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중고등학교 축구 선수는 모두 13,380명이었다. 이중 실제로 프로무대에 진출한 인원은 138명이다. 수많은 청소년 축구 선수 중 성인 무대에 진출할 확률은 단 1%인 셈이다.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축구를 포기했을까, 아니면 여전히 프로라는 꿈을 위해 노력 중일까.한낮 온도가 33도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 서울 성동구 성내 유수지 축구장을 찾았다. 이곳엔 스무 명 남짓의 축구 선수들이 모인 독립축구구단 ‘FC아브닐’이 있다. 독립축구구단은 한국 프로축구
전편 : ① 정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정치 뉴스② 미디어 현직자들이 만드는 미디어 뉴스레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1년 발행한 보고서 <언론사 뉴스레터 효과와 성공 전략>을 보면, 뉴스레터를 유료로 구독할 의향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37.4%)였다. 이들은 경제, 금융, 부동산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레터를 구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젊은 세대가 경제 분야에 주목한 원인은 팬데믹 이후 불었던 투자 열풍에서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부터 코인이나 주식 투자 등 재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19년 발행한 보고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뉴스전략>을 보면,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가 반영된 콘텐츠다. 같은 해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도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 세대는 자신들의 관심 의제를 기성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안 매체를 선호한다.2019년 8월 만들어진 <어거스트>는 바로 그 세대를 위한 뉴스레터다. 밀레니얼 세대가 만든다. 밀레니얼의 관심사를 담는다. 특히 미디어 분야의 최신 뉴스를
경부선 기차역 영등포역 3층에 작은 네일샵이 있다. 간판에 ‘섬섬옥수’라 적혀있다. 가늘게 곧아 아름다운 손을 뜻하는 그 이름 옆에 ‘공공부문 일자리창출 협력매장’이라 쓰인 원형 돌출 간판이 하나 더 걸려 있다. 매장 안은 여느 곳과 다르지 않다. 5평 남짓한 공간을 유리벽이 감싸고 있다. 노란색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인테리어 소품이 걸려 있다.잠시 귀 기울이고 나서야, 일반 네일샵과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곳에는 음악이 흐르지 않는다. 다른 매장의 문을 열면, 잔잔한 배경음악이 가장 먼저 들린다. 섬섬옥수 영등포역점에선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21년 실시한 ‘청년세대 인식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81.3%가 ‘요즘은 청년이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고난 앞에 좌절하지 않는 청년도 있다. 그들은 제 삶을 긍정하고 주변에 선한 영향을 주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단비뉴스>는 그들을 ‘단비로운 청년’이라 부르기로 했다.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단비처럼, 고난이 만연한 세상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청년을 만나 연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그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1
지난해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매년 2000명 이상의 ‘자립준비 청년’이 홀로서기를 한다. 자립준비 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24세 이후 자립하는 청년이다. 정부는 이들에게 1000만 원의 자립정착금과 최대 5년간 월 40만 원의 자립수당을 지급한다. 하지만 이는 자립의 출발선까지만 데려다주는 셈이다. 보호아동 출신이라는 편견에 맞서 진정한 자립을 이루는 건 온전히 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그들을 ‘십시일반’(十匙一飯)하여 돕는 기업이 있다. 십시일반은 밥 열 숟가락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
전자 우편 발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티비’가 지난 2월 발표한 <2023 이메일 마케팅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스티비를 통해 발송된 전자 우편은 16.2억 건으로 2021년보다 1.6배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4.5억 건을 발송한 미디어가 전체의 28%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이렇듯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더불어 성장한 MZ 세대는 전자 우편으로 뉴스를 보는 일에 익숙하다. 국내의 뉴스레터 열풍을 이끈 언론은 <뉴닉>(NEWNEEK)이 있다. 밀레니얼 세대 청년들의 주도로 2018년 12월 만들어진 뉴닉은 2023년 4월
퀴어(Queer). 기묘하고 괴상하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성소수자를 낙인찍으려는 의도로 사용됐다. 성소수자들은 이를 뒤집었다. 스스로 퀴어라 불렀다. 그러자 ‘개념의 전복’이 일어났다. 이제는 성소수자 전체의 자긍심을 표현하는 단어로 굳어졌다.손가락질 앞에서 오히려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는 자리가 ‘퀴어문화축제’ 또는 ‘퀴어퍼레이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처음 열렸다. 올해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5개 도시에서 차례로 열렸다. 지난 10월 22일, <단비뉴스>는 올해 마지막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제주를 찾았다.
