로 집계됐다. 찬성이 훨씬 많았지만, 조례의 가결
충북 제천과 충남 홍성, 경기 구리를 비롯한 전국의 공공도서관에서 성교육·인권 관련 도서를 폐기해달라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제천시에서 민원이 처음 발생한 7월 6일 이후 두 달이 지난 지난 4일에도 제천시립도서관 서가에서는 민원이 들어온 몇몇 도서를 찾아볼 수 없었다. 제천시립도서관 어린이자료실 사서는 “민원이 들어온 책들은 아직 검토 중이라 관내 열람이 불가능하다. 언제 대출이 가능할지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단체가 제천시 공공도서관에 열람 제한, 대출 중지, 폐기를 요구한 도서는 모두 117종이다.
"그냥 시간 남으니까 치우는 거지 뭐. 골목이라 (담배)꽁초도 많은데 청소도 잘 안 해줘. 풀 나 있고 하면 보기 안 좋으니까. 시간 있는 사람이라도 치우면 좋잖아." '빌라 관리자냐'는 질문에 신현대(79) 씨는 이렇게 답했다. 제천 고속버스터미널 바로 뒤에 있는 ‘고속연립’에 사는 신 씨는 이 연립의 관리인이나 마찬가지다. 물이 새는 지붕도, 칠이 벗겨져 보기 흉한 외벽도 그가 주도해 보수했다. "지붕은 3년 전에, 외벽은 1년 전에 했지. 세대가 몇 개 안 되니까 내가 돌면서 돈 걷어서 했어. 그냥 두면 누가 와서 살고 싶겠냐
전국에 1년 이상 전기나 상수도 사용이 없는 빈집은 10만 8000가구에 달한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수치다.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그야말로 전국적인 문제다. 정부나 지자체도 빈집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관도 해치고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빈집을 강제 철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만들었다. 하지만 빈집 정비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기본적으로 예산과 인력 문제가 있고, 빈집 주인들도 철거를 꺼리기 때문이다.철거하자니 비용 부담, 막상 철거하면 세금 가중충북 제천시 의림대로30길과 용두천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