지난 8일,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실내스포츠센터에서 2022년 대한장애인체육회장배 전국 장애인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내년에 있을 국제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겸했다. 대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참가한 선수는 모두 38명이었고, 그 가운데 장애인 선수는 21명이었다. 2명의 시각장애인 선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이었다. 서울, 부산, 강원, 제주 등 등 전국 각지의 장애인들이 대회에 참가했다.장애인 댄스스포츠는 기준에 따라 여러 종목으로 나뉜다. 우선,
교통약자의 발을 고쳐주는 기술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9월 28일 오전 10시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광장에서 제9회 성동구청장배 이동보조기기 전국 장애인 수리기술자 기능대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2018년 8회 대회 이후 2년 만에 개최된 자리였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26명의 장애인 수리기술자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열린 대회는 장애인 수리기술자를 발굴하여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업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이동 편의를 도우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이번 대회는 전동(휠체어, 스쿠터)과 스페셜
지방자치단체는 근 10년 동안 청년 정책을 도맡았다. 2015년 서울을 시작으로 2018년 모든 광역지자체가 청년 기본조례를 제정했다. 2019년에는 17개 광역시도와 20개 기초자치단체가 함께 지방정부-청년 공동 실천 선언문을 발표했다. 지자체들은 정부와 국회에 청년기본법 제정과 중앙정부-지방정부-청년의 협치를 촉구했다.2020년 초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에 대한 책무를 정하는” 청년 기본법이 제정됐다. 지자체는 정부와 함께 공식적으로 청년 정책의 주체가 됐다. 2021년부터는 중앙정부와 공동으로 청년 정책을 마련할 수 있게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34세에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가 됐다. 대학생 때부터 정당 활동을 시작했고, 27세에는 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밖에도 유럽의 젊은 정치인들은 대부분 이르면 10대나 20대 초반부터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풀뿌리 정치를 시작한다. 그러나 한국 정치에서는 어릴 때부터 직접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청년을 찾기가 쉽지 않다.
현수막이나 대자보를 게시하려면 대학 본부의 사전 승낙을 받아야 한다. 학교에 비판적인 기사를 보도하면, 기자를 해임하거나 예산을 삭감한다. 한국의 대학에 다니는 청년들에게 주어진 언론 자유의 현실이다.
지난 1월 정당법이 개정되면서 정당 가입 나이가 만 18세에서 만 16세로 낮아졌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등에서 당원으로 활동하는 청소년 정당인은 수십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들은 대선기간 동안 투표나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만 18세 미만 청소년의 선거운동과 투표권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에 관심이 많지만, 투표권은 없는 청소년 정당인은 이번 대선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단비뉴스>는 전화와 서면으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가 70여일 남았다. 대선 주자들의 발언과 행보가 연일 뉴스를 타고 쏟아진다. 그들이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청년들,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지난 5년간 이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통념을 깨고 정치의 주체로 떠올랐다. 이들은 특정 후보나 정당만 보고 투표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관심을 두는 이슈, 지지하는 가치를 따른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20대 여성 15.1%가 제3후보를 지지했고, 20대 남성 72.5%가
MZ세대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하는 가치는 ‘몸과 마음의 여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7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직업 선택에 있어 지난 10년간 변함없이 ‘몸과 마음의 여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직업심리검사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자료를 추출해 분석했는데, 젊은 세대의 직업가치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본 것은 이번 보고서가 처음이다.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청년층 취업자와 구직자가 동시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달 11일 청년 노동시장 동향과 취업 특성, 일자리의 질을 분석한 <지역별 노동시장 동향 및 일자리의 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의 핵심은 코로나19 이후 청년 노동시장의 변화다.코로나가 할퀸 청년 취업시장보고서를 보면, 2020년 청년(15~29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3%p 감소해 42.2%를 기록했다. 2015년 41.5%던 청년 고용률은 2019년까지 매년 증가해 2019년에는 43.5%에 달했지만, 2020년 코로나19의